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4. 7. 11:31

    싱가포르에서 크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내 어디서든 쉽게 갤러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과, 번화가 쇼핑몰 속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었다. 갤러리 탐험(?) 이야기는 앞 글에서도 많이 했고 앞으로도 좀 늘어놓을 테고, 이번에는 도서관 이야기를 해 보겠다.

     

    사실 싱가포르는 대체로 짧은 일정으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서관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테다. 하지만 시내, 특히 쇼핑하다가 다리가 아프다던가, 혹은 오늘 하루는 그냥 다 제쳐두고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싶다던가 할 때 도서관이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런 도서관 중 하나로 오차드 도서관을 소개해보겠다.

     

     

    오차드 도서관 library@orchard

     

    '오차드 도서관'은 커다란 쇼핑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오차드 로드에 있다. '오차드 게이트웨이(Orchard Gateway)'라는 쇼핑몰에 있는데, 이곳은 '오차드 센트럴(Orchard Central)' 쇼핑몰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쪽이든 서머셋 지하철 역(Somerset)에서 가까우며, 오차드 로드에서 쇼핑몰 구경을 하다가 한 번 들러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오차드 도서관은 오차드 게이트웨이 3, 4층에 있다. 이 쇼핑몰 안쪽에 안내 표시가 잘 돼 있으므로, 일단 오차드 게이트웨이 안으로만 들어가면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다른 짐 없이 방문하는 분위기지만, 작은 가방 하나 메고 들어가도 뭐라 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도서관이 다 비슷비슷한 모습이겠지만, 싱가포르의 도서관들은 내부 인테리어에도 꽤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일단 책장부터 새하얀 곡선을 하고 있어서, 책장 사이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치 어떤 관광지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도서관 내부에는 진지하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도 있지만, 그냥 자유롭게 퍼질러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구석구석 작은 틈에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들도 있어서, 도서관 전체 공간이 크게 넓지는 않지만 의외로 앉을 자리는 많은 편이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오차드 로드'라고 하면 한국의 명동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의 쇼핑 중심가이며 금싸라기 땅이다. 이런곳에 도서관이 있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방 한 칸 정도의 작은 규모가 아니라, 웬만한 동네 도서관보다 큰 규모다. 

     

    싱가폴은 90년대 때부터 정부 예산으로 쇼핑몰 같은 곳의 공간을 매입해서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 돈은 꽤 많이 들었겠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쇼핑하다가 잠시 들른 것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애초에 도서관이 목적인 사람들로 보였다. 정말 생활 가까이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참고로, 오차드 도서관은 어린이 출입 금지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하나도 안 보였고, 도서관 내부가 굉장히 조용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쇼핑몰에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마련해놓은 것도 흥미로웠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 카페처럼 예쁘게 해 놓은 것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곡선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고, 서가도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게다가 조명도 단순히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넘어서, 책이 더욱 돋보이도록 불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구경하며 다니다보면 조명과 어우러져 예뻐 보이는 책에는 저절로 손길이 갔다. 물론 펼쳐보면 영어지만.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사진이나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을 몇 권 빼들고 한참 보다가 나왔다. 여기저기 다니느라 몸이 피곤하기도 했고, 어딜가도 북적이는 카페 같은 곳에서 혼자 앉아있기도 좀 뭣하고 해서, 도서관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내부는 시원하고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어디선가 싱가포르 도서관에서는 졸거나 잠을 자면 직원이 와서 깨운다는 말이 있더라.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는 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도서관이라 딱히 세세하게 소개할 것도 없고, 길게 얘기할 것도 없어서 이 정도로 소개를 마치겠다. 책이나 조용한 공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마 사진만 봐도 끌릴 테다.

     

    오차드 도서관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문 닫는 시간이 밤 9시이니, 쇼핑가 돌아다니다가 지치면 한 번 가보자. 구글맵에서 'library@orchard'를 찾으면 오차드 도서관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도서관을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만 아래로 내려가도 바로 쇼핑쇼핑한 세계가 펼쳐진다. 한 층 차이가 마치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질 정도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거의 극과 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참 희한하다. 쇼핑몰 같은 곳은 돈을 안 내면 앉아 쉴 자리도 거의 없는데, 이런 쇼핑몰 속에 도서관이라니. 쓸만 한 도서관이 모두 산 속(?)이나 동네 주택가에 위치한 한국도 이런 형태의 도서관이 좀 있었으면 싶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오차드 도서관, 번화가 쇼핑몰 속 도서관

     

     

    어쨌든 다시 속세로 내려와서 길을 이어간다. 여행기간이 짧다보니 정말 새벽부터 나와서 강행군이라 너무 피곤하구나.

     

     

    p.s.

    이 여행은 싱가포르관광청에서 일부 경비를 지원했음.

     

    댓글

Copyright EMPTYDREAM All rights reserved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