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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노점상 철거 계획 - 차이나타운과 카오산 로드는 놔둔다지만해외소식 2017. 11. 19. 17:02
올해 4월, 방콕시(BMA: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는 2017년 말까지 시내의 노점상들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 당국은 무질서하게 들어선 노점상 때문에 보행자들이 차도로 나가거나 통행이 방해되는 등의 문제가 있고,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을 했다. 그리고 연말까지 노점상을 철거조치 하겠으며, 차이나타운이나 카오산 로드 등도 예외 없다는 입장이었다.
> BMA bans all street food across Bangkok this year (The Nation)
이 소식을 세계 언론들이 보도하자, 즉각 우려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CNN이 연속으로 방콕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은 이유 중 하나가 길거리 음식들 때문이라는 반박도 있었고, 노점상은 이미 방콕을 상징하는 명물이라서 이걸 없애면 특색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 The best street food on the planet, but Bangkok bans its roadside stalls (theguardian)
방콕시는 싱가포르 같이 노점상을 철거하고 호커센터(푸드센터)를 만들 계획도 내비쳤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그 모델이 과연 태국에서도 먹힐지 의문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런걸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싱가포르로 가지 왜 방콕으로 오겠냐는 반박도 있었다.
> Project Singapore gathers pace (Bangkok Post)
세계적으로 우려와 관심을 받자, 태국관광청(TAT)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모든 여행자들에게 방콕의 길거리 음식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음을 보증한다"는 내용이었다.
태국관광청이 공개한 이 뉴스에서, BMA는 위생 기준 개선, 식품 안전 개선, 적절한 폐기물 관리 등을 지원하고 조언하며, 보행자 편의를 위해 중요한 통로를 노점상이 차지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이나타운의 야오와랏(Yaowarat)과 카오산 로드 같은 곳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Bangkok remains top destination for street food (TAT)
하지만 이 소식에서도 보행자 편의를 위한 조치로 혼잡한 지역에서는 노점상들을 지정된 구역이나 인근 시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음을 내비쳤다.
즉, 이미 관광지화 된 차이나타운이나 카오산 로드는 별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수쿰빗 같은 곳의 노점상들은 이동될 수도 있겠다. 따라서 방콕 구석구석을 누비는 여행자라면 내년부터는 좀 달라진 방콕의 길거리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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