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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IT 2018. 1. 27. 14:47

    '듀랑고(durango)'는 왓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공룡이 득실대는 곳으로 갑자기 이동하게 된 현대인이 생존을 위해 도구를 만들고, 공룡과 전투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용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개발기간이 5년에 달한다고 하여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출시일부터 접속자들이 몰려서 서버에 제대로 접속할 수가 없었다. 급하게 대책을 세웠지만 한동안 대기를 타야하거나, 캐릭터 생성과정에서 튕기거나 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장애를 몸소 겪으면서 끝내 운 좋게 접속해 몇 시간 즐긴 경험을 기록해본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질리도록 봤을 첫화면이다. 여기서 아예 접속자가 많다고 튕기기도 하고,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나중에는 캐릭터 생성 과정에서 튕기기도 해서, 인트로는 두 번 플래이하는 영광도 맛볼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게임 플래이 시작.

     

     

    열차 안 풍경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아직 본격적인 플래이가 시작된 건 아니고, 인트로 같은 형태의 화면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시대(혹은 공룡의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무척이나 중요할 캐릭터 직업을 여기서 선택해야 하는데, 사무직, 기술자, 농부까지는 어떤 특성이 있을지 짐작이 가는데, 취업준비생은 대체 어떤 특성이 있는 걸까. '방어'라고 특성치가 표기돼 있긴 한데... 뭔가 어려울 듯 한 느낌이 든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뭐가 뭔지 모르겠으므로 그냥 예쁜 캐릭터를 선택하는 걸로 결정.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꽤 많은데, 직업과 성별을 한방에 결정할 수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이제 약간 움직여볼 수 있다. 배고프다고 식당칸 가다가 아이가 떨어트린 목걸이도 주워 준다. 뭔가 앞으로 중요한 복선이 아닐까! 싶어서 정성을 다 했지만(사실 딱히 정성 들일 것도 없지만), 그냥 인트로 화면에서 간단한 조작 방법 정도 설명해주는 이벤트였다.

     

     

    식당에서 뭔가를 먹을 수 있다. 돈 달라고 안 하길래 마구마구 먹었다. 이런게 게임을 하는 이유 아닐까. 현실에선 안 되는 거니까 이런데서 대리만족...이라면 저 버거는 대리버거인가. 대리님이 사주는 대리버거. 어쨌든 공짜면 맛나지.

     

     

    햄버거와 콜라만 마셨을 뿐인데 공짜로 먹었다고 열차가 흔들리다니. 도난 경보 치고는 너무 쎄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차 전체에 어떤 사고가 생겼고, 정신을 차려보면 여기저기 막 부숴져 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가면서 소화용 도끼를 집어들고 랩터와 간단한 싸움도 한다. 그냥 조작방법 소개 정도이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없이, 적당히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까꿍! 공룡아 놀랬쪄염.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인트로가 끝나고 동영상이 나오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조금 더 자세히 캐릭터를 만드는 화면이 나온다.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고, 피부색과 옷 색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한 의상을 입은 것이 기본 형태지만, 속옷만 입은 형태로 선택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도 결국 게임 시작하면 기본 의상은 입고 있으니 애쓰지 말자. 사실 옷 색깔도 왜 선택을 하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좀 있으면 나뭇잎 옷으로 갈아입을 건데. 얼굴과 헤어스타일, 목소리 정도만 잘 선택하고 넘어가자.

     

     

    어디서 많이 보던 글귀다. 노예들은 처음엔 사슬을 저주했다, 나중엔 자기 사슬이 더 예쁘다고 자랑했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K라는 사람이 나를 구조해준다. 연예인 누구 닮은 것 같은데, 일단은 이나영만 떠오른다. 이나영 말고 더 닮은 연예인이 있는데 이름이 생각 안 난다. 어쨌든 사람 살려놓고 자기만 오토바이 타고 휑하니 가버린다. 이럴거면 구해주지 말지 그랬어.

     

     

    무전기를 준다는 말이 있었던가 의문스러웠는데, 어쨌든 K가 무전기를 준 걸로 설정되어 있다. 개를 따라서 캠프로 향하는 것이 목표인데, 중간중간 K가 무전기로 자꾸 뭔가 이것저것 하라고 시킨다. 잔소리쟁이. 매력이 10 감소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주위 물건들에 이름이 나온다. 이름 나오는 것들은 선택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 대추야자나무를 선택하면 거기서 대추야자와 통나무, 나뭇잎 등을 챙길 수 있는 형태다. 그냥 선택해서 채집만 하면 되니까 별로 어려운 건 없다.

