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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홈페이지 웹 접근성 테스트 불합격 - 1 개요
    IT 2013. 6. 5. 13:09


    2013년 4월 11일부터 장차법(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확대 시행됐다. 이 법에는 모든 법인이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법인의 웹페이지는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 기초해서, 의무적으로 그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아서 민원이나 소송이 제기되면,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3년 이하 징역'이라는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범위가 모든 법인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서, 게임사 웹페이지, 증권사 웹 트레이딩 시스템, 쇼핑몰, 항공사, 여행사, 일반 기업의 홈페이지 등, 모든 법인체가 이 대상에 포함된다. 얼핏 보기에도 작은 일이 아니다. 앞으로 어떤 사이트를 만들더라도 이 표준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만든 '한국형 웹 접근성'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배울 겸 해서, 모범적일만 한 사이트를 하나 골라서 혼자 테스트를 해봤다. 한국을 대표하며, 법률 등에서 가장 모범을 보일만 한 곳 하니까, 바로 '청와대'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전 국민을 위한 곳이니, 가장 모범적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기서 배울 게 많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청와대는 아주 간단한 테스트에도 불합격 판정을 받고 말았다. 너무나 간단한 테스트여서 크게 설명할 것도 없지만, 어떻게 테스트했는지 한 번 설명해보겠다. 일단 관련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청와대 홈페이지: http://www.president.go.kr/kr/index.php
    K-WAH 4.0: http://www.wah.or.kr/Achive/Kadowah.asp


    'K-WAH 4.0'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 따라 웹 사이트가 접근성 지침을 따르는지 검사하는 소프트웨어다. 지침에 나와있는 모든 항목을 체크하지는 않고, 22개 검사 항목 중 6개 항목만 체크한다. 나머지는 아직 수동으로 체크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일단은 6개 항목만 간단하게 한 번 체크해봤다. 소프트웨어 설치는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운로드 페이지에 간단한 설명서도 있으니 함께 받아서 잠깐 읽어보면 된다. K-WAH 4.0은 그리 많은 기능이 있는 게 아니라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서, URL에 청와대 주소를 넣고 돌려봤다. 기본 테스트 페이지가 100개로 돼 있어서 그냥 그대로 돌렸는데, 의외로 시간이 좀 걸렸다. 툴 자체가 좀 무겁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 PC가 느려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청와대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아래와 같은 보고서가 나왔다.




    다섯 개 항목은 모두 95점 이상을 받아서 합격이었다. 하지만, '마크업 문법'이 62점. 웹 접근성 연구소의 인증을 받으려면, 각 항목별 준수율이 95% 이상이어야 통과라고 한다 (웹 접근성 연구소, 인증심사기준). 따라서 청와대 홈페이지는 불합격이다.




    위 표는 '한국형 웹 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체크해야 할 22개 항목이다. 빨간 네모칸은 K-WAH 4.0 으로 체크 한 6개 항목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이 툴로 체크할 수 있는 항목은 아주 일부분이다. 기초중의 기초라는 뜻이다.

    어느정도 HTML을 좀 만지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툴로 검사해서 오류가 많이 나온 '문법' 부분은 아주 간단한 부분이다. 태그를 열고 닫는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이건 마음 먹고 작업하면 하루만에 끝낼 수도 있는 작업이다. 내게 페이지 수정 권한을 준다면 이 정도는 그냥 공짜로 작업해 줄 수도 있는데. 국가를 위해서 이 정도 쯤이야.

    어쨌든 이 툴로 검사한 건 아주 간단한 부분이다. 그래서 딱히 설명을 덧붙이지도 않겠다. 그리고 청와대 홈페이지가 웹 접근성 테스트에서 불합격했다고 벌금을 내지는 않는다. 이 법률의 대상은 '법인'이니까. 그냥 참고용일 뿐, 너무 열 내지는 말자. 

    이제 다음 편에서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웹 접근성 조항들을 하나씩 수동으로 검사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참고로 이 테스트는 2013년 6월 4일에 했으므로, 몇 달 지나서 이거 아니라고 하기 없기다. 그럼 다음 편에 계속~


    2편: 청와대 웹 접근성 테스트, 조금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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