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나라 공항에서는 시내까지 한 푼이라도 아껴서 싸게 가려고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런데 문득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그런 노력과 수고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일상을 펼치는 마당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벗어나고자, 혹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복귀해서 쉬고자 해서, 편한 방법만을 택한 것 아닌가 싶다.

이제 구태의연한 습관에서 벗어나서, 우리 땅에서도 천 원 아끼고자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탐험가형 여행자 기질을 발휘해 보자. 어차피 말도 통하고, 어느정도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곳에서 아끼는 것 보다 편하니까.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에서 아낀 돈을, 현지에서 보태면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도 있을 테고. 무엇보다 길거리에 돈 뿌리고 다니는 게 싫으니까, 한 번 알아나 보자.

이 글은 스스로 정리해 두고자 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출발지점은 '관악구, 서울대입구 전철역'으로 잡겠다. 출발지점이 다르더라도 여러가지 방법들에 힌트를 얻어서, 각자에게 맞는 방법들을 개발해 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또한, 여기 나오는 정보들은 모두 2011년 3월 기준이고, 웬만해선 업데이트 계획은 없다.







1. 공항 리무진 버스

가장 간단해서 가장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었다. 버스 한 번만 타면 공항까지 직행이니, 편하기는 제일 편하다. 하지만 편한 만큼 가격이 비싼 편. 항상 가격이 불만이었다. 그 외에도, 차 막힐 때는 대책이 없다거나, 막차가 끊기면 이용할 수 없다거나 하는 단점이 있다.

서울대입구 등에서 타는 공항 리무진 버스의 요금은 9,000 원. 교통카드나 현금이나 가격은 똑같다. 단, (주)공항리무진 회사의 버스를 이용할 때, 투어익스프레스의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1,000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공항리무진: http://www.airportlimousine.co.kr/
할인쿠폰: 투어익스프레스 -> 이벤트 -> 쿠폰 리스트 

서울버스: http://www.seoulbus.co.kr/
서울버스는 주로 강남, 잠실 쪽에서 운행한다. 요금은 만 원.

참고: 인천공항 교통안내 사이트 
각종 버스들의 노선 등을 찾아볼 수 있다.




2. 코레일 공항철도

어떤 전철을 타더라도 한 번은 갈아타야 한다는 점이 불편한 점이다. 하지만 막힘 없이 예측 가능한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교통수단. 서울역으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지방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가격도 공항버스에 비해 싸기 때문에, 약간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가장 매력적인 수단이다.

이미지 출처: 코레일 공항철도 사이트 www.arex.or.kr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이동시 드는 요금은 아래와 같다.


서울대입구 -> 홍대입구 : 1,000 원
홍대입구 -> 인천국제공항 : 3,600 원 (일반열차)

총합: 4,600 원
(참고: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한 시간)




3. 김포공항에서 시외버스

시내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하기도 쉽고,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 노선도 많다. 따라서 차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없는데, 갈아타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약간의 노력으로 리무진 요금의 절반 가격으로 갈 수 있는 방법. 하지만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요금이 크게 절약되지 않으므로, 거의 무용지물이다.

혹시나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상황이라면, 국내선 청사 앞에서 여주, 포천, 춘천, 태안 등에서 오는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 저렴하다. 공항리무진 등은 수시로 있으나, 리무진을 탈 바에야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서울대입구역 -> 김포공항 전철역 : 1,200 원
김포공항 -> 인천공항 시외버스 : 2,900 ~ 3,100 원

총합: 약 4,200 원




4. 인천 좌석버스

전철이나 버스로 인천 부근까지 이동해서, 인천의 좌석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주요 좌석버스 번호와 노선은 다음과 같다. 노선은 전철역만 표기하고 나머지는 생략했다.


  • 111: 부평역-계산역-인천공항
  • 302: 송내역-계산역-인천공항
  • 306: 인천역-동인천역-인천공항

모두 다 요금은 현금 2,500원, 카드 2,200원 이다. 따라서 계산하면 이렇다.


서울대입구 -> 부평 혹은 송내 : 전철 1,200 원
부평, 송내 -> 인천국제공항 : 카드 2,200 원

총합: 3,400 원 (환승 계산하지 않았을 때)
(부평, 송내에서 공항까지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


좀 더 자세한 노선도는 강인여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http://www.kanginbus.co.kr/



추가) 버스라이프님의 제보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가도 인천에서 환승 적용이 된다 한다. 그리고 내 스스로 이 부분을 직접 확인도 했으니 틀림 없는 정보다. 따라서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교통카드를 이용해 환승을 하면 2,900원에 갈 수 있다.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드는 비용
(버스라이프 제보)



인천 좌석버스는 수도권통합요금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좌석버스 탑승 시 인천까지 오신 요금에서 2200원을 뺀 차익 만큼 요금이 나갑니다. 나머지는 총거리 합산을 통하여 30km 초과시 5km 마다 100원이 부과 됩니다.


서울대입구 -> 송내역 전철 : 1200원
송내역 -> 인천공항 302번 : 1000 + 700 = 1700원
총 2900원 (서울대입구-송내역-인천공항 총 거리 : 62.6km)

111번 (부평역에서 갈아탐): 63.6km, 총 2900원
306번 (인천역에서 갈아탐): 68.7km, 총 3000원


따라서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인천으로 이동 후, 좌석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가면 3,000원 이하의 요금으로 갈 수 있음.






5. 뻘짓

4번까지 하고 나니 힘이 빠지고 전의를 상실했다. 아무래도 인천쪽 전철역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것 말고는, 더 싸게 갈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무진버스 요금 9,000 원에 비하면, 대략 3,000 원 이라는 가격은 매력적인 가격이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지 않은가. 그 거리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그나마도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공항철도가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더 적절하고 싼 루트가 있다면 제보해 주길 바라고, 끝맺음으로 뻘짓거리(?) 하나를 소개하겠다. 이 방법은 외국으로 멀리멀리 애인을 떠나보내고, 공허한 마음 달랠 길이 없어 여행 겸 바람쐴 겸, 겸사겸사 집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길이 워낙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비행기 타러 갈 때는 이용하기 어렵고, 돌아오는 길에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인천국제공항 5A -> 영종도 선착장 : 222번 버스 (시내버스 요금)
  • 영종도 (구읍) 선착장 -> 월미도 선착장 : 배 (3,000 원)
  • 월미도 -> 인천역 : 버스 (2, 14, 23, 45 시내버스)
  • 인천역(전철) -> 알아서 어디든지

이렇게 가도 공항 리무진 버스 비용도 안 된다는 점이 약간 놀랍기는 하다. 효율 면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지만, 살다보면 필요할 날이 올 지도 모르는 아스트랄 한 코스다. 이 루트는 조만간 여행기로 올라올지도 모른다.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