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



물론 이런 형태는 일부분이다(라고 믿고싶다). 조사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단지, 이런 형태가 있긴 있다는 것, 그것도 한두 건은 아니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때때로 어떤 조직에서는 일정 금액 이하의 프로젝트는 간소한 절차를 거쳐서 입찰을 낼 수 있는데, 큰 금액의 프로젝트를 잘게 잘라서 하나의 업체나 여러 업체에 갈라주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일 하는 업체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당장 정당하게 입찰 과정을 거치는 정부부처에서조차도, AS나 업무의 효율성, 안정성 등을 따지면서 공공 프로젝트를 큰 업체에게만 맡기려 하는 현실. 그런 현실과 이런 상황은 맞물려 있다.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것. 소프트웨어 사업도 실패율이 꽤 높은 사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일정 비율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싶다.

저렇게 프로젝트를 발주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심사는 안 받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아무리 간소화 해서 진행하더라도 심사와 평가는 다 받는다. 그런데 그게 또 주먹구구식이다. 여기서 퇴짜 놓으면 나중에 저쪽에서도 퇴짜 놓을 수도 있으니까, '좋은 게 좋은거다' 정신으로 해결. 왠만큼 엉망이지 않으면, 아니 다시 말해서, 문서 요건만 잘 갖춰 놓으면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랄까.
 
해결책이라면, 외부 인사들을 통한 심사와 평가가 있을 테다. 사실 모든 프로젝트를 그렇게 엄격하게 한다면 숨통이 좀 막힐 수 있다. 사안에 따라 급한 것도 있을 수 있고, 사실 그냥 넘어가도 큰 문제 되지 않는 조그만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경우에 따라 평가만 제대로 한다든지 하는 유동성을 넣으면 될 테다. 평가만 제대로 꼼꼼하게 따져서 해도, 어느 정도는 뽀록나기 마련이다. 평가마저도 주먹구구식인 게 문제지.

이런 것들, 따지고 보면 개발 바닥을 흐려놓는 근본 원인들 중 큰 물줄기 하나다. 자기 제품만 개발한다고, 게임 개발을 한다고 해서 이런 것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건 아니다. 부디 이런 내용들이 공론화 되어서, 색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으면 싶다. 한두사람의 머리로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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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xyun 2014.03.19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병원에서 수련받을때 일 생각하니 극하니 공감이 되네요.
    정부 프로젝트 진행할 능력이 없는데
    경쟁에 참가하면서 교수는 인맥이나 쌓고 있고 방향성은 없고
    진행시에도 구색맞추기, 그림판 맞추기, 되지도 않는 기획에 결과물에
    그런데 낙찰을 받은후에도 엉망으로 진행해도 위기감이 없더라고요.

    다 국민의 세금. 그리고 야근, 수면부족, Si 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