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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위한 여행자 심카드(유심칩) 구입 비교해외소식 2017. 7. 29. 18:04
해외여행 중에도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하면 구글맵을 이용해서 길을 쉽게 찾거나, 웹서핑을 하는 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해외에서도 데이터통신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한국에서 데이터로밍을 해가면 하루에 1만 원 정도 요금을 내야 한다. 7일이면 7만 원. 만만치 않은 돈이다.
태국에도 공항에 내리자마자 살 수 있는 여행자용 심카드(투어리스트 심카드)가 있다. 물론 무제한 테이터를 제공하는 상품들로. 게다가 가격도 데이터 로밍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트루무브 같은 경우, 7일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투어리스트 심카드가 300바트다. 대략 한국 돈으로 12,000원 정도.
심카드를 갈아끼면 한국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카톡 같은 메신저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태국 현지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투어리스트 심카드를 소개해보겠다.
가끔 프로모션 할 때 심카드를 구입하면 사은품을 주기도 하지만, 크게 기대하진 말자
태국 투어리스트 심카드 Thailand Tourist SIM
태국 투어리스트 심카드는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이나 돈무앙 공항, 그리고 푸켓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가자마자 공항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태국 이통사는 크게 세 개 기업이 있다. AIS, dtac, TrueMove. 순서대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지 이통사인데, 짧은 기간 관광지를 여행한다면 저 셋중에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상관없다. 사실 완전 시골 깡촌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웬만해선 별 차이 없다. (참고로 빠이도 시골이 아니라 관광지다.)
AIS가 사용자가 많아서 데이터가 느린 경우가 있다는 말도 있고, 트루(TrueMove)가 데이터 쪽으로는 제일 안정적이고 빠르다는 소문이 있긴 한데, 그냥 요금제 비교해보고 적당한 것으로 아무거나 골라잡자. 아니면 현지에서 줄 제일 짧은 곳으로 가서 사든지. 다시 말하지만, 단기 여행에선 다 비슷하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가서 저 세 이름중에 아무거나 보이는 걸로 하나 잡고 다가가서 구입하면 되겠다. 물론 미리 정해놓은게 있다면 공항 내 약도를 보고 통신사를 찾아가도록 하자.
여기서는 일단 알려진 상품들만 간단히 소개하겠지만, 이통사마다 그때그때 특별 프로모션 상품을 수시로 내놓기도 한다. 현지에서 잘 살펴보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좀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사실 공항에서 사는 여행자용 심카드는 현지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요금보다 약간 비싼 감이 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 없이 유심칩을 사서 바로 꽂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여행자들이 이것저것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AIS - Traveller SIM
AIS의 투어리스트 심카드 상품은 크게 세가지다.
* 599바트: 15일간 사용. 4GB까지 최고속도. 100바트 크레딧 제공.
* 299바트: 7일간 사용. 2.5GB까지 최고속도. 100바트 크레딧 제공.
* 49바트: 와이파이 사용가능. 심카드만 사는 거라고 보면 됨.
여기서 최고속도는 42Mbps인데, 정해진 용량까지는 이 속도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정해진 용량을 넘어가면 속도 제한이 붙어서 64Kbps 이하로 제공된다. 즉, 어쨌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긴 하는데, 정해진 용량까지만 최고속도로 제공한다는 뜻이다.
64Kbps도 그리 느린 속도는 아니지만, 사실 저 속도를 유지해주진 않는다. 이것보다 좀 더 느려진다고 보는게 좋다. 어쨌든 10Kbps 정도만 나와도 카톡, 웹서핑, 구글지도 검색 등을 하는데는 큰 지장 없다.
1바트는 대략 40원이라고 계산하면 편하다. 따라서 15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가 24,000원인 셈이다.
