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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2
    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0. 14:52

    오사까 (보따리) 여행기 (2005.01.21) 2



    <1월 10일>


    갑자기 웬 담배냐구요? 이거, 중요한 겁니다.

    일본은 담배 4보루까지 합법적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은 1보루)
    그래서 배 안의 면세점에서 담배 4보루를 사서, 내려서 파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가 오사카 항 출입구입니다.
    부산항보다 작고 시설도 열악한 편인데요,
    그건 뭐 상관할 바 아니고... 중요한 건 저 풍경입니다.

    항구 앞에 봉고차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죠? 여기다가 아까 산 담배를 파는 겁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4보루 팔아서 2만원 정도 차액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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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가, 한국에서 배 타기 전에 미리 '김'을 사서 배에 들고 탑니다.
    김 4박스도 저런 봉고차에 팔았는데 약 2만원 정도 남은 걸로 기억됩니다.
    배에 수화물로 넣었기 때문에 수화물비 5천원을 냈습니다.
    (우리는, 인솔자 분들이 미리 김을 사 놓았더군요. 그 전엔 저도 저런 거 몰랐죠~ ^^)

    김 같은 경우, 부산항에서 1층 출입구에 보면, 쌓아놓고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엔 생각 없이 지나쳐서 안 보였는데, 염두에 두고 보면 아주 잘 보입니다.
    그러니까, 부산항 입구에서 파는 김을 사서 일본항에 내려서 바로 파는 거죠.
    여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겠죠?
    (부산항 입구에서 파는 김은 좀 비싸다고 합니다.
    부산 사람들은 국제시장 같은 데서 직접 사 들고 오면, 얼마 더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할 점은, 일본에 김을 들고 들어갈 경우, 일단 세관원에게 신고를 해야 합니다.
    세금 같은 건 물지 않고, 김 가져 왔다고 적은 세관 신고 종이만 한 장 주면
    별 탈 없이 그냥 통과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반입하는 김은 1인당 한 달에 한 번이라고 합니다.
    즉, 제가 1월 10일 날 김을 들고 일본 세관을 한 번 통과했으니까,
    2월 10일까지는 김을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2월 10일 이후는 또 들고 들어가도 괜찮지요.
    (한달 내에 또 김을 들고 들어가면 세관에서 압수한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김 4박스와 담배 4보루 사다가 날라서 약 4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저기서 참기름을 사서, 부산항 앞에서 팔면 된다고 합니다.
    한국 주부들이 일본 참기름을 좋아한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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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항에서 나오면 저 건물이 옆으로 보입니다.
    방송국인 거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고,
    중요한 건 저 건물을 정면으로 보고 걸어가다가,
    오사카 항을 끼고 오른쪽 길로 쭉 걸어가면 지하철 역이 나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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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이런 고가도로가 나오고,
    이 위에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정말 처음 가면 예상치도 못한 곳에 지하철이 있음에 당황하게 되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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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을 타고 일단 숙소로 향하는 도중에 한 컷.
    저기 멀리 기모노 입은 여자 셋이 보이죠?
    이 날(1월 10일)이 성년의 날이라고 하더군요.

    이 날, 성년이 된 여자들은 기모노를 입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길거리에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근데 가까이서는 한 장도 못 찍었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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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따리 장사들은 다들 알고, 한국 여행자들도 거의 대부분 안다고 하는 숙소 '코니텔' 입니다.
    (근데 저는 이런 게 있는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ㅡ.ㅡ)

    지하철 니혼바시(Nihonbashi)역 10번 출구에서 내려서... 잘 찾아가면 됩니다. ㅡ.ㅡ;;;
    (이 근처에서 물어보면 다들 안다고는 하던데... 인터넷으로 위치를 찾아 놓는 게 좋겠죠?
    참, 비슷한 역 이름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는데, 숙박 할 수 있는 건물이 몇 개 된다고 합니다.
    숙박비는 1인 5000엔. 4인이면 1인당 2천 엔이라고 하니까,
    미리 4명을 모아서 한 방을 쓰는 게 좋겠죠?
    (혼자 가서 5천 엔을 내도, 독실을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비수기엔 혼자 쓸지도 모르겠네요.)

    방은 원룸 식으로 다다미 방이고,
    가스레인지, 냄비, 그릇, 수저 등이 있으니 음식만 가져가면 취사가 가능합니다.
    전기는 당연히 110V구요, 이불, 요, 베개, 냉장고, 정수기, TV 등이 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자전거는 하루 빌리는 데 300엔 입니다.

