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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의 신기한 협업공간
    해외소식 2015. 7. 7. 09:42

    사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동남아에선 딱히 협업공간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협업공간 이용할 돈 보태서 조금 좋은 숙소를 구하면, 한국보다 싼 가격에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을 구할 수 있으니까. 전기도 싸서 하루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도 되고. 물론 인터넷이 느린게 문제지만, 그거야 전체가 다 그러니 협업공간을 간다해서 엄청나게 개선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좋은 방 구해서 방구석에 콕 처박혀서 혼자 일 하면 딱 좋지만, 가끔 사람이 외로워서 사고를 치기도 하고, 그거 못 견뎌하는 사람도 있고, 심심할 때 한 번씩 특이한 곳 찾아가보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여러모로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정리해보자.

     

     

     

    * HUBBA - 방콕

     

    협업공간 자체가 하나의 스타트업 기업이고, 공간을 제공해주면서 또다른 스타트업들을 지원해주고 함께 커가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곳 (물론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도 있지만). 

     

    태국 방콕의 에카마이 전철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라면 나름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고, 커피와 차 무료 제공. 물론 멤버(돈 내고 사용하는 사람)에겐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한다. 한 달 풀타임으로 사용하는 비용은 4650바트. 약 16만원 정도다.

     

    홈페이지: http://hubbathailand.com

     

     

    방콕에 몇 개 더 있긴 하지만, 태국까지 가서 방콕 시내 그 매연 가득한 도심에서 일 할 필요 있나. 다 뛰어넘고 다른 곳들을 보자.

     

     

     

    * 푸켓

     

    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푸켓'이다. 푸켓,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거다. 바로 여러분들이 물놀이 하러 가는 그 푸켓 맞다. 푸켓은 이미 오래 전부터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스타트업, 노마드 프리랜서 등이 모여들어 일 하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적당히 놀 것도 많고, 바다도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하면 물가도 싼 편이고 (물론 태국에선 비싼 지역이지만).

     

     

    (이미지: STASH phuket)

     

     

    푸켓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검색하면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콕 찝어 소개하진 않겠다. 푸켓 쪽은 일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도미토리 침대도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즉, 일하다가 바로 침대방으로 가서 잘 수 있는 거다.

     

    위 이미지에 나오는 곳의 경우는, 작업 공간과 도미토리 침대를 함께 이용하면 한 달 요금이 9000바트, 대략 30만 원이다.

     

    한 가지 문제는 푸켓에서 이런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서 노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대체로 제대로 뭔가 하려는 외국인들은 푸켓에서 일을 해도 적당한 아파트 같은 것을 잡고 조용히 일을 하는 편이다.

     

     

     

    * 끄라비

     

    좀 신기한(?) 곳을 찾아보자면, 섬에 있는 협업공간도 있다. 끄라비 지역에 있는 섬, 꼬 란타(Ko Lanta)라는 섬 안에 위치한 협업공간. 거의 시골 깡촌이지만 여름철엔 휴양지로 사람들이 꽤 붐비기도 하는 곳이다.

     

    (이미지: KoHUB)

     

    이런 곳은 당연히 숙박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곳도 숙박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월 23500 바트면 숙박과 시설이용이 가능하다고. 거의 80만원이다. 숙박시설이 꽤 좋은 편이고, 하루 두 끼를 준다는 조건이긴 하지만 가격이 좀 쎈 편이다. 돈 잘 벌면 이런 곳에서도 쉬엄쉬엄 일 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 PUNSPACE - 치앙마이

     

    너무 빡빡한 도심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놀자판으로 빠지지도 않는 적당한 곳이라면 아무래도 지방 소도시가 좋다. 적당히 한적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고, 쉬엄쉬엄하면서도 완전 놀자판으로 빠지지 않을 수도 있는 곳이라면 단연 치앙마이.

     

     

     

     

    치앙마이의 펀스페이스는 사실 예전에 건물을 거의 매일 보고 지나다녔는데 그땐 여기가 뭘 하는 곳인지 몰랐다. 물론 알았어도 과연 여기를 이용했을까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왜냐면 치앙마이엔 이쁜 카페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뭐 굳이...

     

    그래도 밖에서만 봐도 한 번 들어가보고 싶게끔 만들어 놨다.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뭔가 잘 나가는 IT 회사인가 싶은 분위기다.

     

    어쨌든 치앙마이에도 이런 곳이 있다. 사람 사귀고 긴장하며 일 하고 싶다면 이용해 볼 수도 있겠다. 숙박시설은 없고 일 하는 공간만 제공하지만,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다. 한 달 이용권이 3499바트. 대략 12만 원.

     

    홈페이지: http://www.punspace.com

     

     

     

    * 꼽사리: 라오스에도 협업공간이...

     

     우연히 발견하고 좀 놀랍기도 하고 정말일까 싶기도 한 의외의 협업공간. 혹시 협업공간을 PC 없는 PC방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너무 그들의 진심을 왜곡하는 생각일 테다.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 뭐라 하지는 말자, 하지만...

     

     

    협업공간 치고는 참 투박하다. 어쨌든 라오스 비엔티안에도 협업공간이 있다 (TOH-LAO).

     

    이런 곳에서도 오래 머물며 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동남아에서 협업공간을 이용할 사람들이 동남아 인들이라면 충분이 말도 되고 수요도 있을 테니까. 동남아 몇몇 나라들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어쨌든 정말 세상이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더 실감나려면 어서 돈을 벌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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