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 S4'를 새로 내놓은 시점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물론 삼성 제품을 이용해서 삼성 앱스에 앱을 올려 배포하는 것을 중점을 두고 설명하는 행사였다. 일단 이 자리에서 소개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간략하게 정리해보겠다 (나중에 내가 까먹을 수 있으니까).


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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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흥미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본 핵심 내용들은 이렇다.

* 삼성은 S Pen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 이 행사의 거의 모든 내용은 삼성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다 볼 수 있다. http://developer.samsung.com/home.do

* EA사의 chillingo파트와 함께, 100%INDIE 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인디 게임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기간 동안 인디게임에게 수익을 전액 지급해 준다. 추후에 기간이 지나면 삼성과 칠링고도 수익을 나누어 갖는다. http://www.100percentindie.com/

* 멀티 스크린 광고 플랫폼으로 AdHub이라는 것이 있다. http://www.samsungadhub.com/main.do

대충 이 정도만 알아두고, 자세한 내용은 각 홈페이지에서 잘 알아보면 된다.



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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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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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내용들로 이루어진 세션들이 진행되었지만, 사실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서 모두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고, 경직된 분위기와 딱딱한 의자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잠을 불러왔기 때문에 오래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행사 자체보다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새로 출시한 갤럭시 S4. 행사장 바깥에 수십대가 놓여져 있어서, 모두들 앞만 보며 머릿속으로 예스를 외치며 강연을 들을 때 슬쩍 나오면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기능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몇십 분 만져본 것으로 뭐라 리뷰를 하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새로 나왔으니 성능이 좋다고 일축할 수 밖에. 압축해서 말하자면, 여러모로 기기 자체는 꽤 괜찮아 보였다.


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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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기 놓여있는 갤럭시 s4를 모두 경품으로 지급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만, 그렇다해도 나는 경품운이 정말 안 좋은 인간. 걸릴 리가 없지.

그래도 이번 행사를 위한 앱을 다운 받아서, 세션 중간중간에 QR코드를 찍어서 응모하면 경품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틈틈이 알려주길래, 이왕 온 거 나도 한 번 해보자 해서 참여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참으로 매정하게도 행사장에서는 열려있는 와이파이가 하나도 없었다. 아아 다들 부자라서 데이터 통신 팡팡 쓰는가보다. 나는 가난뱅이라서 그런거 못 쓰는데. 역시 세상에 부자는 엄청나게 많아.

그래서 1층까지 내려가서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서 앱 다운로드 시도. 이렇게까지 노력했으니 나중에 갤럭시 S4 하나 쯤은 걸리겠지 하며 므하하 웃음을 웃을 때, 굉장히 느려터진 와이파이를 통해서 구글 앱스토어가 내게 보낸 메시지는 청천벽력이었지.


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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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가 이 버전과 호환되지 않습니다'라니. 비록 보급형 갤럭시 지오를 쓰고 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나올 때마다 열심히 받아놨는데, 삼성이 만든 앱을 삼성의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조차 받을 수 없다니. 보급형이라고 무시하는 건가!라며 열불 내봤자 가난뱅이 인생이 다 그렇지 뭐. 이제 가난뱅이는 경품 행사에 응모조차 할 수 없는 세상. 그래 너네 부르주아들 끼리 다 해먹어라. 하고 빈정상해서 나와버렸다는 이야기.

뭐, 사실은 그 이유는 절반 정도 밖에 안 되고, 듣다보니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거의 다 본 내용들이라서 딱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없어서 나왔다고 사족은 일단 달아두겠다. 따라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별로 아쉬워 할 필요 없다.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나, 이런 행사는 직장인들에게 일종의 오아시스와 같은, 쉬는 시간의 역할을 한다는 것. 쉼터에서 머리 터질 정도로 필기 할 내용들 나오면 안 되는 거다. 세미나 갔다와서 보고서 쓰라고 해도 홈페이지 보면서 쓱쓱 써 낼 정도가 돼야, 아 그 세미나 참 좋았어 하는 것 아니겠나. 왜이래, 세미나 하루이틀 가는 것도 아니면서.

어쨌든 그래서 빈정이 상해버린 나는, 지구를 구하러 갔다.


삼성 디벨로퍼 데이 2013 samsung developer day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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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사 시작할 때 모두에게 나눠주는 머그컵 하나를 받았으니 아주 소득이 없지는 않았지 하며 스스로 위로를. 아아 나는 언제쯤 최신 핸드폰 들고 다니며 데이터 통신 빵빵 하고 다닐런지. 가난뱅이 개발자는 오늘 밤도 어느 집 담벼락에서 열어놓은 와이파이 찾아다니는 게 일이다.

거 참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지, 누구는 그냥 게임만 하는데 데이터통신 빵빵하는데 누구는 앱 개발하는데도 와이파이 찾으러 길거리 나돌아다니고. 누구는 딱 폼 잡아가며 맥북에 윈도우 깔아서 아름답게 쓰는데 누구는 아이폰 앱 개발하려해도 맥북이 없어서 못 하고. 뭐 그럼 피씨에 맥OS 깔아서 하면 된다고 말 하기 전에, 내게 피씨를 한 대 사 주든지. 어쨌든 세상은 참 아름다워. 끝.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