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과 공리가 주연한 황후화.
영화에서는 황후가 황제에 맞서 군사를 일으킬 계획을 짠 게 얼핏 약 10년 즘 되는 듯 하다.
그런데 10년 동안 비단수건 하나하나 국화꽃을 수 놓으려면
하루에 거의 30개씩 수를 놓아야 한다는 계산인데...
아무리 하는 일 없는 황후라지만 밥도 먹어야 하고, 행사도 있을테고, 연애행각도 그동안 벌인 듯 한데,
매일 밤샘을 했다 쳐도 어떻게 하루에 30개씩 수를 놓을 수가 있을까?
설마 자기 병사들한테 줄 건데 얼렁뚱땅 대강대강 수 놓았을까?
어쨌든, 화려한 황금색 색깔과 함께 예쁘게 치장한 궁녀나 소품 등이 볼 만 했다.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은 압권인데, 너무 싱겁게 끝 나는 듯 한게 아쉽다.
부부싸움에 십만이 넘는 백성들이 죽어 나가도 그냥 죽었겠거니 하고 넘기는 잔인함도 내포.
말을 꺼내자면 할 말은 많으나, 그냥 눈으로 즐기기엔 무난한 영화.
p.s.
옛날, 쌍권총 들고 적들의 총탄은 수십발 맞아가며 멋을 부리던 주윤발 아저씨.
아... 세월은 무상하기만 하여라. 이미지 너무 변해버렸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