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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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창고 - 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내 미술관국내여행/서울 2018. 10. 20. 12:29
세마창고(SeMA 창고)는 불광역 인근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이다. 서울혁신파크 전체가 구 질병관리본부 부지였고, 그 중 세마창고는 시약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창고라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서, 작품과 함께 공간 자체도 구경거리다. 서울시립미술관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정해진 전시 기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찾아가기 전에 관람 가능 기간인지 확인하는게 좋다. 또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서, 일부러 이것만 보려고 찾아가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근처 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러보도록 하자. 지하철 불광역에 내리면 바로 서울혁신파크로 들어갈 수 있다. 북한산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처음 가면 다소 길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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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전시 공연 2017. 6. 29. 22:18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하이라이트' 전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여기서 까르띠에(Cartier)는 일상에서 시계나 향수, 액세서리 같은 걸로 흔히 접할 수 있는(하지만 구입은 어려운), 바로 그 프랑스 명품 쥬얼리 브랜드다. 이 까르띠에에서 1984년에 현대미술재단을 설립했고, 그 재단 소장품 일부를 가져와서 지금 세마(SeMA)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차라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전이라고 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찾아올 텐데 싶기도 하지만, 그냥 주요 소장품을 전시했다하여 '하이라이트'라고 제목을 정한 시크함이 멋지다. 비꼬는 거 아니고 진짜다, 어차피 낚여서 와봤자 재미없네하고 갈 바에야 관심 있는 사람들만 끌어들이는 것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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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대만현대미술전, Rolling전시 공연 2013. 6. 15. 03:59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6월 16일까지 대만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대만미술관과 전시교류사업으로 열리는 것이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옛날 것부터 최근 것까지 한 군데 모아 놓았다. 나름 대만의 현대미술들이 역사와 함께 어떤 발자취를 남겼는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둘러볼 수 있게 전시를 해 놓은 것 같지만, 사실 대만 역사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깊이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대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군사독재를 거치며 자유화 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이 작품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그저 각 작품들을 개별적으로 훑어볼 뿐. 대만은 가본 적도 없고, 크게 관심에 두고 있는 나라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미술 작품들에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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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 -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신뢰 Trust전시 공연 2010. 9. 29. 01:15
맑고 쾌청한 주말 오후의, 어두컴컴 칙칙한 미술관 놀이.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에 시작해서 격년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다. 올해(2010년) 6회째를 맞이해서, '미디어 시티 서울'이라는 행사명으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입장료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뒹굴거리느니 새로운 거라도 하나 더 보자는 심산으로 발길을 향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붐비지 않아서 관람 분위기도 괜찮았던 편. 미술관 건물 입구에 큼지막하게 QR코드를 붙여놓은게 눈에 띄었다. 작품 안내 브로셔에도 QR코드가 붙어 있었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각 작품 설명서에도 저런 QR코드가 붙어서, 따로 헤드셋을 대여하지 않아도 작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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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데코레이션 - 서울시립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City_net Asia 2009국내여행/서울 2009. 11. 25. 03:45
지난 (2009년) 9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City_net Asia 2009' 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격년제로 열리는 프로젝트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서구 중심의 미술무대로 점철된 현 상황에 아시아의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 시립미술관,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동경 모리미술관, 북경 금일미술관의 4개 도시가 참여해서 젊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작품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천 원도 안 되는 저렴한 입장료로 아시아 각국의 현대미술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각 미술관별로 큐레이터들이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들을 선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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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전 그리고 뭔가전시 공연 2009. 8. 29. 14:07
1.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누아르 전을 보러 갔다. 예술학교 졸업생인 한 지인은 '그런 것 학교 다닐 때 많이 봤다'라고 했지만, 듣기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르누아르 전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이런 미술관이나 삼성동 코엑스 근처 혹은 압구정 갤러리아 근처 등을 지날 때면 항상 느끼는 건데, 대체 어째서 평일 낮에도 저렇게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더러는 양복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더이상 높아질 수도 없는 실업률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한 샐러리맨들의 땡땡이일까, 아니면 놀고 먹어도 별 걱정 없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걸까. 2. 전시 제목은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Renoir'.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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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국내여행/서울 2008. 10. 8. 17:46
기계적이고 무뚝뚝한 기술에 감각적인 감성을 덧칠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적 있으신 분들이 가 보면 좋을 행사가 있다. 바로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올해 5회 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시청역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관람료가 무료라는 것. 서울 근방에서 평소에 현대미술은 관람료가 아까워서 못 보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 이번 기회에 차비만 들여서 쉬엄쉬엄 구경 가 보시는 것도 좋겠다. 총 3개 층에 걸쳐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층별로 '빛, 소통,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별로 더 깊은 주제들을 내포한 것들도 있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가볍게 '이런 것도 있구나'하며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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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전시회전시 공연 2007. 7. 4. 14:37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를 갔다. 르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라 불린다. 그 이름은 생소할 지 몰라도, 그의 유명한 작품들은 한 번 즘 봤을 만 한 낯익은 것들이다. 초현실주의라서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애매한 그림들이 많긴 하다. 하지만 그림으로 시를 쓴다라고 소개할 수 있을 만큼, 그의 그림들은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많은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많다. 전시회 다녀서 본 것도 있으니까 나름 사진으로 아트 한 번 해 봤다. 예술이라는 것,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뚜렷한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예술이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 한다. ...말은 쉽다, 그게 어려운 게 문제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