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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그냥 그렇지 뭐 하고 넘어 가겠는데, 최근에
이력서를 새로 쓰다보니 내가 보기에도 좀 한심하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여행을 다니거나 프리랜서를 하거나 해서
경력사항을 시간순으로 정렬하면 띄엄띄엄인 것 까지는 부끄럽지 않다.
 
근데 한 일들, 다룬 툴tool들을 쫙 써 놓고 보니까,
C/C++, ASP, PHP, JSP, Visual C++, VB, Java, Python 등등
아주 X판이다. 이게 모두 회사에서 시키는 데로 넙죽넙죽 일 한 결과.
 
예전에 인도 사람이랑 함께 일을 한 적 있었는데,
자기는 자바Java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프로그래머라고 했다.
그래서 애플릿이나, 서블릿, JSP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못 한다고 빠졌다.
싸게 일 시켜 먹을 요량으로 데리고 온 이사들은 난감해 했지만,
이 사람은 '너네들이 더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때는 그 사람이 좀 미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게 맞는거고,
그게 더 이익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한국 바닥에서 그게 되냔 말이다. OTL
 
어쨌든 거의 걸레처럼 너덜너덜한 이력서를 이력서라고 쓰긴 썼다. ㅠ.ㅠ
 
이제 자기소개서에 이런 문구를 하나 집어넣어야지.
 
 "2년 후에 더 있으라 해도 저는 여행 떠날 거니까,
  부담 없이 계약직으로 써 주세효~"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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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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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푱 2008.09.21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사람 멋있네요. 저도 빈꿈님의 툴을 보고 순간 확 부러웠는데...

    그런데 한국에서는 빈꿈님이 통하지 않나요?
    전 PHP뿐이 못해서 항상 고민을 한다는.....

    • 빈꿈 2008.09.21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툴을 하나만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없다'라는 말을 하지요.

      툴을 여러개 다루는 사람에게는
      '깊이가 없다'라는 말을 하지요.

      결국 그들이 원하는 건 싼 가격으로
      말 잘 듣고 열심히 일 할 사람이지 않을까요. OTL

  2. 산다는건 2008.09.22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인생이 다 이런거 아니겠습니까...-_-;;

  3. All That J 2008.09.2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살아남는 것이란... 그러고보면 근로 시간으로는 세계 상위권인데, 결국 그말은 생산성은 하위권이란 뜻이죠. 문제는 대부분이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의 경영스타일이라는거...
    힘내시고 다음 만화에서는 즐거운 작품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