     

    근데 현대인이 이런 곳으로 뚝 떨어지면 과연 대추야자나무의 열매를 딸 수나 있을까. 먹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나 있을까. 게임을 하면서 대추야자나무가 저렇게 생겼다는 걸 배울 수는 있겠다. 이런 형태로 식물도감이나 동물도감을 게임으로 만들어봐도 재밌을 듯 하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중간에 큰 공룡이 나오지만 말 그대로 소 닭 보듯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쯤되면 대략 어떤 형태의 게임일지 예상이 된다. 채집한 물건을 조합해서 아이템을 만들고, 그걸로 더 큰 무언가를 만들고, 집을 만들고 마을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고, 우주왕복선은 만들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공룡을 잡고, 파티를 맺어서 티라노사우르스 사냥하러 갈 테고. 뭐 대략 그렇지 않을까 싶다. MMORPG 게임이므로 나중에는 파티 맺고 동맹 만들고 그러겠지.

     

     

     

    돌덩어리를 주워서 돌날을 만든다. 이거 만들려면 아무 돌맹이나 주워서 되는게 아닌데! 게다가 이렇게 뚝딱 만들어버리다니. 뭐 게임이니까. 돌날로 나무를 가시덤불을 베고 헤쳐나간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체력 게이지가 딱히 많이 줄어들지도 않았는데 K와 비슷하게 생긴 꼬마가 쉬었다 가라고 한다. 네네 주인님. 완전 노예구만.

     

    가만, 사실은 얘네들이 회사를 차려놓고 사람들을 끌어와서 교육시켜서 군대를 만든다든가 복제인간을 만든다든가 하는 거대한 음모가 있는거 아닐까. 이미 캐릭터가 도너일지도. 뭔가 의심스러워. 게임에서조차 대가 없는 친절은 경계스러운 현실에 찌든 인간. 이것이 현대인.

     

     

     

    계속해서 개를 따라가면 K가 기다리고 있다. 이럴거면 함께 가주지 그랬어 싶지만, 이미 서열이 정해진거다. 나는 캐와 동급. K는 지시자. 그래, 뭔가가 있다.

     

    어쨌든 뗏목을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간단다. 왜, 나는 여기가 좋은데. 반항하면 게임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강제다. 뗏목 만들 재료를 모아가야만 한다.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따를 수 밖에.

     

     

    화면에 이거 저거 주워오라고 나온다. 마치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쓰는 메모장 처럼. 주문한 물건들을 주워 담아서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뗏목 만들기 참 쉽죠. 그러면 뗏목 완성, 그리고 출발. 여기서 분기점을 만들어서 제휴를 맺고 대항해시대로 넘어갈 수 있게 해놓으면 재밌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죽으면 보유한 장비의 내구도가 감소하며, 아이템을 잃습니다"라니. 뭔 소리여, 죽으면 죽는 거지. 대략 모든 게임의 이런 부분이 싫다. 죽어도 영원히 환생해. 모든 게임이 환생의 지옥이야. 그러니까 어쩌면 인간이 영생을 누릴 방법은 어서 빨리 AI와 로봇 기술을 발전시켜서 그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일지도 몰라. 그들이 지배하면 게임 처럼 인간이 죽으면 다시 살아나게 해주지 않을까. 영혼이야 있든없든.

     

     

     

    도착하면 베이스 캠프가 나오고, 그곳을 기점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임무에 '회사'라고 나오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도너 맞을지도.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콤프소나두스와 전투를 하라고 하는데, 뭐 그리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 사실 아직 전투를 어떻게 하는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대충 때리고 피하는 것을 버튼을 눌러서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버튼은 쿨타임이 있어서 연속해서 동작을 취할 수 없다는 것 정도 파악했을 뿐. 그냥 막 누르면 알아서 공격하더라.

     

     

    어쨌든 콤프는 여기서 슬라임 같은 존재라서, 그리 어렵지 않게 싸워 이길 수 있다.

     

     

    임무 수행 후에 아이템을 받거나,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저런 아이템을 쏴 준다. 익숙한 장면이다.

     

     

    겁쟁이 랩터 사냥 임무도 있는데, 얘는 그냥 레벨2 슬라임 같은 존재. 쉽게 싸워 이길 수 있다. 사실은 살아있는 랩터를 찾기가 더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죽여놔서 살아있는 놈이 없어! 살아있는 녀석과 싸우기 위해서 조금 오래 돌아다녀야 할 정도.

     

    어쨌든 죽은 랩터에게서 고기를 얻을 수 있다. 고기. 아아 고기. 고기 먹고 싶다. 현대인이 이런 곳에 떨어져서, 아무리 작은 공룡이지만 공룡과 일대일로 싸워 이긴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설정이긴 하다. 게다가 총도 아니고 돌도끼 같은 걸로 사냥이라니, 딱 죽기 좋다. 하지만 고기. 아아 치킨은 없나. 어디선가 어떤 공룡은 치킨 맛과 비슷할 거다라는 말을 다큐에서 본 적 있는 듯 한데.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K의 사유지를 보니 대략 계산이 나온다. 나도 이만한 집을 짓고 정원을 꾸며야 할 테지. 그리고 이 정도 건축을 하는데는 꽤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테지. 벌써 조금 지쳐온다.

