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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만들었다는 로봇 영상
    IT 2016. 12. 20. 08:13

    한국의 한 중소기업에서 만들었다는 2족 보행 로봇 실험 장면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개되어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 '한국미래기술 (Korea Future Technology)'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로봇을 '비탈리 불가로프(Vitaly bulgarov)'라는 사람이 찍어서 공개한 동영상이다.

     

    '한국미래기술 로봇'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식 이름은 '메소드 원(METHOD-1)'인 듯 하다. 이 영상에서는 4미터 높이 크기의 로봇의 배 부분에 사람이 탑승하고, 그 안에서 로봇 팔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2족 보행도 하긴 하는데, 이건 밖에서만 조종을 하는 것인지 안에서도 가능한 것인지 영상만으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국미래기술 로봇 시연 모습. 이미지: vitalybulgarov)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일단 사람이 탑승해서 팔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2족 보행을 할 때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작은 크기의 로봇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2족 보행 로봇을 만들었으므로 충분히 가능한 모습이다.

     

     

    그런데 2족 보행시 로봇의 흔들림이 커서, 과연 사람이 탑승해서 오랜시간 견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건담 같은 것에 사람이 탑승할 경우, 일반인들은 멀미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들 테다.

     

     

    사실 이 영상을 보고 좀 긴가민가 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한국미래기술'이라는 회사의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있는 회사인 것은 맞지만, 100여 명 규모의 회사에 홈페이지 하나 없다는 것이 좀 의아했다. 더군다나 이런 것을 만들고 있다면 틈틈이 일반에게 알려야 뉴스가 될 텐데 말이다. 돈 많은 독지가가 취미삼아 만드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홍보는 필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영상을 공개한 비탈리 불가로프라는 사람이 나름 대단한 사람이라 뭔가 조작되거나 거짓말인 것 같지는 않다. 이 사람은 로봇 같은 메카닉 컨셉 디자인을 주로 하는 사람으로, 블리자드에서 시니어 시네마틱 아티스트로도 일 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메소드원 디자인도 이 사람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 따른 로봇 기술보다는 이 부분을 짚고 싶다. 요즘 뉴스가 많을 뿐더러, 가짜 뉴스에도 민감한 상황이다. 그래서 일단 소스가 확실치 않으면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지금 같은 시국이면 조금 뒤져보다가 소스가 좀 불명확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버릴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소스라는 것은 회사 홈페이지, 혹은 공식 SNS 등을 통한 약간의 설명 정도면 족하다 (사실 요즘 이런 정도 소재로 막 찾아가서 취재하는 곳은 거의 없다, 앉아서 간단히 기사 치고 말지).

     

    밖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IT 사업을 하면서도 회사 홈페이지 하나 제대로 만들어놓지 않은 곳들이 많다 (정말 의외로 많다). 좀 안타깝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짜집기 뉴스라도 내보내려면 그럴듯 한 정보들을 소개해놓고 모아놓은 홍보 채널이 하나쯤은 제대로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한 페이지 짜리라도 회사 홈페이지를 만드시라 (돈만 많이 주면 내가 만들어 주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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