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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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수변공원 전망대, 논골담길과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 동해시 비 올 때 가볼 만한 곳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16. 15:19
묵호항 수변공원에 높이 서 있는 저 전망대같이 생긴 타워는 전망대이다. 무슨 말장난하나 싶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 건물을 보기는 하지만 별생각 없이 지나친다. 나 역시도 근 한 달간 보고 있었으면서도 올라가 볼 생각을 못 했다. 딱히 뭔가 거부감이 들었거나 가보기 귀찮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저기에 전망대 같이 생긴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가봐야지라거나, 가보기 귀찮다라거나 그런 생각이 아예 들지 않았던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지. 마치 눈앞에 항상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 느껴지는 먼지 같은 것이란 말인가. 먼지 치고는 너무 큰데. 어느 날 저곳이 전망대라는 말을 들었을 때야 비로소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호항 일대나 논골담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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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Back사진일기 2020. 11. 28. 01:39
꿈을 꾸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꿈이었다. 꿈에서 나는 제발 꿈을 깨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슬픈 꿈을 꾸고나면 세상은 또 한번 서글퍼진다. 내가 글을 쓰지 않게 된 것은 방구석에서 인생을 논하는 자들의 글월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음을 깨달았을 때부터였고, 내가 아무 글이나 써갈기기 시작한 것은 세상의 모든 시인의 시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부터였다. 삶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죽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알고있다, 세상은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당신은 목격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써갈겨도 아무 글이나 나온다는 사실을. 돈이나 권력이 있다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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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정원길, 동해 묵호 걷기 여행 코스 - 논골담길과 묵호 일대 한 번에 둘러보기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6. 13:43
동해시 묵호 쪽에 있는 도보여행 길이라고 하면 논골담길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 지역은 묵호등대가 있는 등대마을 외에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배기 마을들이 있다. 당일치기 정도로 짧은 여행을 한다면 논골담길과 바람의언덕 정도만 여유롭게 구경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이 되겠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여행한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걷기 코스도 한 번 고려해보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마다 특색 있는 골목길과, 그 너머로 보이는 묵호항 일대 바다 풍경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길을 걸으면 묵호 일대를 조금 깊이 탐험하면서, 여행지에서 일상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이 글을 읽게 됐다면 아마도 동해시나 묵호 쪽으로 여행을 하려고 준비 중이거나, 묵호 일대를 조금 더 깊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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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묵호 성황당길, 바다정원길 도보여행 코스 - 논골담길을 전망하는 또 다른 시각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6. 12:41
묵호등대와 벽화마을로 유명한 논골담길 서쪽에는 또 다른 산동네가 있다. 등대나 바람의언덕을 오르다가 돌아보면 맞은편에 보이는 이 동네는, 낮에는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산비탈 마을 모습을 보여주고, 밤에는 골목길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들의 향연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이쪽 동네는 '산제골'이라 부르는데, 옛날에 제당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인 산제를 지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묵호 먹태로 유명한 덕장마을이 있는 이 동네는, 논골만큼이나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쪽에서 전망하는 논골마을과 묵호 앞바다 풍경 또한 아름답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논골담길에서 보이는 경치만 즐길 수밖에 없겠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면 색다른 동네 탐험과 함께 또 다른 시각으로 묵호 앞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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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산제골3길, 묵호항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 골목길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0. 12:54
동해시의 묵호시장 끝자락에서 묵호119 안전센터까지 바다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산동네 골목길이 있다. 아마도 이 구간을 '옥상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도보여행 코스 중 하나로 선정은 해놓은 모양인데, 아직은 이 명칭을 대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차라리 '산제골3길'로 찾아가는게 쉽다. 이 길 하나만으로는 그리 많이 구경할 것도 없고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지만, 앞뒤로 도보여행길을 연결하면 묵호등대부터 중앙시장까지 훌륭한 걷기 코스가 된다. 일단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서, '바다정원길'을 연결해서 걸어보자. 전체 루트는 나중에 따로 소개할 계획이다. 바다정원길 관련 포스팅은 이 글 맨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겠다. 이번에 소개할 바다 조망 산동네 골목길은, 일단 묵호시장 입구에서 시작하면 들머리 찾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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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바다정원길, 묵호 중앙시장 인근 바다가 보이는 산책길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9. 12:47
동해시 묵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논골담길을 구경하지만, 사실 이쪽 동네는 바다가 보이는 산동네가 줄줄이 늘어서있다. 논골담길이 벽화로 유명해져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다른 길도 나름 저마다 특징과 분위기가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한 번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 길들 중에서 우선 '바다정원길'을 소개해본다. 묵호 중앙시장(동쪽바다 중앙시장) 먹거리장터 앞쪽에 보면 '바다정원길'이라고 크게 써붙은 간판이 있다. 건물 2층 높이에 달려 있어서 신경쓰지 않으면 오히려 잘 못 볼수도 있지만, 찾으려고 마음먹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여기서 시장 쪽으로 가면 먹거리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탐방 시작이나 끝무렵 허기를 달래기 좋다. 길 입구 간판 아래를 지나서 조금 걸어가면 '고향의맛 손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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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하버, 동해 묵호에서 햄버거가 생각날 때 가볼만 한 카페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28. 14:42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나, 가끔은 햄버거도 먹어야지. 그런데 동해시에서 논골담길이 있는 묵호 일대에는 햄버거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 대도시에선 흔한 대기업 버거집들이 이 동네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동해시는 1980년에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어 만들어졌다. 간단히 말하자면, 강릉 일부분과 삼척 일부분을 떼어내서 합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곳은 시내 번화가가 크게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논골담길로 유명한 묵호 쪽과, 시청이 있는 천곡동 쪽이다. 옛날에는 묵호가 더 컸다고 하는데 요즘은 천곡동 쪽이 사실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동해시에 단 하나뿐인 맥도날드도 천곡동에 있다. 그런 이유로 묵호쪽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버거집 찾기가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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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천 원, 동해시 묵호항 까치분식, 부담없는 가격 맛집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27. 16:02
동해시 묵호항 인근에는 중앙시장이 있다. 정식 이름은 '동쪽바다 중앙시장'이지만, 그냥 옛날 이름 그대로 중앙시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묵호항 바닷가 쪽에는 횟감을 주축으로 한 수산물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싱싱한 활어를 잔뜩 구경할 수 있다면, 중앙시장은 현지인들의 생활을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느 동네 시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 시장 가는 길목 어귀에 '까치분식'이 있다. 핵심만 우선 요약하자면, 국수를 1,000원에 파는 가게다.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이다. 처음 이 가게 입구를 보면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의심부터 들테다. 이런 마케팅 수법에 얼마나 많이 속아왔던가. 국수 천 원 해놓고는 들어가보면 천 원 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