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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시원하게 아쿠아 슈즈, 신세계로 오라!잡다구리 2018. 7. 27. 12:32
작년 여름에 자전거로 국내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니는 여행을 시작할 때, 반신반의하며 아쿠아슈즈를 샀다. 아무래도 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엔 운동화는 너무 덥고, 땀도 차고, 비가 오면 끔찍해진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미끄러질 위험도 있고, 끈 떨어지면 대책이 없으며, 무엇보다 발 끝이나 뒷꿈치 보호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샌들 신고 다니다가 돌부리나 계단 같은 걸 발끝으로 차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페달이 뒷꿈치를 때리기라도 한다면 바로 피가 나고 퉁퉁 붓고 마이 아파. 그래서 고른 것이 아쿠아슈즈였다. 사실 이건 해변 같은 데서 물놀이 할 때 가볍게 신기 위해 나온 거지만, 여름철 일상에서도 시원하게 신고 다니기 적당했다. 물론 자전거 여행 때도 꽤 만족스러웠고. 얇은 재질이긴 하지만 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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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만들기 정말 쉬워요웹툰일기/2011~ 2015. 6. 24. 14:14
요즘 인공지능, 머쉰러닝 같은 기술들이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은 어쩌면 개념을 조금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리 같은 것을 보면 전혀 인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예 1) - 사람: 시리, 오늘 날씨는? + 시리: 오늘 여기 날씨는 맑음입니다. - 사람: 시리, 여기서 저기까지 갈 때 버스는? + 시리: ㅇㅇㅇ번, ㅌㅌㅌ번, 혹은 ㅂㅂㅂ번 타고 가다가 ㅇㅇㅇ번으로 환승 입니다. 전혀 사람같지 않고 기계같잖아. 사람이 그렇게 친절할 수는 없어. 자, 좀 더 사람다운 시리를 만들어보자. 예 2) 사람다운 시리가 되려면 - 사람: 시리, 오늘 날씨는? + 시리: 창문 열어봐라. - 사람: 시리, 저기까지 가려면 어떻게? + 시리: 알아서 좀 해라, 니가 할 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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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가을에는 시니컬 해 진다웹툰일기/2007 2007. 9. 19. 14:09
한 마을에 홍수가 나서 마을 사람 모두가 대피했는데, 유독 한 사람만은 대피를 하지 않고 집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구조대가 와서 빨리 나가자고 했지만 이 사람은 '신이 나를 구해 주실거요'라며 구출을 거부했다. 물이 차 올라 2층으로 올라가서도 계속 기도를 했는데, 이번엔 보트가 와서 구조 하려 했으나 다시 거부했다. 계속 물이 차 올라 지붕에 올라갔을 때, 헬기가 왔지만 '신이 나를 구해 주실거요'하며 이번에도 거부했다. 결국 물이 차 올라 물에 빠져 죽은 그는, 신 앞에서 따져 물었다. '제가 그렇게 기도 했는데 왜 구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신이 말 했다. '내가 이미 너에게 구조대와 보트와 헬기를 보내 주지 않았느냐.' 다음은 내 차례였다. 나는 신 앞에 가서 말 했다. '제가 힘겹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