100바트 크레딧은 전화통화나 문자메시지를 보낼때 차감되는 금액이다. 태국 내에서 전화통화가 1분에 1바트이고, SMS는 한 건에 3바트 정도다. 한국으로 국제전화는 이 심카드를 사용했을 때, 1분에 4바트. 그리 많이 비싼 편은 아니다. 100바트 크레딧을 다 쓰면 자동으로 막힌다. 물론 데이터 사용은 계속 할 수 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는 있으면 좋긴 한데, 방콕 번화가에만 있을게 아니면 딱히 크게 쓸모가 없다고 보는게 좋다.
dtac - Happy Tourist SIM
2017년 현재, 태국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하지만 사실 dtac는 희한하게도 3위인 트루보다 인지도가 약한 느낌이다. 어쨌든 메이저 3사 중 하나다.
* 199바트: 7일, 500MB
* 299바트: 8일, 2.5GB, 100바트 크레딧
* 599바트: 15일, 6GB, 100바트 크레딧
* 49바트: 심카드만 사는 제품
읽는 방법은 위 AIS에서 소개한 것과 똑같다. 예를 들어 299바트 짜리 심카드의 경우, 8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2.5기가까지는 최대속도로 제공한다. 그 이후부터는 속도 제한이 있다. 100바트 크레딧으로는 전화통화나 문자메시지, 국제전화 등을 할 수 있다. 요금은 AIS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dtac 투어리스트 심카드는 공항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테스코 로터스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세븐일레븐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아마 외국인들 많이 다니는 번화가 쪽에서는 구할 수 있을 테다.
TrueMove H - Tourist SIM
예전부터 데이터 통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젊은층을 공략해서,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에서 꽤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그렇다고 퀄러티가 다른 통신사들보다 월등히 좋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자. 웬지 조금 좋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냥 홍보의 느낌일 수도 있다.
트루무브는 프로모션을 꽤 다양하게 하는 편이라서, 홈페이지보다는 길거리나 여기저기 홍보 페이지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좋다. 이러다보니 정보가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운 좋으면 어쩌다 좋고 싼 상품을 구할 수도 있다.
지금도 수완나폼 공식 홈페이지 한 귀퉁이에 투어리스트 심카드 프로모션 상품 안내 페이지를 내걸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그 페이지의 안내 이미지다.
위 상품은 '인터넷 + 콜' 패키지다. 인터넷(데이터통신)과 함께 일정 금액의 크래딧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화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 되겠다.
예를 들어, 300바트짜리 요금제의 경우, 7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1.5기가까지 최고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리고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100바트 크래딧이 포함돼있다.
태국 현지에서 전화통화나 SMS를 전혀 이용할 생각이 없다면 '인터넷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7일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200바트에 구입할 수 있다. 아까 300바트짜리와 똑같은 조건인데,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100바트 크레딧이 없다.
한 달 넘게 태국을 여행하고 인터넷으로 숙소 예약을 했어도 현지인과 전화통화를 한 번도 하지 않고 다닐 정도니, 그냥 인터넷만 이용하겠다면 이쪽이 좀 더 경제적이다.
탑업(Top up)은 심카드에 돈을 충전해 넣는 것을 뜻하는데, 일단 투어리스트 심카드에서는 이걸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대체로 정해진 기간동안만 여행하고 떠나면 끝이니까. 탑업해서 사용하는 심카드는 따로 포스팅하겠다.
특히 30일짜리 제일 비싼 투어리스트 심카드를 사용해도 1050바트. 약 4만 원 정도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데이터 로밍을 해 갈 필요는 전혀 없고, 심카드 하나 사서 조금 더 편하게 여행을 하고 다닐 목적으로 돈을 좀 투자해도 괜찮겠다.
> 수완나폼 공항 홈페이지의 트루무브 상품 소개 페이지 (영어)
p.s.
한 달 이상 장기 여행자라면 시내에서 심카드를 구입하고 충전해서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해보자. 여행자용 유심보다 훨씬 싸게 이용할 수 있다.
> 태국 유심(심카드) 탑업해서 사용하기 - 투어리스트 심카드보다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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