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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여행잡다구리 2015. 11. 11. 23:22
나를 찾아 떠난 여행. 모두 잠든 야심한 밤 골목길을 따라서 오래된 집을 떠나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지. 잠시 안녕 작별 인사를 하고, 아무도 없는 길을 따라 서글프지만 씩씩하게 걸어간다. 찬 바람이 씽씽 불어도 괜찮아요. 나는 여행자니까. 철길을 보면 항상 떠나고 싶어지지. 저 멀리 무언가 나를 부르는 바람의 소리. 저 길은 알까 우우주 정거장에 쏟아지는 햇빛의 마음을. 나를 찾는 여행자의 눈동자는 불 타오르고 간츠도 반겨준다. 힘들어 죽을 것만 같은 계단을 오르면 정말 죽어버릴테니 조금 덜 힘든 옆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드디어 대합실. 나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힘겨운 모습들이 여기저거 널브러져 있다. 언제나 무언가를 기다리며 조금만 있으면 오겠지, 조금만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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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나는 인간이었다 -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 복제견에 대한 단상국내여행/경기도 2010. 10. 1. 15:30
"아무도 나와 똑같이 닮을 수는 없다. 심지어 어떤 때는, 나도 나와 닮기 힘들 때가 있다." - 탈루아 뱅크헤드(Tallulah Bankhead) 한 손에는 술잔, 한 손에는 담배. 그리고 그윽하게 내리깐 눈처럼 쫙 깔린 음성으로 끈적하게, 세상 모든 사람들을 "다알링"으로 불렀던 여자.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여배우로 활동했던 '탈루아 뱅크헤드(혹은, 탈루라 뱅크헤드)'는,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구명보트(Lifeboat)'와, 게리쿠퍼(Gary Cooper)와 함께 출연한 'Devil and the Deep'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작품활동보다, 평소에 드러나는 자신만의 개성과 위트로 더욱 유명한 배우였다. 여러모로 꽉 막힌 시대였던 그 당시에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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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살아가고자사진일기 2010. 5. 20. 20:45
세상도 변하고 산천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너와나도 변했다. 모진 풍파에 그 모습을 바꿔가는 저 바위가 그러하듯,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한다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받아들이자, 적응하자. 그래도 가슴 깊이 기억하자. 너와 나는 그 높고 깊고 현명한 진리를 알리려 펜을 들지 않았다는 것을. 그저 속 시원히, 할 말 다 하고 살기 위해 누가 읽을지 알 수 없어도 저 작고 더러운 종이 끄트머리를 끄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바위처럼 살아가고자, 모진 비바람에 굴하지 않게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디고 견뎌야 하겠지마는, 참지는 말자 이 속에서 뿜어져나오는 그 거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