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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의 과학] 꿈의 비과학
    리뷰 2007. 3. 14. 23:28
    부모님이 헤어지는 바람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에 가서 자란 스테판.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가 있는 파리로 와서 일을 하는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와는 달리 달력 만드는 회사에서 지겨운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옆 집에 이사 온 스테파니라는 여자. 어쩌다보니 만나서 점점 끌리게 된다.

    스토리는 별 특이한 점도 없고, 반전도 없다. 사실 영화가 진행 될 수록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힘 든다. 스테판의 독특하고 희한한 꿈의 세계가 현실 세계와 점점 뒤섞여 나중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꿈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들어져 버린다. 마치 영화로 추상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

    누구나 한 번 즘은 자면서 꿈을 꿔 봤을 테니, 그 꿈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 현실적이고 비 논리적인지는 알 것이다. 그런 꿈이 현실과 뒤죽박죽 섞여 버렸으니, 독특하고 이상하고도 흥미롭기도 한 동시에, 너무 이상하고 기이해서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기도 하다.

    스테판이라는 사람의 꿈의 세계를 옅본다고 생각하고, 이건 꿈을 영상으로 찍어 놓은 거라고 생각 한다면 환상적이고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잘 짜여진 이야기와 납득할 만한 논리성을 원한다면 이 영화는 지루할 수도 있다.

    어떤 부분들은 정말 무식하게 과감하구나 싶을 정도로 엉성하거나 이상한 것도 많지만, 한 편으로는 이렇게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창적이다. 스토리 같은 것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독특한 꿈의 세계에 빠져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볼 만 하다.

    * 이 영화는 화면에 집중하고 되도록 자막에 신경 쓰지 않고 보면 더 좋을 듯 싶다. 그렇지만 자막을 안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www.emptydre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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