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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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이달 - 달과 6펜스 그리고 매트릭스리뷰 2017. 10. 6. 18:35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에서 계약직 직원이 된 주인공 리카(미야자와 리에). 은행 영업직원으로 고객들의 집을 방문하여 상품도 추천하고, 예금과 출금 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 업무다. 어느날 외근을 마치고 잠시 들른 백화점에서 충동구매를 하고는 돈이 부족해서 고객의 예금에서 1만 엔을 꺼내 쓴다. 물론 곧바로 ATM기에서 돈을 뽑아서 메꾸기는 했지만, 여기서부터 리카의 일상에 금이간다. 그리고 한 고객의 집을 방문하다가 알게 된 대학생과 불륜을 벌이면서 돈이 필요해진 리카는, 결국 고객의 예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범죄를 저지른다. 이후 그녀의 범행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영화 종이달(紙の月)은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영화다. 원작의 시대배경이 1996년 일본의 버블경제가 가라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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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론에 나오는 뉴스가 왜 새롭지 않은지 알고 있다 - 트루맛쇼리뷰 2011. 7. 25. 19:55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영화는 이 짧은 나레이션 하나로 시작한다. 영화를 위해 그럴듯한 식당을 하나 차리고, 식당 여기저기에 카메라가 감춰진다. 그리고 진짜로 영업을 했고, 마침내 방송이 미끼를 덥썩 물었다. 홍보대행사와 브로커, 프로덕션 그리고 방송국.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좀 많은 사람들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뒷돈. 그 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정확히 추적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돈을 내라는 말과 함께 돈을 건낸 증거까지 확실히 확보한다. 촬영은 한 편의 코미디다. '트루맛쇼'에서 미리 준비한 가짜 손님들을 방송국에서 섭외해 데려다 놨다. 제법 대본까지 있고, 즉석에서 연기 지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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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있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사진일기 2011. 4. 3. 03:39
최근 며칠간 동물 다큐멘터리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 약육강식의 비정함 속에서 재미를 넘어선 그 어떤 것 하루종일 멍하니 그들의 치열한 삶을 구경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은 굉장히 단순했다, 결국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일생의 과제는 종족번식 그것 뿐이었다. 인간도 그러하듯이. 며칠간 그들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 자연이라는 것이 대충 어설프게 짜여진 프로그램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코 잘 짜여졌다 할 수 없는 이 시스템의 단 한가지 장점은 본능적 진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 그걸 보다가 길거리로 나가면 드디어 매트릭스의 세계가 아주 잘 이해가 됐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내 컴퓨터의 0과 1은 행복할까. 쓸 데 없는 이야기. 하지만 동물들이 인간과 다른 점이 있고, 인간들이 동물들과 다른 점이,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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