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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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4/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31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4/4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사카는 의외로 비가 많은 곳이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날. 점심때 쯤 배를 타러 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 할 일 하러 일찌감치 숙소를 나섰고, 나는 그냥 숙소에 누워 뒹굴거렸다. 비 오는 날, 비 냄새를 맡으며 가만히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 내리는 빗방울, 싸한 냄새, 서늘하면서 촉촉한 느낌... 오랫동안 가만히 누워 있어도 편안한 그 느낌이 좋다. 숙소를 나서서 배 타러 가는 길. 숙소 근처엔 신발가게가 많고, 대부분 도매상들이다. 그래서 나는 비가 좋다, 한껏 치장하고 변장한 한밤의 야경도 화장 지운 프리마돈나처럼 비 앞에선 자연스런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걸로 이번 오사카 행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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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3/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27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3/4 전날 밤 쓸데 없이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거의 못 잤다. 피곤한 눈으로 아침 늦게 일어나 오사카 성으로 갔다. 이번이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그 동안 성벽의 저 곡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멍청한 정신에 약간의 기운을 불어넣는 활기찬 곡선이었다. 오사카 성. 여기 쯤에 서서 찍으면, 성과 다리가 어울려 예쁘게 사진이 나온다는 사진 찍는 지점. 너무 많이 찍고,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한 그림. 저렇게 서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 사람들 여차하면 칼을 뽑아 들고 닌자로 변신할 것만 같다. 물 마시는 척 하면서 한 십 분 바라봤는데, 아무도 동전을 주지 않았다. 오사카 성의 핵심 건물인 텐슈까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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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2/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18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2/4 오후에 오사카 항에 도착했고, 일련의 과정을 거친 다음 숙소로 갔다. 물건을 사고 팔고, 가게를 돌아다니고 뭔가를 보고, 쇼핑하는 일련의 과정들. 어쩐지 이번에는 그 모든 행동들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다. 과연 그런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했고. 그저 낯선 곳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 어쨌든 일행과 시내를 대충 돌아다녔고 저녁쯤에 숙소에 모여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밤이 되어 혼자 마실을 나갔다. 주로 배 타기 전에 도시락을 사는 곳. 저 가게가 24시간 영업하는 곳인 줄은 이번에야 할게 되었다. 늘 당연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것들도 각자 나름대로 사연을 가진다는 것인가. 어느 길 모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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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1/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08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1/4 느낌이 그리 좋지 않은 여행이었다. 지난 밤에 알람을 맞춰 놓은 휴대전화는 아침에 배터리가 다 돼서 꺼져 있었고, 멍한 정신으로 대충 세수만 하고 나가다가 차에 부딪힐 뻔 했다. 마트에서 사 가기로 한 물건은 사지도 못했고, 늘 가지고 다니던 가방도 어깨 끈이 거의 떨어져 너덜 한 것을 아침에야 발견했다. 시간에 쫓겨 나가는데 교통카드를 안 들고 와서 다시 집으로 가야 했고, 가다 보니 디카 메모리 칩도 절반 정도 놔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계획된 여행. 단체여행은 그래서 싫다. 모든 징조가 좋지 않더라도 쉽게 취소할 수 없다. 혼자 가는 여행이었다면 난 이 여행을 취소했을 것이다. 뛰고 뛰어 부산항 국제 터미널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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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0. 15:24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4 또 다음날 아침. 이날은 오전엔 각자 자기 맘대로 돌아다니고, 점심때 다시 모여서 배 타러 가는 날입니다. 다른 분들은 우메다 지하상가를 가셨고, 저는 덴덴타운 근처의 전자상가를 갔습니다. 건담입니다! 신형 건담 프라모델이 나왔던데, 가격이 1만 엔! ㅠ.ㅠ 각종 중고 컴퓨터 부품들 파는 곳도 많았고, 중고 노트북도 많이 있었습니다. 중고 노트북 중에 소니 바이오 신형 기종 중 하나가 11만 엔 정도하던데... 한국이었으면 어떻게든 돈 마련해서 벌써 질렀을 겁니다. ㅠ.ㅠ 디카는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중고 디카도 그다지 싸지 않구요. (얘네들 중고는 박스만 없다 뿐이지 거의 새거랑 똑같습니다.) 근데 DSLR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중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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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3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0. 15:18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3 다음날 아침입니다~ 오사카를 소개하는 책자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곳이죠? 바로 오사카 성 입니다. 이 근처엔 상가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다들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재미로 간 거지요. 오사카까지 와서 오사카 성도 한 번 못 보고 상점만 둘러보고 가면 억울하잖아요~ ^^ 오사카 성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나오는 건물. 왼쪽은 오사카 역사 박물관, 오른쪽은 BK 플라자. 오사카 역사 박물관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성이 한눈에 보인다는데... (못 가봤음 ㅠ.ㅠ) 옆의 BK 플라자 1층 NHK 견학 홀에서는 아나운서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오사카 성을 대충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고 門X南 역에서 내렸습니다. (X는 한자 변환을 못해서... ㅡ.ㅡ;) 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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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2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0. 14:52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2 갑자기 웬 담배냐구요? 이거, 중요한 겁니다. 일본은 담배 4보루까지 합법적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은 1보루) 그래서 배 안의 면세점에서 담배 4보루를 사서, 내려서 파는 겁니다! 여기가 오사카 항 출입구입니다. 부산항보다 작고 시설도 열악한 편인데요, 그건 뭐 상관할 바 아니고... 중요한 건 저 풍경입니다. 항구 앞에 봉고차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죠? 여기다가 아까 산 담배를 파는 겁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4보루 팔아서 2만원 정도 차액을 남겼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에서 배 타기 전에 미리 '김'을 사서 배에 들고 탑니다. 김 4박스도 저런 봉고차에 팔았는데 약 2만원 정도 남은 걸로 기억됩니다. 배에 수화물로 넣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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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1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0. 14:42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첫날 오사카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약속장소인 '부산항 국제 터미널'입니다. 여기가 바로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 입구입니다. 주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갈 때 이용하는 곳인데, 썰렁하다 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합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중앙동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쉽게 찾으실 수 있는데, 처음 가는 분들은 약간 헤매기도 합니다. 왜냐면 '국내 여객 터미널'이 바로 앞에 있어서, 이것과 많이 혼동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큰 건물이 '국내 여객 터미널'입니다. 지하철 내리면 바로 눈에 띄는 건물인데, 여기는 제주도나 거제도 같은 곳으로 갈 때 배를 타는 곳입니다. 혹시나 배 타고 일본 가시는 분들은 이 건물에 들어가서 헛수고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