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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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천 원, 동해시 묵호항 까치분식, 부담없는 가격 맛집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27. 16:02
동해시 묵호항 인근에는 중앙시장이 있다. 정식 이름은 '동쪽바다 중앙시장'이지만, 그냥 옛날 이름 그대로 중앙시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묵호항 바닷가 쪽에는 횟감을 주축으로 한 수산물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싱싱한 활어를 잔뜩 구경할 수 있다면, 중앙시장은 현지인들의 생활을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느 동네 시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 시장 가는 길목 어귀에 '까치분식'이 있다. 핵심만 우선 요약하자면, 국수를 1,000원에 파는 가게다.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이다. 처음 이 가게 입구를 보면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의심부터 들테다. 이런 마케팅 수법에 얼마나 많이 속아왔던가. 국수 천 원 해놓고는 들어가보면 천 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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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원 떡볶이 무한리필 부페 - 무한우주 별떡볶이 전농동잡다구리 2017. 1. 20. 15:33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가게. 그냥 떡볶이 부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한우주 별떡볶이 전농점'인데, 체인점인 듯 한데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니다. 그냥 떡볶이를 1인당 5,900원에 마음껏 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 중요할 뿐. 서울시립대 정문 쪽 사거리에서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립대 근처라고 말 하기는 좀 그렇다. 떡볶이 많이 퍼먹을 사람에게는 가까운 거리일 수도 있다. 버스 타면 두어 정거장 정도 가면 된다. 맨 아래 지도를 걸어두겠지만, 대략 위치는 롯데슈퍼 전농점 2층이다. 일단 군침도는 떡볶이 사진부터 하나 내걸고 시작. 가게에서 부탄가스 버너로 조리해 먹는 즉석 떡볶이 방식이기 때문에, 떡도 빨리 잘 익는 크기로 돼 있다. 일반적인 떡볶이 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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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 10년 후, 20년 후...웹툰일기/2010 2010. 1. 24. 12:08
며칠 전에 티비에서 나름 더럽다는 어묵 공장과, 나름 더럽다는 원료 수급 현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난 그 장면을 보고 별다른 생각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 옛날보다 깨끗해졌네' 정도. 옛날에 부산에서 오뎅 만드는 과정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내 기억 속의 오뎅공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다시는 어묵따위 먹지 않겠노라고 다짐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지저분했고, 비위생적이었고, 더러웠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고온에 가열하거나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괜찮다며, 먹어도 안 죽는다며, 갓 나와서 따끈따끈하다며 그 오뎅을 막 사 갔다. 물론 나도 공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한두개 얻어먹기도 했다. 습관이란게 그렇게 무서운 거다. 시나브로 적응된 현실은 사람을 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