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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 동네 푸드센터
    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6. 9. 20:26

    싱가포르가 물가가 높은 곳이라고 유명하지만, 싸게 여행하자면 밥값 정도는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바로 '호커센터',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푸드센터 혹은 푸드코트들이 일정 지역마다 하나씩은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싱가포르에도 여느 아시아 도시들처럼 노점상들이 많았지만, 정부에서 빈 땅을 이용해 푸드센터를 지어주고 노점상들을 없애나갔다. 그래서 지금처럼 노점상이 없는 대신, 동네 구석구석에 푸드센터들이 자리잡게 됐다.

     

    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테카센터 Tekka centre

     

    테카(Tekka)는 리틀인디아 지역에 있는 작지만 나름 알려진 쇼핑센터다. 리틀인디아 MRT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쇼핑몰이라 찾기도 쉽다. 근처에 '웻 마켓(wet market)'이라고 불리는 큰 재래시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도 좋다.

     

    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테카센터의 4싱달러(SGD)짜리 볶음밥. 약 3500원 정도. 사진으로 보면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론 한 끼 든든할 정도로 꽤 많다.

     

    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테카는 일단 근처만 가도 인도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인도가 그리웠던 사람이라면 반가운 냄새일 수 있지만, 싫은 사람들도 많을 테다. 냄새와 어울리게 테카 센터 내부도 인도 관련 상품들을 많이 판다. 우리에게는 딱히 필요 없는 물건들이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낙참파 같은 것을 찾는다면 여기서 물어보면 되겠다.

     

    테카에서 가장 이용할만 한 것은 아무래도 호커센터다. 바깥에서 계단을 통해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푸드코트가 보인다. 작은 가게들이 쭉 늘어서서 음식 이름을 외치기도 하면서 이것저것 팔고 있기 때문에,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 있으면 그냥 돈 내고 사 먹으면 된다.

     

    볶음밥류가 4-5 달러(SGD) 정도. 한국 돈으로 4천 원 정도다. 치킨 카레와 짜파티 같은 것도 있으니, 싼 값으로 인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밥 먹고나서 라씨는 꼭 한 번 마셔보기 바란다.

     

    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골든 슈 호커센터

     

    딱히 유명한 곳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갈 필요도 없는 곳이다. 동네마다 이런 푸드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예시로 한 번 소개해본다. 이 호커센터는 환전소로 유명한 아케이드 근처에 있고, 이 근처에 작은 도매상 같은 상점이 초컬렛이나 과자 같은 먹거리를 싸게 팔기 때문에, 겸사겸사 근처에 갔다면 들러볼 만 하다.

     

    > 싱가포르 현지에서 환전하기, 환전소 아케이드 Arcade

     

    싱가포르 여행 - 호커센터

     

    호커센터에서 먹은 볶음밥. 양 많은 것으로 주문했지만 한 그릇 5싱달러였다. 한국 돈으로 4천 원 정도다. 금융상업지구 끄트머리 쯤에 위치한 호커센터인 만큼 깨끗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싱가포르 여행 - 호커센터

     

    싱가포르 여행 - 호커센터 푸드센터

     

    규모는 작은 편이었지만, 이런 작은 호커센터라도 땡기는 음식들을 다 하나씩 먹어보려면 며칠은 걸릴 테다.

     

    싱가포르 여행 - 호커센터 푸드센터

     

     

    바깥쪽에는 음료나 만두, 찐빵 같은 것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가볍게 사 들고 갈 수 있는 품목들이 주를 이루는 모습. 호커센터가 좋은 것은, 싼 가격의 음료 하나를 사서는 자리에 앉아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무것도 안 사도 앉아 쉴 수 있다.

     

     

    거의 한 구역마다 하나씩 쇼핑센터가 있고, 그 안에는 푸드센터도 거의 대부분 자리잡고 있다. 어떤 곳은 비싸지만, 어떤 곳은 동네 호커센터 정도의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기도 하다. 쇼핑몰이 예쁘고 화려하다고 해서 음식이 비싼 것도 아닌데, 물론 음식이 비싼 쇼핑몰도 있긴 있다. 여행자로써는 아직 겉모습만 보고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서 분위기를 보는 수 밖에 없었다.

     

    흔히 싱가포르의 호커센터라고 하면 유명한 라우파삿이나 뉴턴, 맥스웰 같은 것만 떠올리기 쉬운데, 그런 곳들은 관광객들이 몰릴 만큼 유명해서 비싼 감이 있다. 그냥 이름 없는 동네 호커센터로 가면 의외로 싼 가격에 꽤 괜찮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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