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오전(한국시간) 거대 로봇 결투 영상이 공개됐다. 2년 전 메가봇(megabots)이 도전장을 던지고, 일본 구라타스(kuratas)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결투다. 그동안 장소 선정 등 여러가지 문제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드디어 일본의 폐 공장에서 결투가 펼쳐졌다.

 

안전 문제로 양측 엔지니어와 진행요원 등 최소 인원들만 참석하여 경기가 치뤄졌고, 인터넷에는 이 대결을 멋있게 편집한 영상이 공개됐다.

 

거대 로봇 결투 동영상 공개 - 메가봇 대 구라타스(이미지: 유튜브 캡처)

 

아이언 글로리 vs 구라타스

 

첫번째 대결은 미국 메가봇의 '아이언 글로리'와 일본 스이도바시의 '구라타스'가 출전했다. 아이언 글로리는 옛날 버전의 메가봇 측 로봇으로, 거의 첫번째 대결을 위한 호구(?) 비슷한 용도로 나온 듯 하다.

 

 

아이언 글로리는 키 15피트(4.6m), 무게 6톤 규모로, 미사일 런처를 장착한 로봇.

 

 

구라타스는 키 13피트(4m), 무게 6.5톤, 최고속력 18MPH(29km/h)이고, 결투를 위해 한쪽에 거대한 주먹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첫 결투는 구라타스가 최고속력으로 달려와서 날리는 주먹 한 방에 싱겁게 끝났다.

 

 

 

이글 프라임 vs 구라타스

 

두번째 결투에서는 메라봇츠의 '이글 프라임' 로봇이 출전했다. 거의 5미터에 달하는 키에 대포와 전동체인을 장착한 것이 특징. 파워도 430마력으로 구라타스가 87마력인 것을 생각한다면, 근접전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거대 로봇 결투 동영상 공개 - 메가봇 대 구라타스

 

두번째 라운드가 본격적인 대결이라 할 수 있었는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영화 같은 데서 봤던 박진감 넘치는 로봇 대결과는 거리가 있었다. 거의 불도저와 포크레인의 싸움이랄까. 중장비 둘이 스모 싸움을 해서 누가 먼저 고장나나 테스트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다.

 

거대 로봇 결투 동영상 공개 - 메가봇 대 구라타스

 

 

두 판을 해서 결과는 1대 1 무승부. 세번째 라운드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이 정도로 좋게 끝내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는 판단이었지 싶다.

 

두 로봇 모두 아직까지는 움직임이 둔한 편이라, 인간과 전투를 한다해도 화염병 몇 개로 제압당할 수 있어 보인다. 게다가 이런 이벤트 아니면 저거를 어디다 쓰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은 쓸 데 없어 보이는 것에서부터 발전하는 것이니, 이 결투는 앞으로 로봇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이벤트로 가치가 있다.

 

어쩌면 한 십 년 후에는 콜로세움에 모여 앉아서 로봇 격투기를 관람하는 날이 오게 될 지도 모르겠다.

 

 

> 로봇 결투 유튜브 링크

 

신고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