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
멜라카의 첫 아침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0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4. 17:36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0 멜라카의 첫 아침 멜라카Melaka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유명하다. 일찌감치 무역으로 번영하게 되어, 15세기 경에는 명나라에서 많은 중국인들이 이주해 왔다. 이 때 중국에서 이주해 온 남자와 말레이 여성이 혼인하여 후손을 낳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문화와 말레이 문화가 혼합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게 됐다. 이 문화 양식을 바바뇨냐라고 하고, 이 양식은 주택 구조나 요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멜라카의 집들은 겉에서 보면 폭이 아주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길쭉하게 돼 있는 형태로, 안뜰이 있는 집들도 많다. 멜라카 차이나타운의 일부 호텔에서는 명나라 시대 때의 주택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들도 있어서, 숙박과 동시에 그 시대 주택 구조를 구경할 ..
-
KLCC, KL타워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7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2. 17:49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7 KLCC, KL타워 KLCC는 Kuala Lumpur City Center의 약자. 여기엔 그 유명한 KL타워가 있는데, 일단 KL타워 내부는 이런 모습. 그냥 쇼핑몰. 많은 걸 기대하지 말 것. 사체회사도 들어와 있고... ㅡㅅㅡ; 사실 KL타워 내부는 주로 명품가게들로 이루어진 쇼핑몰. 한국에서도 비싸서 사기 힘든 물건들이 한국보다 비싼 가격으로 진열되어 있으니 마음껏 쇼핑 하셔효~ ㅡㅅㅡ/ KL타워는 해가 져야 진가가 드러난다. 해가 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태. 해 질 때까지 KLCC에서 노닥거려도 되지만, 지하로 내려가서 LRT를 타면 차이나타운을 갈 수 있음. 차이나타운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돌아오면 밤이 되어 있다. 자- 집에가자~ 차이나타운의 LRT..
-
민폐끼치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6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2. 17:19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6 민폐끼치기 사실은 방콕에서 버터워스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여정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페낭섬에 가서 한 이틀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한 번에 목적지까지 직행으로 간 것도 아니고, 중간에 여기저기서 차를 여러번 갈아타며 갔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어서 아주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 그렇게 좋지 않은 컨디션의 몸을 이끌고 무리를 해서 바로 KL(콸라룸푸르)로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은, 우연히 동행하게 된 인도네시아 청년 때문이었다. 이 청년은 한국인 NGO 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집으로 가기 전에 KL에 있는 사무실에 들러서 이런저런 일을 조금 하고 가야한다고. 어차피 KL에 있는 사무..
-
어쨌든 대충 굴러 간다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1. 29. 21:5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 어쨌든 대충 굴러 간다 싼 항공편은 늘 그렇다. 어중간한 새벽녘에 공항에 떨궈 준다. 버스가 다 끊겨버린 새벽에 공항에 딱 내리게 되면 정말 대책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관계의 어떤 사람이든지 마중 나올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도 이미 예약한 숙소나 여행사에서 마중을 나온다. 하다못해 친구끼리 왔거나, 어떻게 비행기 안에서 말을 트게 되어 함께 움직일 동행을 구한 사람들은 그렇게 모여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하는 편한 길을 갈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말 붙이기 싫어하고, 혼자 움직이는 여행자는 그래서 여행 시작부터 피곤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혼자서라도 택시를 타면 되긴 하지만, 그 금액은 한국돈으로 환산해도 그리 만만한 액수가 아니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