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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인도문화축제, 한국외대 공연 관람 후기
    전시 공연 2017. 10. 24. 12:11

    10월 18일부터 '사랑-인도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인도와 한국 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인도문화원이 서울과 부산에 있기 때문에 주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랑(Sarang)'은 힌디어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인도 아티스트들을 초청해서 음악과 춤 공연도 하고, 영화제도 진행된다.

     

    10월 23일에는 이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에서 공연이 있었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한국외대 공연

     

    한국외대 공연에는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와 람 쿠마르 주한인도문화원장, 그리고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여기서 축사를 한 인도대사는 "올해는 인도 독립 70주년 되는 특별한 해"라며, 그래서 사랑 축제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짧은 축사 후에 바로 공연이 시작됐다. 첫번째 무대는 '푸룰리아 차우(Purulia Chhau)'로 막이 올랐다. 차우 댄스는 인도 동부 지역의 전통 춤으로, 마하라바타, 라마야나 등의 대서사시나 지역 민담을 소재로 한다. 몇 가지 종류의 차우댄스가 있는데, 그 중 푸룰리아 차우는 인도 서뱅갈 주에서 유래한 것이고, 크고 화려한 탈을 쓰는 게 특징이라 한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마치 경극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춤이었는데, 첫 번째 마당에선 시바신이 나왔다는 것 외에는 내용을 잘 모르겠다. 큰 탈을 쓰고 화려한 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인상적이긴 했는데,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대강의 내용도 잠깐 설명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원래는 맨 처음 순서로 준비되었는데 사정상 두번째로 밀렸다는 축하공연도 있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이 축하공연은 아마도 한국외대 학생들이 인도춤(볼리우드 댄스)을 춘 것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다른 공연장에선 볼 수 없겠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이어지는 차우 댄스. 이번에는 시작하기 전에 잠깐 설명이 있었다. 옛날에 신을 믿지 않는 왕이 있었는데, 신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신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란다. 아니 신이 그러면 안 되잖아, 좀 잘 타이르지 않고...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저 녹색 탈이 왕인 듯 하다. 왕이 딸인지 아들인지에게 신은 없다 이놈아하고 역정내는 장면인 듯. 신이 없으면 신발가게를 갈 것이지.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점프해서 뱅뱅 도는 모습에서 화를 내는 모습이 느껴진다. 싸움을 할 때도 저런 표현을 쓰더라. 공연자들이 제자리에서 공중으로 뱅뱅 돌기나 뒤로 재주넘기 같은 걸 많이 하던데, 거의 전투기 조종사 만큼의 회전 훈련이 필요할 듯 싶다.

     

    특히 제자리 뱅뱅 돌기 후에 바로 꿇어앉는 자세로 착지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 때문에 무릎에 압박붕대를 착용한다고. 아무래도 종교의식에 쓰이기도 하는 춤이라서 이런 행동들이 많은 듯 하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드디어 신이 나타나서 쉬쉬쉭.

     

    사랑-인도문화축제, 푸룰리아 차우 댄스

     

    내가 신이지롱, 신이 있지롱, 하면서 왕을 죽이고 시체를 뜯어먹는다. 아이고 신이 좀 참지 거 참, 우기는 인간이나 그걸 또 죽여서 뜯어먹는 신이나...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두번째 팀은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Rattle & Hum Music Society)'. 래틀 앤 험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육성하는 나갈랜드 주의 비영리기관이다. 하나의 단체이긴 한데, 이 안에서도 여러개의 팀이 있어서, 각자 다른 음악이나 공연을 보여준다. 이 단체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공연이 가능해서, 작년엔 광주에서 공연을 했다 한다.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좀 앳되보이는 소녀 넷으로 이뤄진 팀은 걸그룹 댄스 비슷한 걸 구사하던데, 생긴 모습도 한국인과 비슷해서 다른데서 봤다면 그냥 한국 대학생들이 춤 추는 걸로 착각할 정도였다. 나갈랜드가 몽골로이드 계가 많아서 우리와 닮은 모습이 많다.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이기는 놈 우리편이라는 주제의 공연이랄까. 대충 어떤 스토리인지 사진만 봐도 알 테지만, 중요한 건 스토리보다는 춤이니까.

     

     

    사랑-인도문화축제, 래틀 앤 험 뮤직 소사이어티

     

     

    이 두 팀은 지난 주말에 서울대공원에서 공연을 했고, 오늘 공연을 끝으로 이제 부산 쪽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이 팀들 공연이 서울에선 딱 두 번 밖에 없었다는 게 못내 아쉽다. 그 두 번 중 한 번이 이번 외대 공연이었다. 물론 서울대공원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하기는 했지만, 거기는 과천이고.

     

    이번주 수, 목요일에는 서울 KBS 아트홀에서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와 비슈와 모한 바트의 인도 클래식 음악 공연이 있다. 인도에 가도 쉽게 볼 수는 없는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인도영화제 주간에는 인도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시간 잘 챙겨서 한 번 가보도록 하자.

     

    > 사랑-인도문화축제, 음악회 영화제 등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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