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머쉰러닝 같은 기술들이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은 어쩌면 개념을 조금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리 같은 것을 보면 전혀 인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예 1)

- 사람: 시리, 오늘 날씨는?

+ 시리: 오늘 여기 날씨는 맑음입니다.

- 사람: 시리, 여기서 저기까지 갈 때 버스는?

+ 시리: ㅇㅇㅇ번, ㅌㅌㅌ번, 혹은 ㅂㅂㅂ번 타고 가다가 ㅇㅇㅇ번으로 환승 입니다.

 

전혀 사람같지 않고 기계같잖아. 사람이 그렇게 친절할 수는 없어. 자, 좀 더 사람다운 시리를 만들어보자.

 

예 2) 사람다운 시리가 되려면

- 사람: 시리, 오늘 날씨는?

+ 시리: 창문 열어봐라.

- 사람: 시리, 저기까지 가려면 어떻게?

+ 시리: 알아서 좀 해라, 니가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냐 인간아.

 

어떤가. 완전 인간같지 않은가! 인공지능이 인간 같은 어떤 것을 추구한다면 이런 쪽으로 발달해야 한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인간같은 기계따위 원하지 않겠지.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친절하고, 상냥하고, 모든 것을 다 알고, 나를 도와줄 수도 있는' 그 어떤 다른 존재인 거다. 인간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그 어떤 존재가 아니고, 기계다우면서도 친근감있는 그 어떤 존재.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썼지만,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말하자면, 난 컴퓨터가 인간을 닮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애초에 직업을 영업사원으로 잡았지 개발자를 택하지 않았을 거다. 컴퓨터는 컴퓨터 같아야지. 쯧.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