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10월 14일)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블로그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은 해외보다 높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글은 블로그 글을 소개하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최근 국감(국정감사)에서 삼성 핸드폰이 국내에선 유독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걸 반박하기 위해서 삼성전자 측이 그런 글을 쓴 것이다.

미래부 국감 "갤노트4, 미국선 32만원, 한국선 79만6000원, 국내 소비자는 봉" (조선비즈)


블로그 글에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내용이 나와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페이스북: 국내 스마트폰 가격은 해외보다 높지 않습니다
블로그: 국내 스마트폰 가격은 해외보다 높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서는 '갤럭시 노트 4'의 예를 들며, 아래와 같은 글과 표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의 경우 회사 출고가격은 국내가 87만 원(32GB 메모리), 미국이 87만6000원(AT&T 825.99달러, 32GB 메모리), 중국 78만9000원(차이나 유니콤 5399위안, 16GB 메모리) 등으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서 발췌)



그런데 이런 것들을 보고 있자니 좀 궁금한 것들이 생겼다. 물론 삼성을 까기위한 것은 아니다. 까봤자 내게 득이 될 것도 없고. '그냥 이런 것도 있던데, 이건 뭐지?' 라는 궁금증이다. (사실 갤럭시 노트 하나 던져주고 리뷰 쓰라고 하면 쓸 의향도 있다. 물론 좋은 말만 쓴다는 보장은 못 하겠지만.)



미국에서 했던 200달러 할인 프로모션

미국 쪽에서 갤럭시 노트4 출고가가 얼마인지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은 삼성전자 측에서 내 준 자료가 맞다고 가정해보자. VAT 포함한 가격이, 국내 출고가와 미국 출고가가 거의 동일하게 95만 원 선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미국 쪽에서는 갤럭시 노트4를 살 때, '동작하는 아무 스마트폰이나 갖고 오면 200달러 할인' 프로모션을 했다는 거다.

프로모션 안내 페이지: https://samsunggalaxypromotions.com/note4 



이건 이벤트이기 때문에 정가로 계산하는 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한국)에서도 갤럭시 노트4를 살 때, 이런 식으로 아무 폰이나 들고가면 20만 원 할인해주는 행사를 한 적 있나? 관심있게 안 봐서 모르겠다. 만약 국내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었다면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갤럭시 노트4, 미국에선 30만 원, 한국에선 84만 원?

이 부분은 그냥 재미삼아 보기 바란다. 미리 말해두는데, 통신사 정책에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그냥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그 이면에 어떤 복잡한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삼성전자 미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링크를 걸어준 '베스트 바이(Best Buy)'로 들어가봤다.




이미지는 가로 사이즈를 조정하기 위해 위치만 약간 조정했다. 사이트 주소로 들어가면 직접 볼 수 있다.

링크 사이트: 베스트 바이, 삼성 갤럭시 노트4 판매 페이지


여기서 보면, (다른 통신사를 택해도 거의 비슷한데) at&t에서

1) 20개월 약정으로 매월 41.30 달러(약 44,000 원)를 내거나,
2) 24개월 약정으로 매월 34.42 달러(약 36,500 원)를 내면
갤럭시 노트4를 299.99 달러(약 32만 원)에 살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럼 국내에선 어떨까? SKT의 '단말기 가격 공시 페이지'에 들어가봤다.


24개월 약정으로, LTE 100 요금제를 쓰면, 판매가가 846,000원이다. 여기서 LTE 100 요금제는 매월 10만 원씩 내야하는 요금제다(부가세 별도).


다시 요약하자면 갤럭시 노트4는,
1) 미국에서는 매월 3만 7천 원 정도를 내고 24개월 약정을 하면 판매가가 약 32만 원인데,
2) 한국에서는 매월 10만 원 짜리 요금을 쓰고 24개월 약정을 하면 판매가가 약 85만 원.


물론 이건, 통신사 보조금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볼 수도 있다. 이걸로 제조사 가격을 뭐라 하기는 좀 그렇다. 후면에 감춰져 있는 복잡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국과 한국의 통신사 별 판매 가격은 그냥, 통신사들의 장난이려니하고(통신사 나쁜놈!), 그냥 그런가보다하며 넘어가기로 하자.



아마존

근데 아마존에서 이런 가격으로 팔고 있던데...


미국 달러로 848.90 달러. 한국 돈으론 약 90만 원.

뭐, 이건 좀 이상한 기기인 거겠지? 노 워런티(no warranty) 돼 있는 것 보니까, 막 부숴진 거 갖다주고 그러는 거 아닐까 의심도 들고 막. 그래, 이상한 걸 거야.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기자.

하다보니 다 그냥 넘어갔네. 그래 그냥 다 넘어가고 쓸 사람만 사 쓰면 되지 뭐.


그런데 이것 말고도 좀 이상한 것이 있는데, 바로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똑같은 상품에 대해 가격이 나라마다 다 틀리다는 것. 이건 다음 글에서 계속 하겠다.


2014/10/17 - [잡다구리] - 삼성 갤럭시 노트4, 여러나라 온라인 공식 스토어 가격 비교 - 한국이 좀 비싸긴 한데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