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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이야기하는 2017 티스토리 결산잡다구리 2018. 1. 29. 17:04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는 매년 있었던 것 같은데, 결산 글을 쓰는 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올해는 좀 변화를 줘야 할 필요도 느꼈고, 실제로 변화도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락 한다는 의미에서 짧게 한 번 써본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게 벌써 10년 전이다. 햇수로 이제 11년차. 물론 그 전에도 여기저기 전전하며 블로그를 했었다. 마음 같아서는 아직도 호스팅을 해서 개인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싶지만, 돈이 부담돼서 생각만으로 그친다. 현실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내 집 하나 갖기가 이렇게나 어렵다. 어디서든 셋방살이 건물주가 무서워요. 상위 3% 부지러너라고 돼 있길래 땅 부지 뜻으로 읽고는 뭔 소린가 했다. 부지런er를 표현한 듯. 이딴거 필요 없다, 부지를 달라. 언급한 이야기는 아마도 태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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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복은 셀프웹툰일기/2011~ 2012. 1. 1. 22:09
셀프야 셀프, 인생도 셀프, 사랑도 셀프, 생존도 셀프. 알아서 살아가렴. 당연히 복도 셀프이긴 한데, 복은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함. 용의 해를 맞이한 용띠는 어림잡아 대략 500만 명. 이 수만 해도 엄청난데, 이 안에 들지 못하는 띠들이 복을 받으려면 노력이 필요함. 그래서 복은 받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 싸워라~ 싸워라~ 싸워서 이겨야 복도 받지~ 복도 쟁취해야 받을 수 있는 드러운 세상. 하지만 그까이꺼 안 받으면 그만. 언제는 복 못 받아서 요 모양으로 살게 됐나. 복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2012년은 지구 멸망의 해니까 지구 멸망한다 생각하고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나 해 보자고. 누가 주는 복 없나 두리번거리며 사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잖아? 예) 해 보고 싶었던 일: 여름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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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스리랑카 여행기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1. 12:21
(2009, Sri Lanka, Galle) 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으며, 늘 가던 그 길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지 않았으며, 어떤 영화를 봐도 쉽사리 지쳤고, 어떤 그림을 봐도, 어떤 연극을 봐도, 어떤 전시를 봐도 내 눈빛은, 더이상 호기심에 반짝반짝 빛나지 않았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던 세상도 이젠 모두 다 지겨웠고, 때때로 그리던 그림도, 때때로 쓰던 글도, 때때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들도, 다 귀찮고, 다 부질없고, 덧없는 짓거리로 여겨졌다. 활기를 얻겠다며 떠난 국내여행에서는 참담한 외로움만 잔뜩 안고 돌아왔으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해서 벌이고 또 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