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잔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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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서 뭘 어쩔건데 - 티끌모아 로맨스리뷰 2011. 11. 19. 04:08
최근 나는 무료 시사회나 어쩌다 생긴 무료 예매권이 아니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다. 극장의 횡포와 상업적 마인드도 마음에 안 들고, 가기도 귀찮고, 사람도 싫고, 기다리기도 싫고, 콜라묻은 손으로 만지작거렸던 의자 손잡이도 드럽고, 수천억명이 머리를 비벼댔던 등받이에 머리 대기도 두렵고, 무엇보다 그 돈이면 삼겹살 일인분! 마음속 아주 작은 한구석에는 인디영화 사이트에서 인디영화 한 편이 2천 원이라고, 대형영화 한 편 볼 돈으로 인디영화 여러 편에 투자할 수 있다는 대의명분(?)도 있지만, 어쨌든 그것도 결국 돈 문제. 자원이 많으면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마음놓고 보고 다닐 테니까. 어쨌든 그런 나에게 '티끌모아 로맨스'는 꽤 관심이 가는 영화였다. 사랑보다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연애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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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리뷰 2011. 9. 12. 20:42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일단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잔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거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짜잘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볼 영화가 없어서’ 혹은 ‘극장표가 남아서’, ‘바람맞고 들어가 보니 이 영화더라’, ‘파이널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다’ 등등 많은 이유가 있을 테다. 이 시리즈를 계속 봐 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미 설정된 내용 속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죽느냐를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한 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테다. 그리고 인간의 잔인성도 어느 한 구석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을 테고. 어찌됐든 이 영화를 찾아가서 보는 이유는 다양다향 할 테다. 영화를 보는 이유로는 천 만가지 대답을 댈 수 있으니까.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