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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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잡다구리 2013. 5. 25. 04:28
꽃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패널전이 있었다. 벌써 4년이나 됐다.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에 타는 목마름이, 온 세상을 바짝 말리는 가뭄처럼 그렇게 지속되고 있다. 우연히 만나 길동무가 되었던 한 유럽인이 내게 물었다. 너네 나라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하던데, 이유가 뭐냐고. 난 모르겠다고 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나보다라고 그는 스치듯 다시 물었다. 관심은 있는데, 그리고 나도 그의 죽음이 궁금해 죽겠는데,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고, 어떻게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충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부끄러웠다. 나 죽기 전까진 진실을 속 시원히 알 수 있을까. 최고는 아니었다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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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콘서트 - 광주 구 도청 앞전시 공연 2010. 5. 10. 03:16
어찌 이 땅에 아직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황망한 눈으로 연일 보도되던 그의 소식을 보던 때가 며칠 전 일 같다. 정신을 차리고 찾아간 분향소가 '그들'의 발에 짓이겨져 있었던 것을 목격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던 것이 엊그제같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마지막 모습을 보려던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찬 그 길에 섰던 것이 마치 어제 일 같다. 그러던 것이 벌써 일 년. 별로 달라진 것 없이, 시간은 이만큼 흘렀다. 서거 1주기 기념으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찾아갔다. 2010년 5월 8일 토요일에 있었던 서울 행사에 이어,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 광주에서 열린 행사였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지 몰라도, 행사 바로 전날까지 이런 행사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시내도 나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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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의문들웹툰일기/2009 2009. 5. 28. 03:03
음모론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제 (5월 27일) 본 뉴스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황당한 음모론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대부분 의혹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이뤄졌다'라고 나와 있었다. 이 기사의 이 구절이 나를 자극했다. 대체 어떤 의혹에 대한 어떤 부분들이 해명되었다는 건가. 내가 뉴스를 띄엄띄엄 봐서 나만 모르고 있는 건가? 댓글들을 보니까 나만 모르는 것 같지는 않던데! `盧서거' 황당 음모론 확산…"사실무근" 일단은 경찰 수사의 미흡함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자살'이 아니고, '의문사'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까 납득할 수 있을만 한 설명과 해명을 듣고 싶은 거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