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랜섬웨어가 유행하여 심심찮게 여기저기서 데이터를 다 날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랜섬웨어는 일종의 악성코드로 인터넷 서핑하다가 이상한 사이트에 접속한다든지, 이상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등으로 주로 걸린다. 감염되면 PC의 하드디스크 대부분의 파일들을 암호화시켜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예전 바이러스들이 주로 실행파일만 못 쓰게 만들었다면, 랜섬웨어는 .doc, .jpg 같은 문서 파일과 사진 파일 같은 것도 못 쓰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걸 다시 복구하려면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데 그래서 이름이 랜섬(납치)웨어다. 그런데 지시하는데로 돈을 낸다해도 100% 복구가 될지 안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대비책은 역시 데이터 백업 뿐이다. 나도 PC 관련 기기들 중에서 딴 건 다 돈 아껴도 백업용 디스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데이터를 만든 수고와 시간을 생각하면, 백업용 디스크를 구입하는 비용은 별 것 아닌 수준이니까.

 

 

 

결론은 그래서 질렀다는 이야기. 넉넉하게 2테라로 할까 고민하다가, 좀 빡빡하더라도 요즘 싸게 구할 수 있는 1테라 짜리로 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같은 시간 돌리면 모두 고장나는 건 마찬가지. 차라리 1테라짜리 두 개를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나중에 가격 더 떨어지면 1테라 짜리를 하나 더 구입하는 걸로 하고.

 

1TB 짜리 외장하드가 요즘 대략 1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더 오래 기다릴 수는 없어서, 적당히 싼 조합으로 하려고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 케이스를 따로 샀다.

 

웨스턴디지털 사의 2.5인치 1테라 하드디스크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5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외장하드 케이스는 대략 1만 원 선. 배송비 2,500원을 각각 더하면 대략 7만 원 정도로 외장하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아예 처음부터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 좀 더 안정감 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차피 백업용이니까.

 

 

 

잘 모르는 분들이 외장하드 싼 것도 있더라며 흥분하는데, 하드디스크와 케이스가 함께 결합된 일체형 외장하드를 살 때는 상품설명을 잘 읽어봐야 한다.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판매하는 외장하드들은 하드디스크를 리퍼 제품이나 중고 등을 이용한다. 그래도 상관 없다면 그냥 그런 것들로 사면 되지만, 최소한 하드디스크가 새 것이 들어가는지 아닌지 정도는 확실히 인지하자. 내 경우는 이왕 사는 거 새것으로 사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리퍼 같은 것 넣는 제품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대략 웨스턴디지털(WD)이나, 시게이트(seagate), 히타치 정도에서 나오는 외장하드를 사면 새 하드디스크가 들어가 있다.

 

 

어쨌든 이번에 WD 하드디스크와 함께 산 외장하드 케이스는 이지넷 NEXT 425U3. NEXT 브랜드는 옛날부터 외장하드 케이스를 살 때 계속해서 이용해왔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좋게 인식하고 있다.

 

 

 

425U3은 SATA3와 USB3.0을 지원한다. 이번에 산 하드디스크 WD10JPVX와 딱 맞는 조합이라 보고 구입. 하드는 뭐 그냥 하드. 딱히 이상 없이 잘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거고.

 

이 외장하드 케이스는 케이스 통과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 모듈 부분이 분리된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사봤다. 백업용 하드디스크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걸 편하게 갈아끼워가며 사용해야겠다 싶어서다.

 

케이스 몸통은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서 좀 싼 느낌이 난다. 일반적으로 철로 단단하게 돼 있는 케이스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 제품에서 몸통은 단지 조금 거들 뿐. 핵심은 모듈 부분이 분리된다는 것. 몸통은 하드디스크를 넣어서 잠시 이동할 때나 잠깐 쓴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하드디스크 하나를 케이스에 꽂아 넣고 계속해서 들고다니며 사용할 목적이라면 이것보다는 다른 일반적인 알루미늄 케이스를 선택하는 게 나을 테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 결합하는 모듈 부분을 뗄 수도 있고, 케이스 안에 넣을 수도 있다. 문제는 저 플라스틱 통의 입구를 여는 게 좀 힘이 든다는 것. 힘이 안 든다면 실수로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건 또 그것대로 안 좋긴 하지만, 손가락으로 열기 힘들 정도로 뻑뻑해서 지렛대로 이용할 다른 도구가 필요할 정도인 것도 문제이긴 하다. 이게 바로 딜레마인가.

 

어쨌든 속력은 대충 알아서 나온다. 제품 자체 성능은 딱히 문제가 없어 보인다. 외장하드 케이스가 좋으면 뭐 하냐, 먼저 PC 성능이 좋아야지. 사진 찍으려고 케이스를 조립해봤지만, 이 제품 산 본래 목적은 케이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거다. 모듈만 사용해서 여러개의 디스크를 수시로 번갈아 끼울 목적. 따라서 플라스틱 통은 동전 넣어두는 통으로 활용.

 

 

 

하드디스크는 이런 은비닐(?)에 넣어져 오는데, 이걸 버리지 않고 놔둔다. 그럼 하드디스크에 데이터 백업을 마치고 여기에 다시 디스크를 넣어 보관할 수 있다. 일반 비닐봉지에 넣어두는 것보단 조금 낫겠지.

 

이렇게 백업을 마쳤으니 이제 악성코드 걸려도 조금 귀찮기만 할 뿐이다! 우하하

 

 

p.s.

몇몇 사람들이 이렇게 백업을 하고 나서 외장하드를 PC에 계속해서 붙여서 사용하더라. 부팅할 때부터 끌 때까지. 그렇게 사용하면 랜섬웨어 대비책이 안 된다. 걸리면 PC에 붙어있는 외장하드까지 다 감염되니까. 백업용 하드는 백업해놓고 구석에 처박아두는 용도다. 만일의 사태에 다시 꺼내서 사용할 수 있게 말이다. 당연히 그래서 돈 아까운 느낌도 들 수 있다. 원래 보안이 돈 드는 거다. 그래서 은행들이 보안에 돈 아끼려 하는 거고. 선택은 각자의 문제.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