    문 안으로 얼핏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코니텔에서는 한국 물건을 사거나 팝니다.
    소주같은거 갖고 가서 코니텔에 팔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시내에 있는 한인시장에서도 라면, 소주, 막걸리, 고추장 등 갖가지 한국 물건들을 사 줍니다.
    한 푼 두 푼 모으면 라면이라도 한 그릇 사 먹을 수 있겠죠? ^^;


    참고로, 일본에 합법적으로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술의 양은 1인당 2200ml 입니다.
    우리나라처럼 1병이 아니라, 맥주, 양주, 소주 합쳐서 2200ml만 안 넘으면 됩니다.
    문제는, 일본에는 양주가 잘 안 팔린다고 하는군요.
    그러니 소주나 몇 병 들고 가서, 마시다가 남으면 몇 병 파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ㅡ.ㅡ;


    숙소에서 일단 짐 풀고,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해 먹은 다음 시내로 나섰습니다.
    솔직히 저는 뱃멀미 때문에 이날은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더군요.

    어쨌든, 이제부터는 틀린 기억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길거리 사람이나 상품들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길거리 이름 같은 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짜 내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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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센니찌마에' 일겁니다. 첫날은 적응이 안돼서 마냥 신기하기만 했죠.
    (천일전이면... 999일이라는 뜻일까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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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먹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비싸서 맘껏 사 먹지 못하는 게 한스러울 뿐이지요... ㅠ.ㅠ (사진은 타코야끼.)

    이날 둘러본 곳이 대충,
    '덴덴타운', '센니찌마에', '쿠로몬 시장', '도똠보리', '아메리까무라'
    이 정도라고 기억납니다.

    일본 여행 책자를 뒤져 보시면 다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걸어서 하루 만에 다 돌아볼 수 있지요.

    문제는, 그냥 길거리 구경이 아니라,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 상점에 진열된 상품들을 끊임없이 구경해야 한다는 건데,
    물건들 구경하는 것도 몇 시간 하니깐 정말 힘들더군요. ㅠ.ㅠ
    저는 두어 시간 구경하고 나니까 용량 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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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가에 있는 어느 담배가게.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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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도라꾸. 도똠보리의 명물이라고 하네요.
    이 가게의 마스코트인 엄청난 크기의 모형 게.
    눈과 다리가 움직이는데... 좀 징그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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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꼬야끼를 사 먹기 위해 줄 선 사람들과, 벤치에 앉아 먹고 있는 사람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줄을 서서 먹는 걸까요?
    바로 옆에 있는 타꼬야끼 가게는 손님이 별로없던데...
    음식점 하실 분들도 오사카 음식을 벤치마킹 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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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 가게. 전품 390엔 이라는데... 저는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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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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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수이 가게. 이 여행 전에는 안나수이 이름은 알아도 아무 관심 없었지요.
    1월 20일 날 신상품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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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이름 모를 백화점. ㅡ.ㅡ; 이 안에 안나수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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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까무라'의 유명한 벽화.
    '아메리까무라'는 거리 이름인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개성 있는 상품이 많다는군요.
    일명 '칸사이 날라리 집합소'라고도 한다는데...
    소문에 걸맞게, 길거리 벤치에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


    여기까지 보시면 그냥 관광 다닌 거 같죠?
    근데, 이런 것들은 그냥 지나치면서 슬쩍 볼 뿐입니다. 주로 보는 건 상품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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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싸구려(?) 물건들을 비롯해서, 100엔 샵과 백화점에 진열된 물건들 등...
    매장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대부분 사진 찍지 말라고 그래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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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지나가는데, 알바 하는 애들이 워낙 크게 소리지르고 해서 들어가 본 100엔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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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우연히 본 각종 티켓 할인 판매소.
    잘 뒤져보면, 일본도 한국처럼 백화점 상품권을 세일해서 팔고 있습니다.

    상품권 이야기


    비꾸카메라와 각종 매장들.
    (비꾸카메라(big camera)는 이름은 카메라 전문점 같지만, 다양한 물건들이 있는 백화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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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꾸카메라 사진에 카메라가 없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ㅡ.ㅡ;
    비꾸카메라는 유명한 곳이라서 가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디카의 경우, 한국과 가격이 별로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아직 나오지 않은 신제품이 두어 개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 했고,
    구매 가격의 10%를 적립해 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립금을 따진다면, 한국보다 10% 싸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하루 종일 아이 쇼핑 하고, 밤에 숙소로 돌아와서 골아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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