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정리 겸 우이도의 이모저모. 사실은 분류하기 어려운 짜투리 사진들. ㅡㅅㅡ;
우이도에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염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근데 국적불문하고 염소들은 왜 저렇게 절벽을 기어 올라갈까. 저렇게 올라가서는 나중에 못 내려와서 쩔쩔 매는 경우도 많으면서.
가까이 다가가면 멀리 달아나려고 발버둥 치는 염소들. 묶여 있는 염소들은 목줄이 끊어져라 뛰어가다가 목줄때문에 다시 튕겨져서 되돌아가는데, 저러다가 목 부러지겠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움직여서 가까이 다가가기 겁난다. 하지만 마을 입구에 묶여 있기 때문에 길을 가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데, 그 때마다 도망치려고 발악하는 염소를 봐야만 한다. 좀 싫은 느낌.
선착장에 나갔더니 민박집 주인 아저씨께서 물고기를 잡아오셨다. 무슨 물고기인지 모르지만, 좀 징그럽게 생겼다. ;ㅁ; 그래도 맛은 괜찮더라.
배 타려고 온 건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 산책중. 저 앞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서쪽 바깥으로 돌출된 반도 쪽으로 갈 수 있고, 그곳에서 등대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길을 찾을 수 없어서 못 갔다. 다음번엔 시간 좀 넉넉하게 잡고 가서 구석구석 다 돌아봐야지. ㅠ.ㅠ
이건 양귀비인지 엉겅퀴인지. 이거 꺾어서 바닥에 널어놓고 말리고 그러던데... 아마 엉겅퀴겠지.
밥 시간 가까워지면 민박집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며 마을 돌아다니기. 밥 때 놓치면 번거로우니까. ㅠ.ㅠ
이 사진 맨 아랫쪽에 보이는 저 붉은색은 뭘까요, 어떻게 생긴 걸까요~? 알려주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걸.
길 옆에서 가만히 앉아 관찰해 보았더니, 제비들이 낮게 날면서 자꾸 저 부분에서 다리인지 날개인지를 찍찍 긁히는 거라. 제비 한 마리 지나갈 때마다 늘어나는 붉은색 줄. 그러니까 저게 모두 제비 피. 아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ㅠ.ㅠ
제비들이 빠른 속도로 낮게 날아서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라 걷기가 좀 무서운 길이었다. 땅바닥에 찍찍 긁히는 비행술인데, 내 다리에 와서 박힐 지도 모르지 않은가. 으윽-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