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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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서원은 어떤 의미일까 - 안동 서원국제학술회의, 병산서원, 도산서원, 부용대취재파일 2011. 11. 9. 18:07
'안동'은 그 유명한 하회마을로 대표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이름은 들어 보았을 유명한 서원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 유교문화의 전성과 함께 크게 세를 확장하던 서원들도 이제는, 중심지로부터 한 편으로 물러나 조용히 옛 모습을 기억하며 고즈넉한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크게 번성하던 서원들은 사교육의 전진기지로 활약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세워졌지만, 흥선 대원군이 중앙집권체제 강화를 위해 각종 폐단의 온상이 되었던 서원들을 철폐하면서 많이 사라지게 됐다. 그 와중에도 철폐되지 않고 명문으로 명맥을 유지했던 곳이 몇 있는데, 그런 서원들 중 유명한 서원 두 개가 안동에 위치해 있다. 바로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이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국학문화회관)에서는, 이런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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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운명이에요, 멸망해도 운명 ~ 트랜스포머 3리뷰 2011. 7. 10. 04:05
1950년 9월, 북한은 남으로 남으로 진격해서 마침내 부산까지 내려와 전선을 형성했다. 패망의 위기에 놓인 남한. 한 무리의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통통배에 올라타 탈출을 감행한다. 감시선과 전투기의 폭격을 뚫고,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을 지나고, 마침내 바닥난 연료로 태평양을 떠돌다가 도달한 곳은 미국. 운 좋게도 아무도 모르게 잠입하는데 성공한 이들 일행은, 개명을 하고 노란 택시를 몬다든지, 트럭 운전을 한다든지 해서 낯선 땅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들의 정체는 탄로나고, 미지의 오지에서 온 이들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들이 바로 옵티머스 프라임 일행이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으로 밀리기 시작한 북한군들 중에도 한국땅을 탈출해 미국에 도달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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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신라면이 ?웹툰일기/2011~ 2011. 6. 6. 16:51
신라면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하나 있다. 한국 신라면은 너무 매워서 평소엔 스프를 반 정도만 넣는다는데, 밖에서 먹을 때는 스프 반만 넣어 달라해도 까먹고 맵게 해 주니까 뜨거운 물을 라면에 팍팍 부어 먹기도 한다. 하루는 걔가 경주 놀러 간다고 하길래, 신라면이 원래 '신라-면'이라는 뜻이라고 해줬다. 신라시대 때부터 먹던 면의 일종인데 현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조한 거고, 경주박물관에 잘 찾아보면 신라면 원래 형태가 전시 돼 있다고. 그랬더니 진짜로 경주박물관 가서 신라면 어디 있는지 물어봤덴다. 후훗- 사실대로 말 해주지 않고 좀 더 장난쳐서, '그거 귀중한 자료라서 원래 외국인한테는 잘 안 보여준다'고 했으면 아마 막 소문나지 않았을까? 나중엔 론리 플래닛에도 막 소개되고, 전세계적으로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