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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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평릉공원, 단풍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작은 언덕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26. 12:48
가을은 무척이나 짧아서, 이제 조금 선선해지나 싶으면 이내 지나가버린다. 그 짧은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깊게 느껴보려고, 사람들은 단풍으로 유명한 산으로 몰려간다. 물론 가을 단풍은 깊은 산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들 말고도, 소소하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곳들도 있다. 단풍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언덕은 어떨까. 첩첩이 늘어선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멀찌감치 아스라이 보이는 그런 바다가 아니라, 바로 코앞에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바다가 보이는 언덕 말이다. 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낙엽 뒤로 펼쳐진 바다가 작지만 초라하지 않고, 여리지만 궁색하지 않은, 마치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스며드는 분위기 좋은 작은 카페 같은 느낌의 언덕. 동해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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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묵호 성황당길, 바다정원길 도보여행 코스 - 논골담길을 전망하는 또 다른 시각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6. 12:41
묵호등대와 벽화마을로 유명한 논골담길 서쪽에는 또 다른 산동네가 있다. 등대나 바람의언덕을 오르다가 돌아보면 맞은편에 보이는 이 동네는, 낮에는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산비탈 마을 모습을 보여주고, 밤에는 골목길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들의 향연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이쪽 동네는 '산제골'이라 부르는데, 옛날에 제당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인 산제를 지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묵호 먹태로 유명한 덕장마을이 있는 이 동네는, 논골만큼이나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쪽에서 전망하는 논골마을과 묵호 앞바다 풍경 또한 아름답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논골담길에서 보이는 경치만 즐길 수밖에 없겠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면 색다른 동네 탐험과 함께 또 다른 시각으로 묵호 앞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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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산제골3길, 묵호항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 골목길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0. 12:54
동해시의 묵호시장 끝자락에서 묵호119 안전센터까지 바다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산동네 골목길이 있다. 아마도 이 구간을 '옥상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도보여행 코스 중 하나로 선정은 해놓은 모양인데, 아직은 이 명칭을 대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차라리 '산제골3길'로 찾아가는게 쉽다. 이 길 하나만으로는 그리 많이 구경할 것도 없고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지만, 앞뒤로 도보여행길을 연결하면 묵호등대부터 중앙시장까지 훌륭한 걷기 코스가 된다. 일단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서, '바다정원길'을 연결해서 걸어보자. 전체 루트는 나중에 따로 소개할 계획이다. 바다정원길 관련 포스팅은 이 글 맨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겠다. 이번에 소개할 바다 조망 산동네 골목길은, 일단 묵호시장 입구에서 시작하면 들머리 찾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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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34코스 동해여행 묵호역-망상-옥계 2, 대진해변-옥계 구간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23. 14:26
대진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보면, 나는 왜 여태까지 파도라고는 야구장 관중석이나 시위 때 길거리에서 타 본 것 뿐인가하며 살짝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게 사는건가 싶어지면 당장 달려가서 서핑 기초부터 배울 수도 있겠지만, 추워. 일단은 해안을 따라서 길을 걷기로 했으니까, 시원하게 파도 타는 모습들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나보자. 대진에서 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해파랑길 34코스 앞부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 해파랑길 34코스 동해여행 묵호역-망상-옥계 1, 묵호-대진 구간 해파랑길은 대진해변 입구를 살짝 스쳐 지나가도록 돼 있는데, 백사장을 걸어가도 뒷쪽 계단을 통해서 도로 쪽으로 나갈 수 있다. 백사장을 한 번 걸어보고 싶다면 이용해보자. 대진에서 망상까지도 국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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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여행 해파랑길 33코스 추암해변-묵호역 1, 추암에서 전천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13. 12:35
'해파랑길'은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길 약 750킬로미터가 연결된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져서 구간별로 스탬프를 찍으며 나누어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33, 34코스는 동해시 끝에서 끝까지 연결된다. 여기서는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연결되는 '33코스' 길을 살펴보겠다. 32코스가 추암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관광지를 둘러보고 추암역으로 나오도록 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추암해변 관련 소개나 사진은 생략하겠다. 32코스에서 못 봤다면 시작 전에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한 번 둘러보고 나오자. 33코스는 그걸 다 구경하고 나와서 추암역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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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등대오름길 코스 - 넓은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달동네 탐험국내여행/강원도 2020. 9. 15. 09:54
동해시에 있는 논골담길 벽화마을 탐방을 하려고 '논골담길'을 찾아보면 주로 논골1길, 2길, 3길이 나온다. 그런데 논골 시리즈 길 외에도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큰 줄기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등대오름길'이다. 이 길은 묵호수변공원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들머리를 만날 수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시작점으로 잡기가 좀 애매할 수 있다. 막상 가보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처음 가보는 동네라면 잘 찾을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 멀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 그렇다면 이 길을 논골담길과 바람의언덕, 묵호등대를 모두 구경하고나서 내려갈 때 선택하는 것도 좋다. 시원한 동해 먼 바다를 내내 바라보며 내려가다가 마지막엔 수변공원도 함께 들러볼 수 있으니까. 물론 어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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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하늘길, 산림과학원 이문어린이도서관 코스 산책로 탐방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41
'천장산 하늘길'은 2020년 1월 17일에 정식 개통해서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따끈따끈한(?) 숲길이다. '천장산 산책로'와 혼동해서 둘 다 '천장산 둘레길'이라고 혼용해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헷갈리기 일쑤인데, 천장산 산책로와 하늘길은 완전히 다른 길이다. 중간에 만나지도 않는다. 즉, 천장산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봐야한다. 높이 140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는 천장산. 옛날엔 안기부가 있어서 일반인들이 전혀 출입할 수 없었고, 지금도 산림과학원, 의릉, 경희대, 한예종, 군부대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산책로를 막 만들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하늘길도 2013년부터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해서, 2019년에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뭔가 하나 틀어지면 또 막힐 가능성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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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 안녕마을 벽화 구경, 경희대 근처 범죄예방디자인 동네국내여행/서울 2019. 4. 24. 16:33
'회기동 안녕마을'은 시조사 삼거리에서 경희대 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회기로12길 일대(혹은 회기동 102-103번지 일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좁고 어두운 골목과 낡은 주택들이 밀집한 곳에 벽화를 그리고, 길을 비추는 조명을 설치하는 등으로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CPTED)을 했다. 그래서 2015년에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을 받았고, 이후 다른 동네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기도 했다. 안녕마을이 시작되는 곳은 회기파출소 뒷편의 골목이다. 최근에 조성한 마을 쉼터와 화분들로 이루어진 작은 텃밭, 그리고 알림판이 설치돼 있다.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안녕마을 탐방 안내도가 그려져 있다. 안내도를 볼 때는 대략 이렇게 둘러보면 되겠구나 싶지만, 동네가 워낙 골목이 많아서 가다보면 헷갈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