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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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구국의 스튜어디스 - 네곰보, 콜롬보 국제공항,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2. 07:26
갈레에서 아쉬운 아침을 맞이하고 조용히 열쇠를 두고 숙소를 나왔다. 느릿느릿 걸어서 성곽을 빠져나와 시내로 향했다. 터미널 옆, 5층 규모였던가, 그리 높진 않았지만 그 주변에선 꽤 높은 건물이었고 나름 세련된 축에 속했던 쇼핑센터를 다시 들렀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빵을 사러 들어갔더니 점원이 반갑게 아는 척도 해 준다. 떠나기 영 아쉬워서 미적미적. 그래도 버스는 떠난다. 갈레에서 네곰보로 바로 가는 버스편이 없어서 일단 콜롬보를 들렀다가 네곰보로 갔다. 갈레에서 콜롬보까지는 큰 버스로 107루피. 대략 100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인데 4시간 쯤 걸렸다. 길에서 손 드는 승객들을 다 태워주고 또 내려주고 하면서 갔기 때문. 콜롬보에서 네곰보까지는 47루피. 가까운 편이라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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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 마지막 날 사진들 - 갈레,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1. 20:04
밤에 SD카드가 주머니에 들어있는 상태로 옷을 빨아버려서 축제 전에 동네 모습 찍었던 게 다 날아갔다. 그 보상심리 때문인지 후에 쓸 데 없는 사진을 많이 찍었고, 골라내기 귀찮아서 이것저것 아무거나 올리다보니 오히려 사진 양이 많아졌다. 이번 편은 더 쓸 글도 없고 그냥 대충 사진만 올린다. 갈레 포트에서 하염없이 볼 수 있는 풍경. 가끔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이 동네 바닷가에선 물고기가 잘 낚이지 않는 듯. 꽤 긴 성곽을 따라 이런 풍경들을 계속 볼 수 있다. 성곽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바닷바람이 불긴 하지만 햇볕이 따갑다는 게 흠이다. 어느새 익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도 동물들이 마음껏 여기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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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성곽 - 갈레 포트,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1. 18:39
갈레에서도 빵을 엄청나게 사 먹었다. 빵 가게가 항상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있기도 했지만, 맛있는 빵을 파는 집들도 꽤 있어서 빵 먹는 재미가 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파는 베지터블 로띠도 잘 고르면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맛있는 것을 맛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빵집 식빵은 마트에서 파는 식빵보다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한 것이 있기도 한데, 잘 골라서 들어가면 한 뭉텅이에서 그램 단위로 잘라 파는 빵으로 아주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 다시 가면 어느 집이 좋은지 기억 날 것 같은데 이렇게 방구석에 앉아서는 뭔가 기억을 해 낼 수가 없네. 어쨌든 스리랑카에선 빵이 꽤 먹을만 한 음식이라는 거. 빵으로 거의 끼니를 해결한다 쳐도, 이렇게 길 가에 큰 프라이팬 내놓고 볶음밥 튀기고 있으면 그 냄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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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에 갈래 - 갈레,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1. 17:34
히까두와에서 갈레로 아주 가까운 이동. 나중에 알고보니 히까두와 비치도 갈레의 일부분인 듯 하다. 마치 일광 해수욕장도 부산 영역 내에 있지만, 일광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다 하면 대충 뭔 느낌인지 알 수 있는 그런 거. 어쨌든 갈레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일단 PC방을 찾아봤다. 인터넷은 아예 포기한 상태고, 오직 외장하드에 SD카드를 백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기저기 물어서 결국 터미널 앞 쇼핑센터 4층에 위치한 PC방을 찾아갔다. 처음 건물 들어갈 땐 내부에 불이 다 꺼져있길래, 여긴 원래 이렇게 장사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정전. PC방에서 한참 앉아 있으니까 다시 전기가 들어왔다. 1시간 250루피. PC 성능은 괜찮은 편이었고, 인터넷은 그냥 인도 수준. 버스 스탠드(터미널)에 내리면 그 인근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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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두와 해변은 아름답고 시끄러웠지 - 히카두와,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10. 23:44
