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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조짐, 주민 8만 명 대피, 관광객도 주의
    해외소식 2017. 9. 27. 17:19

    여행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궁 산(mount Agung (3,031m))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궁 화산은 이미 며칠 전부터 분화 조짐을 보여서, 인근 주민들을 대피소에 피난시키고 구호물자를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9월 27일 현재,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산을 화산 위험 경보 4단계, 붉은색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최고 단계 레벨인 이 경보는, 화산 폭발 잠재력이 크므로 대피가 필요하고, 이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발리의 경우는 아직 화산재가 분출되지는 않았지만, 수증기로 보이는 연기 기둥이 분화구에서 500미터 높이까지 솟아올랐다고 한다. 즉, 아직 위협적인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궁 산

    (발리 아궁 산 모습. 이미지: 위키피디아)

     

    발리, 아궁 산 Gunung Agung

     

    아궁 산은 발리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가끔씩 분화를 하는 활화산이다. 가장 최근에 분화한 때는 1963년부터 64년까지로, 화산폭발지수(VEI) 5단계 규모로 폭발하여 약 15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화산 폭발 지수 5단계면 화산 분출물 양이 1 km³ 에서 10 km³ 정도에 이르는 규모로, 미국의 세인트헬렌스 화산과 칠레 푸예우에 화산 등이 이 정도 규모로 분화했다. 2010년에 아이슬란드에서 분화해서 유럽 항공기들이 결항되면서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던 그 화산은 이보다 낮은 4단계였다.

     

    그렇게 가끔씩 분화가 있는 산이라 그런지 발리인들은 이 산을 신성시했다. 옛날 가옥들은 대문을 아궁 산 쪽으로 두었고, 잠잘 때도 머리를 산 쪽으로 향할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관광지로 활용되기도 한다.

     

    발리 아궁 산 분화 예상 범위발리 아궁 산 분화구에서 반경 10킬로미터 범위

     

    그런 아궁 산의 분화가 임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나서서 분화구 주위 반경 10킬로미터 내외에 거주하는 주민들 8만여 명을 대피소에 이미 수용하고 있을 정도다. 아직 분화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리 공항을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사실 발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특히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쪽에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서 국제적 관심이 높은데, 아직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같은 곳에서는 국가적 차원으로 큰 문제로 여기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트레킹이 아니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 일이 별로 없는 지역이기도 하고, 마을 주민들은 이미 수많은 대피소에 분산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그런 듯 하다. 하지만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관광으로 가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화산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골치아픈 일에 직면할 수 있다.

     

    발리 화상 상황발리 아궁 산이 빨간 색으로 표시돼 있다.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표시도 있다.

     

    발리 화산 분화 문제에 대한 몇가지 질문들

     

    * 언제 화산이 폭발할까?

    > 아무도 모른다. 주민 8만 여명을 이미 대피소에 피난시켜 놓은 걸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폭발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게 좋겠다.

     

    * 폭발 규모는 얼마나 될까?

    > 이것도 확실히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옛날 기록을 참고하여, 분화구에서 반경 10킬로미터 정도를 피햬 예상 범위로 잡고 있는 듯 하다.

     

    * 발리 공항(응우라라이, Ngurah Rai Airport)은 폐쇄될까?

    > 아직까지는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화산이 분화하면 항공기 운항이 결항될 확률이 높다. 다만, 공항 폐쇄가 하루가 될지, 일주일이 될지는 알 수 없다. 

     

    * 비행기가 뜨지 않는다면 비자 문제는 어떻게 될까?

    > 알 수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은 이런 정보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 길리 섬으로 피난가면 괜찮지 않을까?

    > 9월 27일 현재, 아궁산 인근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여 안전문제로 인해 길리행 배편 운항이 중지되었다 한다. 사실 길리로 피난을 간다해도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일이라,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할까?

    >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숙박하는 곳은 우붓(Ubud)과 덴파사르(Kota Denpasar)다. 아궁산 분화구로부텨 우붓은 30킬로미터 정도, 덴파사르는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화산재가 날릴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아궁 화산 현황인도네시아 적십자가 배포한 아궁 화산 관련 현황 자료

     

    p.s. 참고자료

    * Bali volcano: will Mount Agung erupt and what happens if it does? (the guardian)

    * How do experts know Mount Agung is about to erupt? (auABC)

    * Mount Agung: Up-to-date information on the pending eruption (Ubudhood)

    * Mount Agung (wikipedia)

    * Presiden Lihat Kondisi Pengungsi Gunung Agung (BNPB)

    * MAGMA Indonesia (PVMBG)

    * Palang Merah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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