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게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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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게 먹고 싶어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11. 00:33
진달래 꽃을 먹으면 아사한다는 말이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배고픔이 느껴져서, 먹고 또 먹다가 결국 아사하는 꽃이 진달래라고. 아마도 그건 약간 우회해서 만들어 낸 이야기인 듯 싶다. 옛날 아주 어려웠던 시절, 보릿고개가 있어 봄이 몹시도 두려웠던 그 시절에, 먹을 것이 없어서 진달래를 먹다가 아사한 사람들을 보고,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거겠지. 마치, 밤 새 두견새가 울어 피를 토해서, 꽃이 진분홍 색으로 물들었다 하여 두견화라 부르는 전설처럼. 그런데 어린 마음에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였을까. 봄이면 지천을 빠알갛게 물들이던 그 꽃을 먹을 때마다 나는, 이상하게도 배가 고파졌다. 시골 할머니 댁에 잠시 맡겨져 있었던 나는, 봄이면 희한하게도 진달래 꽃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이렇다 할 주전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