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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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누군가에겐 죽어서라도 돌아가고 싶었던 곳, 사람이 살고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8:01
'딜쿠샤'는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 이름이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87호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로 등록되어있다. 테일러 부부는 서울에서 함께 살 곳을 찾다가, 멋진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인도 럭나우(Lucknow) 딜쿠샤 지역에 있었던 '딜쿠샤 코티(Dilkusha Kothi)' 대저택에서 이름을 따왔다. 앨버트 테일러는 미국에서 태어나, 1896년 21세 때 금광 기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운산금광 직원으로 일했다. 1908년에 아버지 사망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서 금광 사업과 무역상 일을 했다. 1917년에 영국 출신의 연극배우 '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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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하늘길, 산림과학원 이문어린이도서관 코스 산책로 탐방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41
'천장산 하늘길'은 2020년 1월 17일에 정식 개통해서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따끈따끈한(?) 숲길이다. '천장산 산책로'와 혼동해서 둘 다 '천장산 둘레길'이라고 혼용해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헷갈리기 일쑤인데, 천장산 산책로와 하늘길은 완전히 다른 길이다. 중간에 만나지도 않는다. 즉, 천장산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봐야한다. 높이 140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는 천장산. 옛날엔 안기부가 있어서 일반인들이 전혀 출입할 수 없었고, 지금도 산림과학원, 의릉, 경희대, 한예종, 군부대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산책로를 막 만들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하늘길도 2013년부터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해서, 2019년에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뭔가 하나 틀어지면 또 막힐 가능성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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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곡동 삼태기 마을 벽화 구경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37
천장산 산책로를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조금만 신경써서 발걸음을 옮기면 간단히 둘러볼 수 있는 월곡동 '삼태기 마을'. 산 아래 마을이 펼쳐진 모습이 삼태기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었다 한다. 천장산 산책로는 아래 글을 참고하자. > 천장산 산책로, 의릉 쪽 탐방 코스 돌아보기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을 정비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했다는데, 길 지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벽화들이다. 천장산 쪽에서 내려오면서 보면 큰 바닥 그림이 바로 눈에 띈다. 저 앞의 모퉁이 집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집에서 키우는 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오래된 동네엔 저렇게 희한한 형태의 집들이 많다. 벽화에 그려진 문구대로 이 집 안에서는 왁자지껄 웃는 소리가 한가득 들려왔다. 큰 벽화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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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산책로, 의릉 쪽 탐방 코스 돌아보기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30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천장산은 옛날부터 오랜시간 안기부 건물이 있어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2005년에 '천장산 산책로'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산 일부 탐방로가 개방됐다. 아직도 의릉과 홍릉수목원(홍릉시험림), 그리고 경희대 등이 산 일부를 조각조각 소유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도심 속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다른 동네 산과는 달리 오르는 길이 많지 않은 이유다. 여기다가 최근에 '천장산 하늘길'이 개통됐는데, 이건 또 다른 길이다. 산책로와 만나지 않는 독자적인 코스인데, 사람들이 산책로와 하늘길을 모두 '천장산 둘레길'로 혼용해서 부르다보니 처음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그랬다). 최근에 개통한 천장산 하늘길을 원한다면 아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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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동서울터미널점 탐방기,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 중 하나국내여행/서울 2020. 7. 27. 18:45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로는 크게 세 군데가 손 꼽힌다. 명동, 강남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이다. 여기서 명동점은 명동역 쪽에 8개층을 사용하고 있어서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층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구경하기에 좀 재미가 덜하고, 사람도 많은 편이라 경쾌한 쇼핑(?)을 즐기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점은 하나의 층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데, 마치 백만 군대를 끌어들여 쇼핑의 늪에 빠트려 주겠다는 듯 너른 벌판을 전장으로 삼고 있어 구경하며 돌아다니기가 훨씬 수훨하다. 어느 심심한 날, 그중에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인 동서울터미널 점을 찾아가봤다. 이렇게 큰 곳을 가면, 가뜩이나 들어가면 뭔가 사고야 마는 다이소에서 더 많은 것을 지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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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과 식물을 무료로 보며 산책하기 좋은 홍릉숲 홍릉수목원국내여행/서울 2020. 5. 13. 20:29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홍릉숲. 예전엔 '홍릉수목원'으로 불렸는데, 지금은 홍릉숲, 홍릉시험림,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이름이 마구 섞여서 사람마다 각자 편한대로 부르고 있다. 아마도 정식 이름은 홍릉숲 혹은 홍릉시험림인 듯 한데, 소개하는 곳에서도 섞어 쓰고 있다. 그냥 적딩히 알아들으면 되겠다. 사실 수목원이라고 하기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원칙적으로 시험을 위한 시설인데 일반인들에게도 적당히 공개를 해 준다는 정도여서, 관광지로 조성된 수목원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래도, 변두리이긴 하지만, 나름 서울 시내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근처 동네 사람들은 주말 산책 코스로도 많이 찾는다. 세종대왕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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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야간에 구경하기국내여행/서울 2020. 1. 17. 16:38
어쩌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들러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언젠가부터 겨울철이면 서울광장 잔디밭 한 켠에 스케이트장이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장이 항상 사람으로 붐비게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이왕이면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도 괜찮은 모습. 예전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아이스링크 주변을 얇은 벽 같은 걸로 둘러쳐서, 밖에서는 안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안에서 뭘 하겠냐, 스케이트 타겠지. 그래도 주변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나와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구경하면, 가끔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면 차 타고 지나가다가도 이런 모습이 보이면, 나도 다음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효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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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야밤 산책국내여행/서울 2019. 11. 4. 23:55
노들섬의 건물들은 공식적으로 밤 10시가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하지만 외부 공간들은 24시간 개방이다. 즉, 밤에도 노들섬 자체는 들어가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은 개장 초기라서 조용하니 별 문제 없는데, 나중엔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통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여행지나 이런 관광 장소는 기회 되는데로 빨리 구경가서 봐 두는게 좋다. 나중에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니까. 그래서 다시 노량진 쪽에서 한강대교를 건너 노들섬으로 가봤다. 이때가 밤 9시 정도 쯤이었는데, 다리 위에는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꽤 많이 지나다녔다. 오히려 노들섬 안쪽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밤엔 딱히 즐길거리가 없어서 그런 듯 하다. 노들섬 입구. 문 같은 것은 없다. 일반인들은 주차장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