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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선 로제타, 혜성 착륙 로봇 필래 - 로제타 미션 관련 흥미로운 것들
    IT 2014. 11. 13. 00:14

    로제타(Rosetta) 탐사선의 탐사 로봇 필래(Philae)가 혜성 착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무래도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공개했던 로제타 미션의 홍보 영상 엠비션(Ambition)이 효과가 컸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디데이(D-Day)를 알고 기다리고 있었고, 세계 언론들도 이 날짜에 맞춰서 많은 기사들을 쏟아냈으니까. 일단 흥행 몰이에는 성공했다고 봐야겠다.

    아직 로제타 미션의 홍보 영상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홍보 영상하면 떠오르는 그런 지루한 영상이 아니다. 굉장히 볼 만 하다. 완전 강추.

    2014/11/05 화려한 동영상과 함께 돌아온 로제타 탐사선, 혜성 착륙에 성공할까





    로제타 프로젝트

    로제타 미션(프로젝트)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67P/Churyumov–Gerasimenko)에 탐사 로봇을 내려보내서 여러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탐사선 로제타와 탐사 로봇 필래의 분리 모습 상상도. 출처: ESA)


    로제타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테다. '로제타 스톤(로제타석)' 할 때 그 로제타가 맞다.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에서 제작된 돌인데, 똑같은 내용이 이집트 상형문자, 이집트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 등의 문자로 쓰여 있었다. 그래서 그리스어를 바탕으로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열쇠가 되었다. 발견된 지역 이름이 로제타여서 로제타 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럽우주국 ESA에서 밝히기로는, 혜성을 관찰하여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로 탐사선 이름을 로제타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체 프로젝트를 '로제타 미션'으로 부르고 있다.


    (필래 혜성 착륙 상상도. 출처: ESA)


    필래(Philae)는 로제타 탐사선에 탑제된 탐사 로봇이다. 탐사선은 계속 우주에 있고, 이 로봇을 내보내서 혜성 표면에 착륙시킨다.

    필래는 각국 발음에 따라, 필라이, 파일리, 파일레 등으로 발음할 수 있는데, 유럽우주국 ESA 에서는 '필래'로 발음을 통일한 듯 하다. 필래는 나일강의 한 섬인데, 이곳의 오벨리스크(기념비)가 로제타 석 해석과 고대 이집트의 모습들을 밝혀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다.


    그리고 혜성에 착륙할 지점을 원래는 '사이트 제이(Site J)'라고 불렀는데, 최근에는 아질키아(Agilkia)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질키아는 이집트 남부의 이시스 신전이 있는 섬이다. 이 신전도 원래는 필레 섬에 있었는데 아스완 댐 건설 때문에 옮겨졌다 한다.
     

    (혜성 67P/CG 모습. 출처: 플리커 ESA 로제타 페이지)



    혜성 67P/CG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67P/Churyumov–Gerasimenko)를 줄여서 67P/CG 라고 표기한다. 혜성은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생성되어 태양계와 우주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부차적인 문제라 치고, 일단 고속으로 움직이는 혜성 위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킨다는 것 자체가 현재로써는 꽤 어려운 작업이다. 표면이 울퉁불퉁한데 조그만 충격에도 우주 공간으로 튕겨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사 로봇이 착륙하자마자 다리의 드릴로 구멍을 뚫어 몸체를 고정시키게 돼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저기 신문 기사 등을 참조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그냥 건너뛰자.



    이런저런 흥미로운 것들

    유럽우주국은 로제타 미션을 위해 많은 흥미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관련 자료들도 꽤 많이 공개하고 있어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미션을 하나의 축제로 만들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 그냥 신문기사 하나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흥미롭다. 몇 가지를 소개해보겠다.


    한국시각으로 11시 30분 현재, 유럽우주국에서는 로제타 미션을 생방송으로 방송하고 있다.

    로제타 미션 스트리밍 페이지: http://rosetta.esa.int/





    로제타 탐사선이 발사된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디로 향하게 되는지를 3D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페이지도 있다. 3D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확대, 축소나 축을 돌려볼 수도 있다. 로제타가 어떤 궤도로 여행을 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다.

    로제타는 어디에? 페이지: http://sci.esa.int/where_is_rosetta/





    플리커엔 로제타가 보내온 영상들이 공개돼 있다.

    플리커 로제타 페이지: https://www.flickr.com/photos/europeanspaceagency/sets/72157638315605535/





    필래가 로제타에서 어떻게 분리되어 혜성에 착륙하는지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필래 터치다운 동영상 페이지: http://www.esa.int/spaceinvideos/Videos/2013/12/Philae_touch_down





    나사(NASA)

    나사도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로제타 미션에 맞춰서 헤성에 관한 학습 페이지를 공개하고, 간단한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나사 로제타 관련 게임: Rosetta: A comet mission like no other

    그리고 나사 역시 인터넷 방송으로 로제타 미션을 알리고 있다.

    나사 TV: http://www.nasa.gov/multimedia/nasatv/index.html



    이런저런 흥미로운 것들이 많으니, 필래가 혜성에 착륙한 후라도 여기저기 둘러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테다 (로제타 스트리밍 방송 보러 가야해서 이만).



    p.s.
    한국시간 11월 13일 새벽 1시, ESA는 필래가 혜성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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