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설날(음력 새해 첫날)을 맞아 축제 분위기로 뜰썩이던 홍콩에서 갑자기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시위와 경찰 모두가 수십명 씩 부상당하고, SNS에 시위에 참여하라고 게시한 몇몇 조직의 주요인사 등 50여명이 체포됐다.

 

비록 홍콩의 몽콕 지역에만 국한된 시위였지만, 2014년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이후 최대 규모였던데다가, 경찰의 실탄 경고 사격과 함께 투석전, 각목 등이 등장한 과격한 시위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며 여러가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일단 기록을 위한 목적으로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자.

 

 

(사건 발생 지역. 몽콕 일대)

 

 

2월 8일 밤 10시

 

몽콕 포틀랜드 거리(Portland Street)에서 경찰들이 노점상 단속 실시. 이때 노점상들이 격렬하게 항의하고, 경찰과 시민들간에 약간의 마찰이 있었음. 경찰은 일단 물러났다고 함.

 

노점상들이 주로 어묵완자(fish ball)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시위대 측에선 '피쉬볼 레볼루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해 첫날부터 노점상 단속에 나선 것은 도시 정화 명목으로 거리를 정리하려는 의도였다는 주장이 있다. 아마도 반중 감정이라기보다는 먹고 사는 것이 팍팍한 상황에 이런 행정 단속을 새해 첫 날부터 강행하는 것에 불만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

 

 

밤 12시

 

경찰이 돌아와서 이동식 차단벽을 설치하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노점상 단속을 다시 시작. 이때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페퍼 스플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둘렀다고. 시민들은 물병, 돌 등의 물건들을 집어던짐. 이 때부터 본격적인 사태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음.

 

 

2월 9일 새벽 2시

 

경찰관 한 사람이 허공에 쏘아 경고를 함. 시위가 더욱 격렬해짐.

 

 

2시 15분 경

본토민주전선의 에드워드 렁 대변인 체포. 페이스북에 시위를 알리며 참여하라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

 

새벽 4시

시위대가 아스팔트 거리 여기저기에 불을 놓음. 계속해서 격렬한 시위 진행됨.

 

오전 7시

경찰 전술팀(Police Tactical Unit)이 배치되고 시위대가 분산됨.

 

오전 9시

시위가 소강되고 청소부들이 거리 청소 시작.

 

 

 

뭔가 좀 이상한 점들이 있지만, 추측만 남겨두고 좀 더 지켜보는 걸로.

 

 

 

p.s. 참고

* SCMP 보도

* Twitter, #fishballrevolution

* HKFP 보도

* 경고 장면 영상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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