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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심(심카드) 탑업해서 사용하기 - 투어리스트 심카드보다 싸게해외소식 2017. 7. 30. 17:40
태국을 짧은기간 여행한다면 수완나폼 공항 같은 곳에서 '투어리스트 심카드'를 사는 것이 편하다. 복잡한 설정이나 다른 신경쓸 것 없이, 그냥 유심칩(심카드)만 핸드폰에 끼워 넣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한 달 이상의 장기 여행 같은 경우엔 이 여행자용 상품이 좀 비싼 감이 있다. 더군다나 이런 상품들이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가 여행중에 과연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들고. 물론 동영상을 많이 본다거나,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게 좋겠지만, 여행하다가 가끔씩만 인터넷을 한다면 굳이 이런 비싼 요금제를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태국 현지인들이 주로 쓰는 방법인, 프리페이드 심카드로 탑업해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소개해본다. 투어리스트 심카드 상품에 대해서는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시라.
> 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위한 여행자 심카드(유심칩) 구입 비교
심카드를 구입하면 작은 설명서에 잔액체크나 남은 데이터 용량 체크를 할 수 있는 번호가 적혀 있다.
프리페이드, 크레딧, 탑업
알고보면 별 것 아니지만, 한국인에겐 생소할 수 있는 개념과 용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자. 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심카드를 사용할 때 공통으로 통하는 것들이니, 알아두면 여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심카드(유심칩)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선불(Prepaid)과 후불(Postpaid). 선불제(프리페이드)는 유심칩을 사서 돈을 충전해 넣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충전한 금액만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유심칩도 그냥 돈 내고 사서 스마트폰에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대신, 심카드에 유효기간이 있어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더이상 그 심카드와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중간에 돈을 더 충전해넣으면 유효기간이 연장되기도 하는데, 보통 현지의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번호만 계속 유지하며 사용하기도 한다.
포스트페이(후불제)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 가입하고 사용한만큼 돈을 내는 방식이다. 이건 처음 가입할 때 ID와 은행계좌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체로 외국인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단 우리 같은 외국인 여행자는 프리페이드만 보도록 하자.
크레딧(credit)은 충전된 금액을 뜻한다. 내 심카드 혹은 전화번호에 100바트가 충전돼 있는 상태라면, 이 100바트가 크레딧이다.
탑업(Top-up)은 돈을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한도(top)를 높인다(up)라고 이해하면 된다.
보통 세븐일레븐 같은 곳에서 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때 '탑업, 플리즈'하면서 통신사를 말하고 돈을 주면 된다. 통신사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보통 충전카드를 주거나 충전코드가 찍힌 영수증 종이를 준다.
탑업 코드를 받았다면 핸드폰에서 통신사별 탑업 메뉴 번호로 들어가서 코드와 전화번호(혹은 핀번호)를 입력한다. 그러면 바로 편의점에서 돈을 낸 만큼 크레딧이 충전된다. 설명은 좀 복잡하지만, 딱 한 번만 해보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AIS의 탑업 설명 이미지. 탑업 방식은 통신사마다 약간 다를 수 있다.
프리페이드 요금제 사용 - dtac 활용 예
dtac 통신사 제품을 이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큰 길가에 있는 통신사 대리점이나, 편의점 혹은 허름하지만 뭔가 심카드를 파는 것 같은 구멍가게에 가서 심카드(유심)을 사야한다.
이때, 심카드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달라지므로, 미리 점찍어둔 요금제에 맞는 유심을 사야 한다.
즉, 'Go No Limit'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여기에 맞는 심카드를 사야 한다. 대체로 비슷한 이미지가 껍데기에 찍혀 있다. 그리고 이 심카드로는 'Max-net super 4G'라는 이름의 요금제 시리즈는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다시 말해서, 사용할 요금제를 미리 선택하고, 그것에 맞는 심카드를 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건 dtac 뿐만 아니라 모든 통신사 공통 사항이다.
2017년 현재, 별다른 크레딧도 기능도 없는 유심칩은 대략 50바트 정도에 살 수 있다. 때때로 통신사 대리점에서 비싼 요금제를 가입하면서 큰 돈을 한번에 주면 심카드를 공짜로 주기도 하는데, 어떤 구멍가게에서는 공짜로 줘야할 심카드도 50바트를 받아먹기도 한다. 그냥 심카드는 50바트 정도 주고 사야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심카드를 샀으면 탑업을 한다. 보통 심카드 산 곳에서 탑업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을 가면 된다. 리필 카드를 사서, 핸드폰 전화통화 화면으로 들어가서 이런 번호를 누르면 된다. '*100*card number,refill code*9#' 그리고 전화통화 버튼. 이런 번호는 심카드를 사면 함께 들어있는 설명서에 다 적혀 있다.
그리고 이제 요금제를 선택한다. 여기서는 Go No Limit 요금제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미지를 보면, 요금제 설명 바로 아래에 다이얼 번호가 적혀 있다. 저 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해당 요금제로 신청이 된다. 물론 크레딧이 있어야 요금제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크레딧을 체크해야 한다.
어쨌든 이미지에서 두번째 요금제를 한 번 보자. 512Kbps 속도로 데이터통신을 무제한 제공하고, 60분 무료통화를 주는 요금제를 7일 사용한는데 99바트다. dtac 투어리스트 심카드 7일짜리가 199바트인 것과 비교해보면 금액 차이가 꽤 있다.
7일 후에 또 이걸 신청해서 사용하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14일 사용에 약 200바트. 투어리스트 심카드 15일짜리가 599바트인 것과 비교해보면 금액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물론 이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초기에 심카드를 50바트에 사야하고, 투어리스트 심카드는 따로 심카드 구입비가 없다는 걸 감안해도 금액 차가 크다.
물론 이런 요금제는 dtac 뿐만 아니라, AIS, TrueMove 등의 통신사에도 있다. 예를 들어, 트루무브에는 7일간 750MB까지는 384Kbps 속도로 데이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그걸 넘어가면 64Kbps 속도로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69바트다.
딱히 빠른 인터넷이 필요없다면, 이런 요금제를 이용하면 거의 하루 10바트로(약 400원)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식으로 통신사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요금제를 고른다면, 분명히 투어리스트 심카드보다는 훨씬 싸게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테다.
아래에 통신사별로 데이터 요금을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링크했으니 참고해보기 바란다 (모두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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