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티비에서 나름 더럽다는 어묵 공장과, 나름 더럽다는 원료 수급 현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난 그 장면을 보고 별다른 생각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 옛날보다 깨끗해졌네' 정도.
옛날에 부산에서 오뎅 만드는 과정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내 기억 속의 오뎅공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다시는 어묵따위 먹지 않겠노라고 다짐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지저분했고, 비위생적이었고, 더러웠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고온에 가열하거나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괜찮다며,
먹어도 안 죽는다며, 갓 나와서 따끈따끈하다며 그 오뎅을 막 사 갔다.
물론 나도 공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한두개 얻어먹기도 했다.
습관이란게 그렇게 무서운 거다.
시나브로 적응된 현실은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린다.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사이, 우리는 어쩌면 서서히 가열되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익어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10년 후, 20년 후.
음식이라 할 수 없을 그런 음식을 자식에게 먹이고 있는 우리.
손주들에게 먹이고 있는 우리. 그들과 함께 먹는 우리.
참으로 끔찍한 일이지만,
조그만 노력들이 모여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이미
예약된 미래일 뿐이다.
ㅋㅋ오늘도 재밌는 카툰 잘 읽었습니다~ 빈꿈님 이야기는 늘 재밌어요 :D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 ㅋㅋ
고맙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자주 올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
아, 저 어묵 좋아하는데. 사실은 이랬구나. 나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아요. ㅠ_ㅠ 슬프다.
저는 알고도 오래오래 먹었죠 ㅠ.ㅠ
저는 잡어는 그래도 울 나라에서 쓰는 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수입이더군요...ㅡㅡ;;
저는 그거 보면서, 아 그래도 요즘은 시장에서 손질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쓰지는 않는가보구나...하면서 감탄(?) 했다죠;;; ㅠ.ㅠ
재밌네요.
그런것 같아요. 오랫동안 먹어오던 음식들중
아직도 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모르고 먹는 음식이
있을텐데..
해결방법은 잘 가려먹는 수밖에 없는듯하네요 :)
식품들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면 그 때만이라도 소비자들이 움직여줘야 조금이라도 변해갈 거라고 생각해요 ^^
시장통에서 보던 어묵은 정말 대단했죠. 흐흐.. 동감합니다
아마 봤던 사람들만 알 수 있을 거에요 ^^;;;
헤헤 동감입니다. 너무깨끗하고 위생적으로만 살면 면역력이 안생기는 법이죵..
네, 뭐... 너무 깨끗한 것도 별로긴 하죠... ^^
"왠간하면 먹고 안죽어. 영양도 많고 맛있는데 그냥 먹자."라는 게 제 주의라.. 괜찮다능. 빈꿈님 말처럼 옛날보다 깨끗해진 것 같던데요. 그리고 요새 무서운 병은 "자기면역질환"계통 병이죠. 아토피도 그렇다던데요. ~_~ 너무 깨끗해서 남아도는 면역이 지 몸을 조지고 있다는 거죠.
(자기면역질환은 너무 깨끗한 환경이나 좋은 음식때문에 걸리는 병은 아닙니다.)
물론 엥간하면 먹고 안 죽습니다. 당장 먹고 죽는다고 하면 그게 독약이지 식품이겠습니까. 하지만 면역과 나쁜 식품과는 상관관계가 없읍니다.(다만, 나쁜 식품을 섭취하여 면역이 더 나빠진다... 라고 하면 관계가 성립되겠군요.)
나중에라도 기회가 있으면 작년 11월에 방송됐던 SBS 다큐 '생명의 선택 3부작'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wizard2.sbs.co.kr/w3/template/tp1_review_detail.jsp?vVodId=V0000311936&vProgId=1000126&vMenuId=1002036&vVodCnt1=00187&vVodCnt2=00
자'가'면역질환이겠죠.
그리고 음식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ㅠㅠ 어묵찾아 3만리..
이모 저모로 불만제로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죠.