     

     

    싫어요.

     

     

    계속해서 임무 수행. 아이템을 다 모으면 캠프 창고에 갖다줘야 한다. 오른쪽 상단의 맵을 누르면 전체지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캠프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캠프로 워프한다.

     

     

     

    이것저것 주워 모으면 가방에 이렇게 들어간다. 세상에나 가방에 통나무도 들어가. 대체 어떤 가방이길래.

     

     

     

    적당히 아이템을 모아놓고, 모닥불을 피우고 꼬치구이를 만든다. 제작 화면으로 들어가서 적당히 눌러보면 모닥불과 구이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딱 정해진 아이템만으로 뭔가를 만들 수 있게 해놓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다른 면이다. 예를 들면 구이를 만들 때, 대추를 사용할 수도 있고, 랩터의 고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템을 하나하나 개별로 취급하는게 아니라, 속성에 따라 분류를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자유도가 있는 편.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다음 미션은 나뭇잎으로 옷 만들기. K가 여기는 엄연히 다른 곳이니, 현대인의 복장을 벗고 나뭇잎 옷을 입으라고 한다. 뭔가 작업 멘트 같다. 별로 논리적이지 않은데 시키니까 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이런 복장을 하고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이런 복장. 예전 옷이 더 낫잖아. 게다가 나뭇잎 옷인데 뭐 저리 잘 만들었어.

     

     

    '듀랑고에서는 말이에요'... 아아 얘 정말 시어머니 같아. 어쨌든 모든 임무를 수행하면 K가 불러서 열기구를 타고 떠나라 한다. 뭐 이리 자꾸 떠나.

     

     

    뭔가 중요한 분기점인 것 같은데, 모르겠으니 아무렇게나 적당한 섬으로 가는 걸로. 이런데까지 와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말도 안 돼.

     

     

     

    열기구를 타고 땅을 보러 다닌다. 마치 벤츠 타고 땅 보러 다니는 것 처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서는 열기구에서 내리면 내 땅으로 찜 할 수 있다는 것. 아마도 좋은 땅과 나쁜 땅이 있겠지만, 적당히 평평한 곳에 자리잡기로 한다.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 뜬금없이 이런 것들 불쑥 튀어나오고. 대체 이 게임 정체가 뭐냐. 이걸 제시했다는 것은, 사유지는 딱 누울 만큼만 있으면 된다는 건데. 그래놓고 건물 지으라고 노가다 시키겠지.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사유지 선언을 하면 적당한 넓이로 경계가 생기고 내 땅이 된다. 허름하다. 이런 사유지를 이런 곳에서 대체 누가 보장을 해 준다는 건지. 그래서 빨리 건물을 지으라고 하겠지. 결국 성을 지어야만 하는 건가. 군대를 만들고. 공성전을 하고! 공룡을 타고 돌진하는 공기사도 나오는 건 아니겠지.

     

    듀랑고 간단한 초반 플레이 리뷰

     

    일단 내 땅이요 하는 표지판을 세우고, 임시 움막을 만든다. 이걸로 간단한 집 만들기 끝. 이제 여기를 중심으로 삼아서 이런저럼 임무를 수행하고 건물을 짓고, 전투를 하고 그럴 것이다.

     

     

     

    집 짓기가 무섭게 할배가 나타나서 뭔 대학 교육 과정을 이수하랜다. 싫어, 싫다고. 이런데 와서까지 뭘 배우냐고. 그냥 동굴에 움막 짓고 조용히 살고 싶다고. 뭔 건물을 더 짓고, 기술을 배우고, 도구를 만들고 그러냐고. 그러다가 결국 지금 현대처럼 된 것 아니냐. 이게 다 무슨 소용.

     

    어쨌든 게임을 이렇게 진행된다. 일단은 여기까지.

     

    아직 듀랑고를 맛보기까지만 한 상태인데,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만들고, 집을 짓고, 영토를 확장하고, 공룡과 전투를 하는 등의 모험을 하는 게임으로 보인다. 물론 나중에는 길드 같은 것을 통해서 MMORPG 특유의 그런 것들을 하겠지.

     

    이런류의 게임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데, 혼자 조용히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도 대충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줬으면 하는 거다. 어느 정도 진행하면 파티를 맺거나 길드에 가입하지 않으면 더이상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 지기 십상인데, 그래서 나는 적당히 하다가 게임을 삭제해버린다. 현실에서 인간관계도 피곤해 죽겠는데 왜 게임에서까지 그래야만 하는지. 하지만 게임 회사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만들고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뭐 그냥 해 본 말이다.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알려져 있던데 과연 어느 정도일지, 다른 MMORPG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조금 더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맛보기 체험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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