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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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표선해수욕장 - 섭지코지 근처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3. 15:49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은 꽤 괜찮은 곳이었지만, 그날 분위기가 안 좋아서 그냥 떠나기로 결정했다. 피곤하게 캠핑을 하느니, 노숙을 하는게 더 편하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길을 떠났다. 이 때 쯤엔 이미 해가 기울고 있어서, 두어 시간 안에 잘 곳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전거와 텐트가 있으니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자전거로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용이하게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텐트로는 노숙 비슷하게라도 판을 펼 수가 있으니까. 더군다나 여기는 제주도라서 해변이 많다. 그러니까 잘 곳을 못 찾아서 몇 시간을 헤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내가 점점 배낭여행에 텐트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특히 해외여행 때는 적당한 숙소를 찾을 수 없어서 몇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