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하늘에 괴 비행체가 나타나, 잠깐동안이지만 시민들이 놀라고 혼란에 빠졌다.

 

많은 시민들이 이 비행체를 목격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리고 "저게 대체 뭐지?", "UFO인가?", "OMG 우린 이제 망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911에 신고를 한 사람들도 많았고, 한 소방서에서는 "하늘에서 뭔가 폭발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를 출동시키기도 했다 한다.

 

 

스페이스X 팔콘9

 

잠시의 혼란은 곧 사실이 밝혀졌다. 이 비행체는 '스페이스X'에서 발사한 '팰콘9(SpaceX Falcon 9)' 로켓이었다.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에서 쏘아올린 팔콘9는, 위성 통신업체 이리듐의 넥스트 통신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것이었다. LA 북서쪽에 위치한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해,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시민들이 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기존 로켓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궤적을 그렸던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

 

(LA 시장의 해명 트위터)

 

시민들이 놀라고 혼란스러워하자, LA 시장까지 나서서 해명했고, 언론에서도 "저건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로켓이다. 신고하지 말라"고 방송하기도 했다.

 

팔콘9가 크게 이슈가 되고 UFO와 외계인 논란도 일자, 엘런 머스크는 SNS에서 "북한에서 온 외계인 핵 UFO"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달에 쏘아올릴 로켓은 3개의 코어와 3배의 추진력을 가져서 더 멋있을 거라고도 했다.

 

(엘런 머스크 트위터)

 

어쨌든 세계 언론들이 이 사건을 보도하고 사실을 알려서 혼란은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스페이스X는 올해 총 18회 로켓을 쏘아올렸고, 추진체 재사용도 현실화 했다는 기록을 자지게 됐는데, 올해의 마지막 행사를 이런 큰 이슈로 장식하고 마감하게 됐다.

 

LA 밤하늘을 멋지게(?) 장식한 로켓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자. 대략 2:00 부터 보면 된다.

 

> SpaceX Iridium 4 Launch from Alhambra, CA (youtube)

 

p.s.

* 워싱턴포스트의 경우는 이 사건과 함께, 미 정부가 UFO 연구비를 썼다는 것과 에이리어51을 절묘하게 엮어서 기사를 냈는데, 자기들이 보기에도 좀 심하다 싶었는지 기사가 대폭 수정됐다. 정말 섞어서 엮어넣기의 초절정 경지를 볼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 A ‘UFO sighting’ briefly freaked out the West Coast. There was an earthly explanation. (WP)

 

* 텔레그래프 기사에서는 당시 SNS에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상황을 대충 엿볼 수 있다.

> ‘Did we just see a UFO?’ SpaceX Falcon 9 rocket launch causes consternation as it lights up the Californian skies (The Telegraph)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