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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주행은 그냥 한옥마을과 그 주변을 둘러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전주에 도착해서 관광지도를 받아서 펼쳐보니, 전주의 대학로나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정도 넓이의 큰 호수가 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지도를 펼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곳. 알고보니 전주에서 꽤 유명한 공원이라고 해서, 즉석에서 행선지를 하나 더 추가했다. 그곳이 바로 덕진공원.

돌아갈 차 시간이 빠듯할 것 같고, 길도 잘 몰라서 전주객사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탔다. 나중에 알고보니 쭉 뻗은 큰 길 따라 쭉 가면 그만이었지만, 초행길이니까 뭐~ 사실 이번 전주 구경 중에 덕진공원이 없었다면, 전주를 그냥 심심한 곳이라고 생각할 뻔 했다.


짜잔~ 덕진공원 안에 있는 덕진연못. 꽤 넓은 연못 속에 수많은 연들이 가득했다. 여름에 연꽃축제를 열기도 한다던데, 축제라 해서 딱히 행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조용히 연꽃 구경을 하는 정도라고. 마침 연꽃이 활짝 핀 시기여서 그런지 사람도 많았지만, 전주 전체가 대체로 한적한 분위기.

공원 내부 여기저기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일렬로 줄을 서서 걸어가야 할 정도였지만, 워낙 대도시에 찌들어 있어서 그런지 이 정도 인원은 그리 많아 보이지도 않았다 (사실 대도시에 비하면 그리 붐비는 편도 아니었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말 하길, 전주 쪽은 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젊은 사람들이 대전 쪽으로 많이 나가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식들도 모두 대전에 나가서 일 하고 있다고. 옛날에는 그나마 전주 동물원 때문에 대전 등에서도 휴일날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했지만, 대전에 큰 동물원이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그마저도 없어졌다고. 그래서 요즘 전주는 마냥 한적한 분위기라고 한다.

음... 그런데 대전 동물원도 휴일날 가 봤지만, 사람 없기는 마찬가지던데... 그 많은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네, 다들 잘 아시죠? 서울, 서울. 서울! ㅡㅅㅡ 이 넓고 한적하고 조용한 지방 도시들 다 놔두고, 여러모로 더러운 서울에서 살아야만 하는 안타까움. 췟.





연꽃, 연꽃, 연꽃 천지. 사진 잘 찍는 분들은 7~8월 경 전주의 덕진공원에 연꽃 사진 찍으러 가 보세요~ 아, 연인들도 함께 가서 아름다운 연꽃 구경 하고 하룻밤 자고 오든지~



삐뚤어져 버릴테다! 으앙~    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듯. 아님 말고. ㅡㅅㅡ;



덕진공원의 또 다른 모습. 연못 한 가운데에는 분수도 나온다. 공원 전체에 흘러 퍼지는 음악소리와 함께 분수가 미친 듯 뿜어져 나오는 모습.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지가 분수지 풉- 분수가 분수를 알아야지 ㅡㅅㅡ;



뽀샵질 하면 나름 예쁘게 만들 수도 있었던 사진들이 몇 있는데, 귀찮아서 생략. 뽀샵질 하면 뭐 해, 떡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 ㅡㅅㅡ



덕진연못을 가로지르는 꽤 긴 다리. 두 사람이 나란히 서면 꽉 차는 폭이라서, 가는 행렬과 오는 행렬이 일렬로 쭉 늘어선다. 오가다가 간혹 예쁘고 잘 생긴 사람과 정면으로 딱 마주치는 수도 있음. 하지만 뒤엔 항상 애인이~ 마음을 비우시오. ㅡ.ㅡ



연꽃이나 보는거야.





연못 안쪽에는 연못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하나 있다. 2층 인가 3층 인가로 된 작은 건물인데, 꼭대기 층에 서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음.







자 이제 슬슬 돌아가자~







'보국안민', 요즘들어 절실히 느껴지는 말.



춘향이는 나풀나풀 속치마를 보여 가며 변도령을 꼬신 거라오. 그러니까 그네 탈 땐 치마를 입으시오. ㅡㅅㅡ?



덕진공원 입구. 들어갈 땐 여기가 아니었는데 나와보니 이상한 곳으로 나와 있었다. 그래도 대충 나와서 걸어가면 큰 길 보이니까 길 찾에 헤맬 염려가 그리 많지 않지 않지는 않은 편이 아니지 않을 듯. ㅡㅅㅡ;

그러니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길치와 길치 아닌 사람으로 정해져 있는데, 길치가 우성인자임. 왜냐면 길치들 때문에 새로운 길이 개척되기도 하니까. 움화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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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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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7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꽃은 해뜰무렵에 찍어야 제맛이라고 사진과 교수가 말하더군요.

    근데 휴대용 디카로도 가능하려나ㅡ.ㅜ

  2. nisus 2009.03.3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휘 선택이 참 탁월하신거 같아요...ㅋ
    길눈 대신에 언어감각을 타고 나신듯...ㅋ
    글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