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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통일교육원 사이버 방북 교육 - 심심할 때 한 번 들어보자
    잡다구리 2018. 12. 7. 12:18

     

    9월 18일, 대통령과 함께 재계 총수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그런데 바로 전날인 17일, 재계 총수들은 남북회담본부에서 '방북 교육'을 받았다.

     

    이 방북 교육은 북한을 방문하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받아야만 하는 교육이다. 북한 방문승인 신청 시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교육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으로 나뉘는데, 우리 같은 게으름뱅이들이 떡 하나 주는 것도 아닌데 오프라인 교육을 달려갈 이유는 없다. 그냥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볼 요량으로 구경하는 거라면 인터넷 사이버 교육이 적당하다. 호기심 생긴다면 한 번 교육을 받아보자.

     

    통일부 통일교육원 사이버 방북 교육

     

    사이버 방북 교육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웹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뭐가 이것저것 많은데, 교육을 받으려면 일단 회원가입이 필수다.

     

    상단 우측 '로그인'을 눌러 들어가면 회원가입을 볼 수 있다. 회원가입은 이름, 아이디, 이메일, 패스워드 정도만 입력하면 된다. 간단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회원가입을 끝내고 로그인을 하고 나면, '교육안내/신청 -> 사이버교육' 메뉴로 들어가서 '사이버 방북 교육'을 선택하면 된다.

     

     

    간단한 교육 개요를 보고, 맨 아래로 내려가서 '교육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사이트 회원가입은 간단했지만, 오히려 과목 수강신청이 조금 복잡한 편이다. 아무래도 방북 시 필수 요건이라 대리수강이 안 되고, 수강을 했는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필요할 테다.

     

     

    수강신청 할 때 휴대폰 번호 등으로 본인확인을 거치고, 전화번호 등 회원정보, 신청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조금 입력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귀찮다면 포기해도 좋다. 뭐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로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한 절차 버전을 따로 만들어줬으면 좋을 텐데.

     

    그냥 호기심에 들어보려는 건데 괜히 개인정보 넣어서 국정원에서 조사하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는 아주 현실적인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가시지 않는다면 한 번 진행해보자.

     

     

    험난한 신청 절차를 거치면 드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북 교육은 세 단원으로 분류되어 있고, 다 합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부에서 하는 교육이 대개 그렇듯이, 그리 재미는 없는 편이다. 그런데 '2. 방북 시 유의사항과 반출입 금지 품목'은 흥미로운 내용들이 좀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사이버 방북 교육

     

    노트북에서 강의를 들으니 아랫부분이 잘려서 나오더라. 화면 크기 조절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좋을 텐데. 여기서 '배속' 조절을 할 수 있는데, 재미없는 부분을 2배속으로 넘겼더니 나중에 교육 시간이 모자란다며 교육 이수 못 한 걸로 나오더라. 1.2배 정도로 적당히 하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교육은 흔한 인터넷 강의 같이 진행된다. 작은 단락으로 나누어 수시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버튼을 누르게 해놔서, 그냥 켜놓고 영화 보듯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아아 교육이 꼭 이렇게 불편해야만 하는 것인가.

     

     

     

    방북 시 유의사항에서는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북한에서 '노인'은 일상적 용어이기 때문에 노인 소리를 듣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라는 것, 아가씨라는 용어를 쓰지 말 것, 상대방을 정중히 부를 때는 선생이라는 단어를 쓰라는 것 등을 알려준다.

     

    특히 동무, 동지 같은 단어는 체제와 이념을 같이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남한 사람이 가서 쓸 데 없이 그런 단어 쓰지 말라고도 알려준다. 그리고 선전문구 같은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 것, 불필요한 농담이 오해를 부를 수 있으므로 하지 말 것, 노동신문 등 간행물을 깔고 앉지 말 것 등의 내용도 나온다.

     

    그리고 컴퓨터와 USB 메모리는 반출입 금지 품목이라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카메라를 가져갈 수는 있지만 완전 고배율 줌이 되는 것은 안 된다. 물론 이런 것 외에도 반출입 금지 품목은 많다. 대강 인상적이었던 내용만 써 본 거다.

     

    집에서 놀면 뭐하나, 딱히 재밌는 것도 없으니 공부나 해보자. 그리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거라도 들어놓으면 혹시나 나중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좀 더 깊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사이트에 개설된 교육들이 많으니 한 번 수강해보자.

     

    * 통일교육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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