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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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담배를 끊지만 내일은 목숨을 끊겠지웹툰일기/2011~ 2015. 1. 2. 11:59
담뱃값이 올랐다는 것보다, 세금이 하루아침에 두 배씩 더 걷는다는 것. 게다가 그 세금이 목적에 맞게 잘 쓰이는 건지도 모르겠고, 가격 올리면서도 사재기 통제는 손 놓았고. 오로지 고통 부담은 국민들에게. 담뱃값은 하나의 상징일 뿐. 이미 다들 아는 서민 증세와 물가 상승, 고용 불안, 사회 안전망 부재 등으로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느끼는 건 나 뿐인건가. 오늘은 담배를 끊지만 내일은 목숨을 끊을 듯. p.s. 뭐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금연 시켜서 좋다고 일단 쳐보자. 그렇다해도 이것때매 학교폭력 더 늘어날 거란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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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고통은 항상 새롭다사진일기 2011. 4. 25. 01:58
#1. 며칠 전 동네에 작은 소란이 있었다. 월세가 꽤 밀린 세입자를 쫓아내려는 주인과, 더 버티려는 세입자 간에 몸싸움이 있었던 것. 그런데 이 세입자는 평소에도 자주 술 먹고 취해서 동네에서 소란을 피우던 사람으로, 이미 주위 사람들 중에는 그의 편이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밤, 집주인은 구경나온 동네 사람들에게 좀 도와달라 했고, 사람들 몇몇은 집주인을 도와 그 취객의 짐을 길거리로 끄집어 내는 데 합세했다. 더 소란 피우지 말고 멀리 좀 떠나라는 말들과 함께. 나 역시도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가질 수 없었다. 그 사람 술주정 때문에 밤잠 설치고 회사에서도 제대로 일을 못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잘 풀리지 않는 글을 끄적거리며 빗소리와 함께 그 소란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