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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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처럼 슬픈 노래를웹툰일기/2007 2007. 10. 31. 03:53
엊그제였나,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이맘때 즘의 비는 마치 영혼을 가르는 시퍼런 칼날 같다. 특히 밤에도 깨어 있는 도심에서 그 비를 맞으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차갑고도 아름다운 가을밤에, 부드러운 칼날과 같은 빗방울이 파랗게 내 몸을 감싸며 다정하게 속삭여 준다. '넌 혼자야, 네 곁엔 아무도 없어.' 그런 비를 맞으며 밤마실을 나가는 것은 어쩌면 자학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 나가는 비의 유혹. 밤 거리를 혼자 비를 맞으며 걸어보면, 그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느낄 수 있을테다. 어쨌든 그 날도 그렇게 가을 밤 비의 유혹에 끌려 나갔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기웃거리며 한창 잘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 길목 미장원 안에 화장 하고 있는 여자 귀신이... (귀신은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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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인터넷을 하지 않을까웹툰일기/2007 2007. 10. 1. 00:15
요즘 불 꺼진 방 안에 우두커니 앉아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다. 오늘도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모뎀에서 불이 반짝 하는 것이 흘끗 보였다. 처음은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두 번 째도 그러니 이상하다 싶었다. 전원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대로 본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뎀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또 모뎀에 불이 깜빡하고 들어왔다 나갔다. 대체 이건 무슨 현상일까? 모뎀에 빛을 내는 전구가 특이한 거라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생각 하기로 했지만, 생각해보면 귀신이라고 인터넷 하지 말란 법도 없다. 물론 컴퓨터도 다 꺼져 있었지만, 귀신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ㅡ.ㅡ; 어쩌면 신세대 귀신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해킹해서 사람들을 겁 줄지도 모르겠다.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