아무래도 누와라엘리야에 더 있었어야 했다. 산동네에서 겨우 이틀 지냈을 뿐인데 그 서늘한 날씨에 적응되어서 스리랑카 아랫동네 기후가 어땠는지 잠시 잊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미 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다 내려가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는 또 내키지 않는 일. 평생 언제 또 여길 오게 될 지 알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누와라엘리야에서 콜롬보(Colombo)는 에어컨 미니 버스로 330루피. 논스톱이라고 강조했지만 그건 중간에 다른 터미널에 들르지 않는다는 것 뿐, 길에서 손 들면 다 세워주더라. 그나마 희미한 에어컨이나마 나와서 다행. 그렇게 길에서 손님 태우고 또 길에서 내려주고 또 태우고, 가다서다 반복하다가 드디어 콜롬보 버스 스탠드 도착. 대략 5시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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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차밭에서 실론티 열 잔 - 누와라엘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9. 17:55
스리랑카의 옛 이름은 실론(Ceylon)이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 '실론티(Ceylon tea)'의 그 실론 맞다. 즉 지금 실론티는 결국 스리랑카의 차라는 뜻이다. 스리랑카는 그렇게 옛부터 차로 유명한 곳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실론티라는 이름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 이름을 스리랑카와 연관짓지 못 하는 것 뿐. 차로 유명한 스리랑카에서도 또 차로 유명한 곳이 바로 누와라엘리야. 여긴 정말 많은 차밭이 있고, 오래오래 역사와 전통을 지켜왔다고 주장하는 차 상인(공장)들도 있다. 그중에서 버스로 가기 좋은 차 공장 한 군데를 가봤다. 라부켈레 차 공장 (labukele tea factory). 버스 스탠드(터미널)에서 미니버스 타고 가면 된다고 하길래, 공장 이름도 모르고 그냥 '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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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가을 날씨 산동네 - 누와라엘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9. 02:37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까지는 AC 미니버스 (에어컨 미니버스)로 170루피 (2009년). 캔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가는 편이다. 산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큰 일반버스는 힘이 부쳐서 속력을 크게 못 냈다. 미니버스가 큰 버스들을 여러 개 추월했을 정도. 빨리 간다는 면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간 것이 좋은 선택이긴 했는데, 사람이 꽉 차니까 창문도 꽉꽉 닫아놓은 상태여서 갑갑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던 것이 단점이었다. 여기는 캔디(Kandy)의 버스 스탠드. 버스 앞에서 호객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탈 버스를 잘 가르쳐 준다. 누와라엘리야 가는 길. 꼬불꼬불한 산길을 뱅뱅 돌아 올라간다. 내리자마자 먹은 빵. 스리랑카에서는 밥보다 빵을 더 많이 먹었다.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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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청년들 왈, 싱할라어 배워라, 쉽고 과학적인 언어다 - 캔디,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6. 18:35
그냥 걷고 또 걷는다. 캔디 호수는 그나마 산책하기 좋아서 다행이다. 딱히 크게 구경한 건 없어서 그리 재미있는 여행기가 되지는 않는다. 호수 안쪽으로 들어가면 저렇게 산동네처럼 집들이 모여 있는데, 그쪽에 게스트하우스들이 많다. 론리플래닛에도 주로 저쪽 집들을 소개해놨다. 물론 저쪽 말고도 호수 주변에 듬성듬성 작은 동네들이 나오는데, 그런 곳에도 게스트하우스 간판들이 보였다. 일단 호수만 찾아가면 숙소는 굉장히 많다. 그런데 무슨 축제가 열린다면서도 게스트하우스들은 다들 텅텅 비어있다. 그래서 더더욱 축제 열리는 게 진짜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졌고, 지금도 긴가민가하다. 먹고 싸는 코끼리. 길 가다 만난 사람의 론리를 보고 찾아간 게스트하우스. 가격이 내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비쌌지만, 너무 피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