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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랑탕 트레킹 준비: 일정과 팀스, 퍼밋 등
    해외소식 2017. 7. 5. 20:47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북쪽에 '랑탕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 지역의 마을들을 잇는 길을 따라 일주일 남짓 걷는 것이 랑탕 트레킹이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랑탕 트레킹은 랑탕 리룽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북한산 둘레길이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체로 카트만두에서 샤브루베시(Syabrubesi)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거기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한다. 사이사이 작은 마을들과 랑탕벨리를 지나서 캰진 곰파(Kyanjin Gompa)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내려가는 코스다. 일정을 더 길게잡고 -고사인쿤드(Gosainkund)를 경유하기도 한다.

     

    갔던 길을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것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와 함께 네팔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랑탕 트레일. 사진: Rabi, CC0)

     

    랑탕 트레킹 일정

     

    국내 여행사들은 출발과 도착까지 대략 10일 정도의 일정으로 랑탕 트레킹 상품을 내놓는다. 컁진곰파에서 주위를 좀 둘러보거나, 카트만두 시내 구경을 넣고 빼는 등의 방법으로 일정이 약간 조정되기도 한다. 

     

    여행사들은 이미 현지 여행사와 예약을 해놓고 짜여진 계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만, 개별적으로 간다면 일정에 여유를 조금 더 두는 편이 좋다. 대략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1일: 한국 출국 -> 카트만두(트리부반 공항) 도착.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까지 약 6-7시간)

     

    2일: 카트만두 -> 샤브루베시 차량 이동. 약 8-9시간.

     

    3일: 샤브루베시 -> 라마호텔 트레킹. 약 7시간.

     

    4일: 라마호텔 -> 랑탕 벨리 트레킹. 약 7시간.

     

    5일: 랑탕벨리 -> 컁진곰파 -> 걍진리 트래킹. 약 7시간.

     

    6일: 컁진곰파. (휴식 또는 체르고리 트래킹. 체르고리 트레킹 시 하루 더 늘어날 수 있음.)

     

    7일: 컁진곰파 -> 라마호텔 트레킹. 약 6시간.

     

    8일: 라마호텔 -> 샤브루베시 트레킹. 약 7시간. (이날 바로 카트만두로 이동할 수도 있음)

     

    9일: 샤브루베시 -> 카트만두 차량 이동.

     

    10일: 카트만두 -> 한국(인천). 한국 도착은 다음날이 될 수도 있음.

     

    * 고사인군트 코스를 택하면 일정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 여행사들은 그 코스를 잘 운영하지 않는 듯 하다.

     

     

    비자, 팀스, 퍼밋

     

    트레킹을 준비할 때 여러가지 준비물이 필요하겠지만, 꼭 염두에 두고 있어야만 할 것들이 바로 비자와 팀스, 퍼밋이다.

     

    비자(VISA)는 네팔 입국 비자를 말한다. 대체로 카트만두 공항 입국 시에 도착비자로 현지에서 발급받는다. 비자 가격은 15일에 30달러(USD), 30일에 40달러 등이다.

     

    팀스(TIMS,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는 일종의 보험 개념으로, 트레커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방문자의 정보를 받아두고 사고나 실종 시 수색에도 도움을 주고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돈 내고 사야 한다. 그룹은 블루카드, 개인은 그린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그린카드는 2,000루피다. 사진 2장 필요.

     

    퍼밋(Permit)은 입장권이라 할 수 있다. 랑탕 국립공원은 3,000루피다. 물론 팀스와 별도로 서식을 작성해야 한다. 사진 2장 필요.

     

    팀스나 퍼밋은 카트만두나 포카라에서 Nepal Tourism Board(NTB)를 찾아가면 된다. 물론 현지 여행사에서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주기도 한다. 직접 오피스를 찾아갈 경우엔 무조건 아침 일찍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 서식 잘 작성하고 돈만 내면 발급받는데 어려울 건 없으나, 탐방 루트와 일정을 적어야 하므로 미리 적어가서 옮겨쓰면 편하다.

     

    대략 1달러에 100루피 정도 되므로, 11일 여정으로 트레킹을 한다면 비자비 30달러 + 팀스 20달러 + 퍼밋 30달러해서 총 80달러 정도를 예산에 넣어야 한다. 팀스와 퍼밋은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며, 체크포인트에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둘 다 있어야 한다. 물론 여행사를 통해서 단체로 갈 경우엔 여행사가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랑탕 트레킹 하기 좋은 계절

     

    랑탕 트레킹을 하기 좋은 계절은 주로 4-5월과 10-11월을 꼽는다. 혹은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가 가장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가을쯤이 좋은 계절이라 볼 수 있다.

     

    4-5월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건조한 시기라서 바람만 조금 불면 온 사방에 동물들의 똥가루가 날린다. 가장 피해야 할 계절로는 6-9월 여름철을 꼽는다. 몬순 시기여서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많은데, 그것쯤은 참는다해도 엄청난 거머리때가 가장 큰 문제다. 물론 비수기라 물가는 싸다.

     

    (랑탕 트레일. 사진: Mohan K. Duwal)

     

    잡다한 참고지식들

     

    * 포터는 1인당 20kg까지 짐을 진다. 가이드는 말 그대로 가이드만 한다. 영어 가이드보다 한국어 가이드가 좀 더 비싸다. 포터, 가이드 모두 일당으로 쳐서 하루 얼마씩의 돈을 받고, 팁은 별도다. 인건비를 과하게 깎으면 결국 자기 손해로 돌아온다. 물론 포터와 가이드 없이 올라가도 된다.

     

    * 랑탕 지역 롯지들은 숙박료를 받지 않거나, 100루피 정도의 싼 금액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대신 식사값으로 돈을 번다. 그래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든지, 너무 싼 것만 먹는다든지하면 눈치를 주거나 계속해서 밥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밥 많이 먹는 수 밖에 없다.

     

    * 현지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컬릿 같은 것을 가급적 안 주는 게 좋다. 아이들을 변하게 만들 수도 있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며, 심하면 앵벌이로 전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잠시 놀아준다든지, 종이접기를 가르쳐준다든지, 혹은 사진을 출력해준다든지 하는 다른 방법들을 고안해보자.

     

    * 시내에서 30루피 정도 하는 미네랄워터가 산으로 올라가면 300루피 정도 한다. 사람이 지고 나르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너무 부담된다면 정수 알약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하자.

     

    * 전기 사정이 좋지 않거나, 충전시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보조배터리를 준비하는 게 좋다.

     

    * 팀스와 퍼밋의 사진은 원칙적으론 여권사진이지만, 증명사진도 받아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급적 여권사진을 준비하도록 하자.

     

    * 온라인 비자 발급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APPLICATION FOR TOURIST VISA

     

    * 이 자료는 2017년 6월 기준이다. 수수료나 물가 등 현지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 참고자료

    - Permit Required Trekking Routesareas (Department of Immigration)

    - About TIMS (TAAN)

    - Trekking in Annapurna, Gaurishankar and Manaslu: Information and Entry Permit Forms

    - Park Entry Fees (Nepal Tourism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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