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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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중랑천 범람, 도로 산책로 등 침수 모습잡다구리 2020. 8. 6. 23:52
최근 며칠 비가 많이 왔다. 사실 서울쪽에 폭우가 퍼부은 건 이삼일 정도였다. 그런데 경기도 쪽에는 꽤 많은 비가 와서 한강 상류 댐 수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모든 것이 몇 년만에 처음이라며 뉴스에 나오는데, 별다른 피해 없는 지역에 살다보니 체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지나는 길에 한강 구경을 해보았다. 두둥. 역시 눈으로 보니까 체감이 되는구만.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한양대 바로 옆에 있는 성동교에서 바라본 중랑천 모습이다. 조금 아래 있는 서울숲에서 한강과 만나기 때문에 대강 한강이라고도 부른다. 뭔가를 하려고 쳐 놓은 천막이 물에 다 잠겨 있는게 가장 눈에 띈다. 그 다음에 서서히 저 나무들과 가로등 같은 것들도, 은근히 자연스럽게 물 속에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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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하늘길, 산림과학원 이문어린이도서관 코스 산책로 탐방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41
'천장산 하늘길'은 2020년 1월 17일에 정식 개통해서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따끈따끈한(?) 숲길이다. '천장산 산책로'와 혼동해서 둘 다 '천장산 둘레길'이라고 혼용해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헷갈리기 일쑤인데, 천장산 산책로와 하늘길은 완전히 다른 길이다. 중간에 만나지도 않는다. 즉, 천장산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봐야한다. 높이 140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는 천장산. 옛날엔 안기부가 있어서 일반인들이 전혀 출입할 수 없었고, 지금도 산림과학원, 의릉, 경희대, 한예종, 군부대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산책로를 막 만들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하늘길도 2013년부터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해서, 2019년에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뭔가 하나 틀어지면 또 막힐 가능성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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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곡동 삼태기 마을 벽화 구경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37
천장산 산책로를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조금만 신경써서 발걸음을 옮기면 간단히 둘러볼 수 있는 월곡동 '삼태기 마을'. 산 아래 마을이 펼쳐진 모습이 삼태기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었다 한다. 천장산 산책로는 아래 글을 참고하자. > 천장산 산책로, 의릉 쪽 탐방 코스 돌아보기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을 정비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했다는데, 길 지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벽화들이다. 천장산 쪽에서 내려오면서 보면 큰 바닥 그림이 바로 눈에 띈다. 저 앞의 모퉁이 집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집에서 키우는 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오래된 동네엔 저렇게 희한한 형태의 집들이 많다. 벽화에 그려진 문구대로 이 집 안에서는 왁자지껄 웃는 소리가 한가득 들려왔다. 큰 벽화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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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 산책로, 의릉 쪽 탐방 코스 돌아보기국내여행/서울 2020. 8. 3. 17:30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천장산은 옛날부터 오랜시간 안기부 건물이 있어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2005년에 '천장산 산책로'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산 일부 탐방로가 개방됐다. 아직도 의릉과 홍릉수목원(홍릉시험림), 그리고 경희대 등이 산 일부를 조각조각 소유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도심 속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다른 동네 산과는 달리 오르는 길이 많지 않은 이유다. 여기다가 최근에 '천장산 하늘길'이 개통됐는데, 이건 또 다른 길이다. 산책로와 만나지 않는 독자적인 코스인데, 사람들이 산책로와 하늘길을 모두 '천장산 둘레길'로 혼용해서 부르다보니 처음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그랬다). 최근에 개통한 천장산 하늘길을 원한다면 아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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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동서울터미널점 탐방기,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 중 하나국내여행/서울 2020. 7. 27. 18:45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로는 크게 세 군데가 손 꼽힌다. 명동, 강남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이다. 여기서 명동점은 명동역 쪽에 8개층을 사용하고 있어서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층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구경하기에 좀 재미가 덜하고, 사람도 많은 편이라 경쾌한 쇼핑(?)을 즐기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점은 하나의 층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데, 마치 백만 군대를 끌어들여 쇼핑의 늪에 빠트려 주겠다는 듯 너른 벌판을 전장으로 삼고 있어 구경하며 돌아다니기가 훨씬 수훨하다. 어느 심심한 날, 그중에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인 동서울터미널 점을 찾아가봤다. 이렇게 큰 곳을 가면, 가뜩이나 들어가면 뭔가 사고야 마는 다이소에서 더 많은 것을 지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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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서울 안드로이드 탈출, Cyberpunk Seoul사진일기 2020. 5. 20. 23:36
지구력 2020년 세상은 이미 안드로이드(Android)에게 점령당하여 인간들은 눈과 영혼을 빼앗겨버렸다. 일각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종, 말루스 도메스티카(malus domestica)가 세상 한 편을 지배했는데, 이들을 합치면 결국 인류가 기계문명에 잠식당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 인류문명의 종말기에 서서히 도입된 기계들은 인간과 무척이나 닮아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는 멜랑콜리해지기도 하여 네트(Net) 접속이 느려지거나,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는 등의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초창기 인류는 기계들의 이런 인간적인 모습에 어쩔 수 없지라며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대안으로 아직 다소 남아있는 아날로그 문명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와 무의 세계, 있고 없음의 관념은 0과 1의 세계를 낳았고,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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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과 식물을 무료로 보며 산책하기 좋은 홍릉숲 홍릉수목원국내여행/서울 2020. 5. 13. 20:29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홍릉숲. 예전엔 '홍릉수목원'으로 불렸는데, 지금은 홍릉숲, 홍릉시험림,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이름이 마구 섞여서 사람마다 각자 편한대로 부르고 있다. 아마도 정식 이름은 홍릉숲 혹은 홍릉시험림인 듯 한데, 소개하는 곳에서도 섞어 쓰고 있다. 그냥 적딩히 알아들으면 되겠다. 사실 수목원이라고 하기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원칙적으로 시험을 위한 시설인데 일반인들에게도 적당히 공개를 해 준다는 정도여서, 관광지로 조성된 수목원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래도, 변두리이긴 하지만, 나름 서울 시내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근처 동네 사람들은 주말 산책 코스로도 많이 찾는다. 세종대왕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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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천 원짜리 김밥 소개, 동네 구석엔 아직도 이런 가게가 있다잡다구리 2020. 1. 20. 21:21
2020년에도 김밥 한 줄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동네가 있다. 우리동네다. 사실 찾아보면 은근히 많다. 내가 살았던 곳들 거의 대부분이, 수시로 동네 탐험을 해보면 구석자리 어딘가에 감동적인 가게들이 한 둘씩은 꼭 숨어 있더라. 그래서 완전 번화가나 아파트 단지만 있는 곳이 아니라면, 아직도 잘 찾아보면 다른 동네에도 이 비슷한 가게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여기는 동네 구석은 아니고, 큰 길 가라서 그래도 자리는 좋은 편. 근데 가게 앞에 이것저것 식재료 같은 것들을 쌓아놔서 가게 자체가 잘 눈에 띄지 않는게 특징이다. 이 동네가 집도 그렇고 가게도 그렇고 희한하게 마름모꼴로 생긴 좁은 건물들이 많다보니, 물건 놓을 자리가 마땅치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 우체국도 작아서 배송 물건을 길바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